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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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태평양 전쟁
제103회 - 뉴기니아 섬 분쟁
제103회
뉴기니아 섬 분쟁
1968.03.04 방송
‘여명 80년’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동아방송은 민족사와 세계사의 재조명이라는 사명감과 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속 정진해 명실공히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풍요한 산실로서의 명망과 평판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동아방송의 다섯번째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67년 11월 6일부터 69년 4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된 ‘태평양전쟁’은 모두 45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까지 전방송의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계속 유지해 다큐멘터리의 강세를 확인해준 작품이다.
-케니?

-네

-오늘 도착했다는 폭격기 배치를 생각해 봤나?

-네 부나기지에 많이 보낼 생각입니다. 3분의 1쯤은 여기 모레스비 기지에 두고

-모두 몇 대라고 했지?

-폭격기만 75대 입니다. 그 밖에 전투기가 30대 있습니다. 그중 폭격기 50대를 부나에 보낼 생각입니다. 남은 25대를 여기에 두고요. 어떻겠습니까?

-음...

-부나라면 여기보단 적진이 출격하는덴 훨씬 거리가 가까워 지지 않겠습니까?

-좋도록 해. 앞으로 북쪽 해역 출격도 많아 질테니까.

-네

-그럼 75대에서 30대...100여 대가 넘는 샘인데, 어때? 아직도 모자라지?

-어림도 없습니다. 젭은 아직도 라바울하고 부겐빌 부인 기지 그리고 문다 기지에 모두 800대 가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음...

-케니? 플라이급이나 미들급 복서가 조 루이스 하고 싸울때 어떤 전법을 쓰는지 알겠나?

-하하하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플라이급이나 미들급 같은 몸집이 작은선수가 해비급 조 루이스와 링에서 겨룬단 말이야.

-하하하 아 그거야 경기가 안돼는거죠. 그렇지만 만 부득이 싸우게 됐다면 동작이 재빨라야 돼지 않겠습니까?

-싸우는 거야. 그저 싸우는 거야. 혼신의 힘을 기울여 싸우는 도리 밖에 없어, 조 루이스가 일격의 ..펀치를 노리고 육박해 올때 재빠르게 겸허하게 슬쩍 피했다가 찬스와 헛점을 엿보고 김이난 펀치를 계속 퍼붓는거야.

-하하하하

-하하하 기동성이란 말이지?

-네

-적이 한꺼번에 몰려올때를 피하고 약간 ....올라 할때 격파한단 말이야.

-라바울을 먼저 치면 그 이튿날은 보윈을 치고 다음엔 또 문다를 치고 병력을 분산하지 말고 전 병력을 한군데만 집중하란 말이야.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이 포트몰레스비 기지에 처음 창륙하던 날 얘깁니다만

-음흠?

-조종사가 저를 활주로에 내려놓자 마자 또 날아올라갔습니다.

-음...

-공중에 대피한 것이죠. 활주로에 두면 부서질테니까요.얼마 안있어서 잽이 날라와서 활주로에 총쌀을 퍼붓지 않겠습니까?

-음...

-그때까지 여러가지로 이 포트몰레스비 작전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만 첫날 공습을 보고 당장 한가지 뚜렷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뭔가 그게?

-우선 적을 우리집에서 내 쫒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집 마당에서 쫒아버린단 말이죠.

-음...

-적이 우리집에 들어와서 싸우면 우리 유리 한장이 깨져도 우리 유리가 깨지는 것이 아니 겠습니까?

-흠흠흠

-얻어 터져도 내 식구가 얻어터질게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렇지.

-하하 그래 제 생각엔 싸우드래도 길을 건너가서 싸워야겠다고 길 건너 저쪽 상대방 집 뜰이나 집안에 들어가 싸워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하하 역시 네놈은 해적이야.

-하하하 그런데 처음엔 적을 우리집 뜰에서 내쫒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워낙 비행기가 모자라니까

-그래 이젠 길 건너까지 내 쫒겠단 말인가?

-아, 아닙니다. 아직 완전히 길 건너 집까지 못가고 지금 길 한복판에 있습니다.

-흠흠흠

-하하 그러니까 사령관 자꾸 독촉을 해주십쇼. 육군성이나 국무성 말입니다. 빨리 비행기를 많이 보내달라고

-조금만 참아. 조금만 기다리란 말이야. 4월이 고비야. 4월 부터는 생산력이 훨씬 ..니까 이쪽에 돌려주겠다고 했어. 그보다도 케니.

-네

-앞으로 기상 통보에 주의를 해둬. 전선의 기상통보에 주의해 두란 말이야.

-네

-지금 사라모아에 집결해 있는 적은 완전히 보급이 끊어지고 있으니까 틀림없이 증원부대가 올거야. 적이 증원부대를 보내고 식량이나 탄환을 소..한단말이야.

-네

-틀림없어. 사라모아가 지금 위급하니까 다음 기상이 나빠지고 우기에 들어갈때가 적이 증원부대를 보낼때란 말이지.

-네

-라바울에서 리스마크해를 지나 댄필해협에 수송단을 보낼거야,

-네

-그러니까 기상통보 앞으로 한달 가까운 장기 기상예보에 주의를 해두란 말이야.

-알았습니다. 사령관님.

-포트몰레스비에서 조금 떨어진 해변가. 하늘에는 수십대의 미국군 폭격기대가 서서히 선행하고 있었다. 망..일동을 거느린 맥아더 장군이 그 늠름한 모습을 쌍안경을 들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윽고 공군사령관 케니 장군이 맥아더 장군 옆에 다가갔다.

