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1월 4일 콰달 카날 철수 명령이 라바울의 제 8박명군 사령관 이마무라 중장에게 전달 됐다. 패배를 자인한 대본영의 결정이었다 극비를 요하는 명령서이기 때문에 무전을 쓰지 않고 참모 이노모토 중좌가 직접 전달했다. 대본영에서는이 콰달카날 철세작전을 쾌호 작전이라 불렀다.
-대본영 쓰기야마 총장께서 새로 증언부들을 상륙시키라고 했습니다.
-카다루 카나루에?
-그렇습니다.
-일개 대대장도 병력입니다만 꼭 정예부대를 보낼 필요는 없고 총 공격을 개시하라는 것입니다.
-아니, 무슨 소린가! 카다루 카나루에서 철수 하라면서 또 새 부대를 보내 공격을 개시해?
-적을 교란 시키기 위해서 랍니다. 아군의 계획을 은밀히 하기 위해서 말씀이죠. 그 부대가 공격을 감행하는 동안 카다루 카나루의 병력을 철수 시킨다는 것입니다.
-음...말하자면 미끼란 말이지. 생 미끼.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살아있는 토끼나 염소 새끼를 던져 준단 말이지. 그럼 그 생미끼는 누가 된단 말인가?
-그걸 사령관께서 명령 하셔야죠. 그러니까 쓰기야마 총장께서 꼭 현역 정예부대를 보낼 필요는 없고 무슨 보충대대 같은걸 보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전멸 되도 아깝지 않은 부대를 보내라는 뜻인데 어쨌든 수용방법은 간구해 둬야 할게 아닌가 모두 철수한 다음에 남은 부대는 어떻게 돌아올 수 있단 말인가. 그냥 내버려 둘 수야 없지. 또 그 사병들에게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어떡한단 말인가. 모두 후퇴한 다음 자기들 운명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 의문이 응.. 있을게 아닌가?
-그러니까 사병들에겐 절대 알리지 말아야 할것 입니다. 극비에 붙혀야죠.
-사병들에겐 극비에 붙힌다 치고 지휘관이야 그 방법을 미리 간구해야 하지 않겠소?
-지휘관께도 알리지 말아야 합니다. 지휘관도 섞여야 합니다.
-하..이노모토 참모...자네가 알아서 해보게. 참모장하고 잘 상의해서 부대를 선정해 보게.
-알았습니다. 사령관.
-보충 대대. 네 척의 구축함에 분승한 칠백 여명의 보충대대는 이윽고 라바울을 떠나 콰달카나루를 향해 떠났다. 콰달카날 총 공격 증원 부대 제 1진이라는 명예롭고 용맹한 부대로 지침했다. 사병들은 모두 40 전후의 노병들 훈련도 제대로 못받은 이름 그대로 보충대대. 군사령관 이마무라가 말한대로 생미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대대장 야노 중좌만은 의혹을 금치 못했다. 군사령관에게서 명령을 받았을때 너무도 ..가 없어 아연실색했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병들을 데리고 필승을 기하라는 총공격의 대명을 받은 것이다. 1월 17일 밤. 이노모토 참모도 콰달카나루에 도착했다.
-오이! 군사령부가 어디냐! 군사령부! 누구 없나! 군사령부가 어디냐!
-어 누군가! 여기다!
-어!
-정글 속 천막 속에 누워있던 하쿠다케 중장이 일어나 맞았다.
-콰다루카나루는 철수 하라는 대명이 내리셨습니다. 사령관.
-뭐? 철수를 해?
-그렇습니다.
-이제 와서 철수를 해? 자네도 여기서 봤겠지만 이미 이만 여명이나 부하를 죽이고 남은 만 여명도 제대로 움직이는 사병이 얼마 안되는데 무슨 재주로 철수한단 말인가?
-패병입니다. 사령관. 여기 대명 사본도 가지고 왔습니다.
-아무리 대명이라곤 하지만 이노모토군. 장군은 임금의 명도 따르지 않을수 있다는 옛날 중국 교훈이 있어.부상병들과 환자들 철수 시킬 도리는 없네! 우린 벌써 전원 옥수...지 오래야!
-여러 참모들이 사령관 하쿠다케를 중심으로 밤새 논의를 거듭했다. 마침내 하쿠다케가 단을 내렸다.
-천황의 명은 거역할 수 없는 거야. 전력을 기울여서 철수해 보는 수 밖에. 그런데 한가지 큰 문제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부상병들과 환자들 어떡한단 말인가? 구축함을 타더래도 해안까지 집결해야 할게 아닌가!
-두고 갈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소린가? 버리고 간단 말인가?
-쓰기야마 총장이나 라바울에 이마무라 사령관께서 가장 염려 하시는 것은 어떡하면 이 철수를 은밀히 하는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사병들에겐 철수라는 것을 절대 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구축함을 타고 이 콰다루 카나루 섬 반대편 해안을 돌아서 다시 총공격을 개시해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철수라는 것을 알리는 것은 이 17군 사령부 참모들 그리고 일선 사단장 선에서 끝이라는 엄명입니다.
-음...
