다큐멘터리 조국찬가 수도 피아노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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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김기팔 구성, 윤화식 제작 다큐멘터리 조국찬가 오늘은 서막편을 보내드립니다.
- 조국은 우리의 것, 나의 것, 나의 운명. 내 조국을 찬미하고, 내 조국을 칭송하고..
- 찬미하고, 칭송이요? 좋겠죠. 조국이 뭐요. 도대체. 밤낮 외국세력들에게 시달려 살았고, 가난하게 살았고,
고생만 하고 살아온 조국.
- 파아란 가을 하늘 정도가 우리 조국의 자랑이겠죠. 거 하늘이나 찬미하시오.
- 그럼요. 언제 큰소리 한번 치면서 살아왔나요? 외국세력 한테는 밤낮 지고, 머릴 수구리고 살면서
자기들 끼리나 피를 흘려 싸우는 나라가 아니오?
- 안됩니다. 약자는 안됩니다.
- 나 하나 살아가기도 어려운데, 조국이 다 뭡니까? 인심이 이렇게 야박한 나라에선 조국이니 뭐니
생각하다간 굶어죽겠수.
- 암, 조국이니 뭐니 하는 소리. 우리 옛날 정치가들이 많이 썼지 않습니까? 신물이 나는 얘깁니다.
이 자학의 소리. 스스로 자신들을 헐뜯고야 가슴이 후련한 듯한 너와 나. 그러나 그 자학의 이면에는
통곡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너도나도 어쩌지 못하는 울분이 있을 것이다. 비꼬지 말고 정직하게 얘기해
보자. 조국을 사랑한다고 외치면 위선자로 취급받던 때는 지났다. 내 조국을 헐뜯지 말라. 섣부른 역사의
지식으로 열등감을 가지지 말라. 아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는 조국을 사랑하기에 헐뜯을 것이다.
조국을 그만큼 사랑을 하기에 자학을 해보는 것이다.
(음성 녹음)
- 여보시오, 그거야 외국에 나가보니까 애국심이 생기는 거지. 멀리서 바라보면 뭐든지 좋아보이는거 아니오?
- 아유, 그럼요. 체면상 그렇게 말씀해 보시는 거겠죠. 뭐.
이 불신. 서로가 서로를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 같은 한국인의 얘기는 믿으려 하지 않는가.
믿으면 손해인가?
(음성 녹음)
최근 한국을 다녀간 미국사람. 번디 차관보의 말입니다. 한국의 부흥을 칭찬하고 있다. 자, 이제 좀
안심이 되는가?
- 아, 그거야 남의 나라에 와서 그 나라 욕할 수 있수? 잘못 헐뜯다가 매맞게?
오, 훌륭한 얘기. 헐뜯으면, 내 땅에서 내 조국을 헐뜯으면 매를 때려줄 용의가 있군. 조국이란 그런 것이다.
누구도 감히 범할수 없는 내 조국이다.
(음성 녹음)
언론계의 원로 유광열 씨다.
(음성 녹음)
사상계의 원로 함석헌 씨도 얘기 해준다.
조국은 너와 나. 모든 것의 총화다. 우리의 국토만을 일러 조국이라 하지 않는다. 후진국이란 자학적인
말을 빈번하지만, 세계속의 한국으로 내 조국을 키울 생각을 하라. 조국은 너와 나의 것. 우리의 것.
(음악)
(음성 녹음)
여자 대학생은 잘라서 말한다. 부족한 것이 많은 듯한 조국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이 양식있는 여대생은
조국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음성 녹음)
이 남자 대학생의 얘기를 들었는가. 너와 내가 객관적 입장에서 설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 조국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렇다. 조국은 절대적인 것이다. 이 학생은 조국안에서의 반항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한다.
반항을 하되, 조국 안에서의 반항.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조국을 키우고 발전시키기 위한 반항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음악)
젊은이여! 그대 반항을 누가 막겠는가. 내 조국을 사랑하기에 내 조국을 보다 위대한 조국으로 만들기 위해
비판하는 것을 기성세대가 어찌 막겠는가. 허약한 조국이기에 우리는 붙잡고 통곡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조국을 키워서 크고 강한 조국을 만들 사람은 누구인가. 너와 나. 우리 일뿐. 조국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다. 조국의 위대한 전진을 위해 젊은이들이여. 서슴치 말고 참여하라.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라.
(음악)
(음성 녹음)
조국이 일본의 압제아래서 시달리고 있을 때, 늙은 망명 정치가는 미국에서 외쳤다. 이 감격의 외침.
흥분의 외침. 남의 나라 압제아래 있었을 때라 감격적이다.
(음악)
조국이 남의 압제아래 있을때, 분노하고 통곡하던 그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 압제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조국을 내버려둬야 하는가. 해방된지 벌써 23년. 우리의 조국을 찾아 우리 손으로 조국을 키워온게 벌써
23년이다. 온갖 경험을 다 했다. 전쟁, 혁명, 쿠데타. 그러나 이 조국을 다시 남에게 넘겨주자고 생각한
자는 없다. 부패가 횡행하고 인심이 추악해진 시절에도 조국을 남에게 팔아먹자고 외친 자는 없었다.
살기어려운 찌들린 삶 속에서도 조국은 우리의 것으로 소유되고 싶어했을 뿐이다. 조국은 우리의 것.
다시는 우리의 조국을 남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우리가 지키고, 우리의 자손들이 지키고, 또 그 자손들이
지키고.
(음악)
그리고 조국을 키워야 한다.
(음성 녹음)
조국 근대화. 내 조국을 키우자는 뜻이 아닌가. 조국은 키워야 한다. 찌들려서 보잘것 없는 조국이기에
키워야 한다. 우리의 손으로 키워야 한다. 참으로 우리 모두가 조국을 키워야 한다.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조국. 떳떳하게 뽐낼수 있는 조국으로. 남이 부러워하고 시기할 만큼 큰 조국으로 키워야 한다.
(음악)
오늘부터 매주 이시간에 방송될 다큐멘터리 조국찬가는 그런 의도안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조국을 찬미하고만 있자는 뜻은 아닙니다. 내일의 조국, 먼 앞날의 위대한 조국을
찬미하기 위해 조국의 참모습을 알고, 때로는 비판하고 때로는 통곡하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음성 녹음)
그렇습니다. 현재 조국과 직결되어 있는 최근세의 한국을 우선 반성해 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제 1부.
근세의 표정 입니다. 최근세 일어난 일들중에서 현대와 연관성 있는 일을 하나씩 추려서 매주 방송화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제 2부는 외국인의 눈이라고 해서, 한국을 직접 보고 간 외국인에 눈에
비친 우리의 조국이 어떤가 알아보겠습니다. 17세기에 우리나라를 다녀간 화란인 핸드릭 하멜이 쓴
하멜 표류기 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제 3부는 내일의 조국. 우리의 조국의 미래상을 모색하기 위해 다각적인 토론의 광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철학교수 신일철 씨의 말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조국찬가. 제 1부 근세의 표정. 제 2부 외국인의 눈.
제 3부 미래의 조국. 조국의 참모습을 알고, 비판하고, 그리고 조국의 미래상을 그려보자는 4회 입니다.
조국은 어느 특정인의 것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국민 모두의 참여와 성원을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이 다큐멘터리 조국찬가인 것입니다. 그럼 오늘 그 서막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음악)
출연 김영식, 김수희, 해설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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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피아노사가 보내드리는 다큐멘터리 조국찬가 오늘은 서막 편을 보내드렸습니다.
(입력일 :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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