-사령관님 곧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참가하는 건 모두 몇 대지?

-폭격기가 50대 전투기 30대가 포위하고 있습니다.

-음...목표물은 어딘가?

-저 부숴진 일본 수송선입니다.

-음 그럼 시작하지.

-네. 펜! 펜!

-네

-시작해.

-네

-오늘은 펜 소령이 직접 지휘합니다. 무선으로 한대 한대 지휘합니다.

-침입 방향은 어디지?

-육지쪽에서 침입해서 폭탄을 떨어뜨리고 저 바다쪽으로 피하게 됩니다.

-두 지휘관은 이 편대..을 보며 마음든든해 했다.

-각 편대 각 편대. 돌입 준비. 각 편대 돌입 준비 오바.

-제 1편대 준비완료 오바!

-제 3편대 준비완료 오바!

-제 2편대 준비완료 오바!

-제 1 편대 1번기, 제 1편대 1번기 오바.

-1번기 1번기 여기는 1번기 오바.

-급강하 오바.

-다음 2번기 2번기 오바.

-여기는 2번기 오바.

-급강하.

-3번기 3번기.

-여기는 3번기 오바.

-급강하 투하.

-급강하를 한 폭격기들은 해변에 닿을듯 초 저공으로 목표물 수송선에 접근해가 폭탄을 떨어뜨리고 잽싸게 기술을 솓구쳐 수송선 ..에 닿을듯 옆으로 미끄러져 나간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폭탄을 목표물 수송선에 직접 떨어뜨리는것이 아니라 해변가 바다위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일단 바다 위에 떨어진 폭탄은 흡사 고무공처럼 튕겨져 올라와서는 수송선 옆구리를 꾹 찌르고 들어간다. 이른바 스킵바밍이라는 새로운 폭격법이다. 스킵바밍. 반동을 이용한 폭격. 즉 바운드 폭격인 것이다. 케니 장군 휘하 윌리엄 켄 공군소령이 착안한 새로운 폭격법이다.

-펜.

-네

-오늘 기동훈련은 대단히 좋았어.

-하 영광입니다.

-그런데 대피할때가 문제더구만 폭탄을 투하하고 상승할때 기체가 복부를 노출시키는데 적은 그 복부에 맹렬한 사격을 가할게 아닌가?

-네 가장 위험할 때 입니다. 기체의 각도로 봐서 이쪽 방어력은 제로에 가깝고요.

-음...

-그렇지만 우리 b25폭격기와 a20폭격기는 일본군 기관총이 뚫지를 못합니다.

-음? 그래?

-기관총 뿐만이 아니고 20미리 기관포까지 뚫을 수 가 없습니다.

-음..그리고 선박 마스트에 닿을듯 낫게 날라가는데? 완전히 대피하기 전에 폭탄이 폭파하면 어떡하나? 아군이 떨어뜨린 폭탄이 말이지?

-아 네 그 시간은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5초뒤에 터지는 시한 폭탄을 쓰고 있습니다.

-5초?

-네 5초면 수송선의 복부를 뚫고 들어간 다음 2초가량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2초 후에 폭발 한단 말씀입니다. 그동안에 아군 폭격기는 훨씬 멀리까지 피할 수 있습니다. 떨어뜨릴 때부터 시간을 계산을 해 에..천미터 이상 벌어질 것입니다.

-음 알았어.

-라바울 제 8군 사령부 귀하. 오카배치부대 적 마프기지 점령작전 마침내 중단하지 않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 지금 부대는 북부해안 상륙지대 지점 사라모아를 향해 다시 후퇴하고 있음. 병력 손실 막심하고 식량 완전히 떨어진지 일주일임. 사라모아에 일단 집결. 재기를 기도할 계획임. 실패의 원인은 전적으로 소관에게 있으며 뉴기니아의 지리풍토에 대한 사전탐색 불충분했음은 소관의 전...임. 구원을 바람과 아울러 뉴기니아에 대한 소상한 지도 송부하기 바람. 이상. 뉴기니아 파견 오카배치 대장.

-라바울 제 8군 사령부. 사령관 이마무라와 제 18군 사령관 가타치 하다지오 중장은 크게 낙심했다.

-소상한 뉴기니아 지도를 보내라고 했는데 없는 지도를 무슨 재주로 보낸단 말이오. 하..이제와서 갑자기 만들 도리도 없고 도대체 대본영이 틀려먹었습니다. 몇 해 전부터 태평양 전쟁을 준비한다면서 여태까지 뉴기니아 지도하나 제대로 못만들고 겨우 백과사전이나 여행기에 있는 사진 몇 장 찍어 보냈으니 그걸 가지고 어떡하란 말입니까?

-각하! 기쁜 소식이있습니다.

-뭐야 기쁜 소식이?

-24단과 41사단이 뉴기니아에 상륙했답니다.

-뭣이? 그게 정말인가?

-네 지금 막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무사히 상륙했다구?

-그렇습니다.

-어디냐, 상륙지점이 어디냔 말이야?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웨와크라고 했습니다.

-웨와크? 웨와크..웨와크가 어딘데? 가만 그 지도 빨리 이리 가져와.

-예

-웨와크...웨와크...웨와크라.....아니, 이 이거 어떻게 되는거야? 웨와크는 사라모아에서는 천키로나 돼. 사라모아가 당장 급한데 천키로...에 상륙한 사단이 무슨 소용이 있단말이냐! 무슨 재주로 그 정글을 헤치고 간단 말이야! 상륙지점을 다시 똑똑히 알아봐!

(입력일 :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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