-계획을 은밀히 하는 한편 또 사병들 사기도 고려해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에겐 새로 총공격을 시작하니까 현재 위치에 남아 있으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내가..내가 사령관으로서 그런짓을 할수 있겠는가?
-각하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오나 대위를 생각해 주십시오.
-어이! 어이! 정글 속 장병들은 모두 들어라! 군..을 쟁탈한다! 우리는 이제 총공격을 개시 한다! 콰다루 카나루 동쪽해안에 다시 상륙해서 적 룽가 비행장을 공격한다! 따라서 전 장병은 에스테란스 해안에서 ..한다! 움직일 수 있는 장병들은 곧 출발준비를 하라! 에스테란스 해안까지 ..로 강행한다! 곧 준비해라! 단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있는 자에 한한다! 자기 힘으로 걸어가서 배를 타고 총공격에 참여할 수 있는 자에..한다! 중환자 또는 단독으로 보행이 불가능한 자는 이 자리에 남아라! 총공격이 끝나면 곧 구출하러 올것이다! 또 한가지 단독 보행이 불가능하고 대 일본제국 군인답게 자기를 일망하는 자는 자기와 나를 전사...으로 인정하겠다. 알겠나!
-탄환도 없는데 총을 가지고 가 뭘해?
-아니야 배안에 탄환이 와 있을거야 총공격을 한다는데 탄환을 안주겠어? 오다 넌 어떡할래?
-할수 없지 일어 설수도 없는데 해안까지 걸어갈 수 있나?
-그럼 남겠단 말이지?
-그래 미아라. 빨리 돌아와라. 니가 떠나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난 어떡하란 말이야.
-기다려. 꼭 돌아올께.
-니가 돌아올 때 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야 꼭 기다려. 그렇지만 나도....나도 말이야 돌아올지 어떨지 모르겠다. 아마 돌아오지 못할거야. 총공격을 한다는데 살아서 돌아올 수 있겠어? 크..자식 니 팔자가 좋다. 나도 너처럼 움직이지 못한다면 여기 남을거 아냐. 야 사실 나도 떠나고 싶지 않다. 여기 남고 싶다. 죽으러 가는데 누가 가느냔 말이야.
-그럼 남지 그래?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고 남으면 될거 아니야?
-안돼...그게 안돼. 군대장 자식이 알고 있단 말이야. 내가 걸을 수 있다는거 알고 있단 말이야.
-가다가 정글 속에서 내빼면 되잖아?
-안돼. 그럴수 없어 만약에 말이야 이 다음에 총공격이 끝난 다음에 분대장 자식이라도 만나면 어떡하지?
-온다 온다...
-3분대 집합!
-어이구 어이구...
-3분대 집합! 3분대에서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집합하라!
-오다! 그럼 갔다 온다!
-응 꼭 돌아와라!
-어 저...이건 너한테 준다. 있다 먹어. 어? 우린 해안에 가면 쌀이 와있을 거야.
-고맙다 미아라. 난 널 잊지 못할거야.
-자, 간다!
-조심해라!
-응. 흐흑
-울창한 정글 속 간신히 걸을 수 있는 장병들이 무리를 지어 걸었다. 대영도 제멋대로 이다. 지팡이를 집고 전우의 어깨에 매달려 절룩거리며 걷는 병사들이 대부분이었다. 부대가 떠나기 시작하자 정글 속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려왔다. 이른바 용감한 최후를 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소원은 성취됐다. 그날 날짜로 자결이 아닌 전사로 기록됐던 것이다.
-한편 다사파롱가에 침입한 칠백여명의 보충대대는 맹렬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젠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폭격기까지 한 두대 날라왔다. 보충병들은 기운이 솟았다. 앞을 다퉈가며 진격했다. 틀림없이 이번엔 비행장을 탈환하고 콰달카나루를 점령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보충병들은 제 1차 공격에서 병력의 3분의 1을 상실했다. 그래도 보충병들의 전의는 꺾이지 않았다. 전투가 약간 주춤해 졌을때 간부보생 출신인 젊은 와다리 소위는 문득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대대장님 아군 주력부대 총공격은 어디서 부터 시작합니까?
-동쪽 해안이오. 동쪽 해안에 상륙해서 룽가 비행장을 공격하면 우리 부대는 여기서 처올라가고 그러니까 적 비행장을 양쪽에서 협공하는 샘이지.
-여기서 주력이 구축함을 타고 동해안을 돌아 상륙한단 말입니까?
-그렇지
-그런데 해안으로 가는 주력부대가 왜 모든 무기를 버리고 갑니까?
-소총뿐 아니라 중기관총 모두 버리고 가던데요?
-탄환도 없는 무기를 들고 가서 뭐하겠나? 무겁기만 하지. 해안엔 벌써 새 무기가 많이 왔을거야. 탄환도 와 있고. 우리도 빨리 진격해야지.
-그럴까요?
-야노 대대장도 이미 기미를 알아 차리고 있었다. 부충대대의 희생으로 일만 여명의 일본군이 무사히 철수 한다면 훌륭한 충성이 아니겠는가?
-돌격 앞으로! 돌격 앞으로!
(입력일 :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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