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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제91회 - 일본의 솔로몬 군도 (카달카나루 전투)
제91회
일본의 솔로몬 군도 (카달카나루 전투)
1968.02.19 방송
‘여명 80년’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동아방송은 민족사와 세계사의 재조명이라는 사명감과 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속 정진해 명실공히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풍요한 산실로서의 명망과 평판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동아방송의 다섯번째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67년 11월 6일부터 69년 4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된 ‘태평양전쟁’은 모두 45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까지 전방송의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계속 유지해 다큐멘터리의 강세를 확인해준 작품이다.
-1941년 10월 베를린. 여기는 독소전쟁이 한창인 독일이다. 잠깐 눈을 돌려 보기로 하자. 단상에 오른 히틀러가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지계선민. 도이치 국민에게 고한다. 나는 오늘 도이치 국민에게 선언한다. 더욱이 아무런 주제나 보류할만한 사항도 없이 단연코 선언한다. 동방의 적은 타도 될 것이다. 동방의 적은 타도 될 것이며, 결코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아 도이치 군이 진격해간 뒤에는 이미 1933년 내가 정권을 잡았을 때에 도이치 연대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넓은 정토가 점령됐다. 이제 우리 도이치 군은 문짝을 걷어 차기만 하면 된다. 문짝을 걷어 차기만 하면 저 소비에트라는 엉터리 군들은 자치도 없이 허물어져 버릴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문짝을 걷어 찰 때다.

-며칠 뒤. 히틀러의 신문 비서 오트 디틀리히는 메르빈 주제 전 세계 신문 통신사 특파원들을 불렀다.

-우리의 용감무쌍한 도이치 군은 마침내 소련 .. 중 어레를 함락 시켰다. 다음 소련 최후의 정의 부대로서 모스코바를 방해하는 ...원수는 드디어 모스코바 전면에서의 양식으로 진격하고 있는 우리 도이치군의 철통같은 폭.. 속에 해처 바란다. 다음 ...원수의 난방군은 선멸 폐지된다. 다음 ..원수의 60대 사단 내지 ...... 도이치군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이상 종합해서 다시 말하면 일제히 군사 복귀에 있어서 너희들은 이제 끝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소비에트 TB34형 전차가 스탈린그란드 전선에 나왔을때 도이치의 37미리 전차포는 명중을 시켰지만 탄원이 그대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TB는 잠깐 그 거구를 움추렸을뿐 다시 꾸역꾸역 튀어나왔다. 10월 중순께 부턴 그 황량한 소비에트 전선에 심한 폭우가 내렸다.

-연일 퍼붓는 폭우. 무릅까지 빠지는 진창길. 대포, 전차, 자동차 모두 진창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중포 한..을 끄는데 여러마리의 말들이 동원됐다. 그러나 얼마안가 중포는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소비에트엔 겨울이 빠르다. 그해 1942년 겨울은 특히 빨리 왔다. 10월 6일 첫 눈이 내리고 또 폭우가 내린 다음 11월에 접어들면서 부터 기온은 영점 아래로 줄다름처 내려만 갔다. 모든 중포 화기 망원경과 조준 장치는 얼음이 끼어 앞을 볼수가 없게 됐다. 중기관총 대 전차포는 기름이 얼어 방아쇠를 당길 수 조차 없었다. 얼음 덩어리 같은 추위 덮을 것 하나 없는 사병들, 장비의 막대한 손실, 움직일 수도 없는 각종 포화, 얼어 붙은 연료. 11월 하순. 도이치군의 굿테리안 장군은 마침내 비통한 보고를 했다.

-모든것이 눈에 덮히고 살을 에이는 황야의 바람을 맛본 자만이, 무인 광야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헤매이다가 빈약하나마 몸둘 곳을 찾아본 사람만이, 보잘것 없는 피복에 기근에 시달리다 마침내는 쓰러져버린 병사들의 주검을 본 자 만이, 이에 비해서 동기 전투를 위한 완전 장비를 갖춘 시베리아의 신병들과 대결해 본 자만이 이 참극을 말할 자격이 있다.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독일 장병들을 보고 한 늙은 쓰아리스트는 말했다. 제정 러시아의 쓰아에게 충성을 바친 노 장군, 말하자면 지나간 세대이다.

-그대들 도이치 장병들 수고가 많소. 그대들이 지금이 아닌 20년만 앞서 왔더라면 우리는 쌍수를 들어 환영했을 것이오. 저 강도때들이 쓰아를 몰아내고 정권을 빼앗았을때 말이오. 그러나 지금은 때가 너무 늦었소. 내 말 뜻을 알겠소. 당신들이 오기 전에 우리는 제기 하려고 했소. 자유를 위해서 말이오. 그런데 그대들이 왔기때문에 우리 운동은 또 다시 20년이나 후퇴되고 말았소. 그때문에 우리는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소. 그러나 지금 이시각에 우리는 조국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소. 이 큰 목적을 위해서 우리들은 모두 일치 단결하고 있소. 우선 조국 러시아를 구해 놓고, 그 다음 우리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오.

-우리들의 운동. 혁명으로 스탈린에게 빼긴 쓰아의 정권과 자유를 다시 탈환한다는 운동이다. 소비에트. 그 황량하고 쓸쓸한 벌판. 도이치 군이 얼음과 눈보라와 굶주림에 괴멸를 당하고 있을때 멀리 떨어진 동쪽 프로이센 사령부에선 히틀러가 지도를 노려보고 있었다. 지도상의 거리. 도이치군 전선과 모스코바나 레닌그라드 거리를 히틀러는 지척이라고 생각했다.

-1942년 11월 도쿄. 콰달카날에서 제38사단의 총공격도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들은 모두 대본영 보도부의 허위 선전에 속아 전승 기분에 들떠 있었지만 군순회부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총리 도조 히데키는

-에이 바보. 바보 같은 자식들. 왜 돌격을 안한단 말이야. 돌격을. 룽가 적 비행장에 왜 돌격을 감행안해! 도대체 하쿠다케가 틀려먹었어! 이젠 늙어 빠져 틀려먹었단 말이야! 하쿠다케를 갈아 치워야해!

-도죠는 마침내 참모총장 스기야마와 상의한 끝에 자바에 있던 이마무라 히시토시중장을 제 8군 사령관에 임명하고 하쿠다케 중장은 이마무라 중장 밑에 예속 시켜버렸다. 한편 참모총장 스기야마 이미 귀환한 쓰지참모를 통해서 콰달카나루의 참상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스기야마가 다시 내린 작전명령은

-일. 육,해군 협동에서 솔로몬 군도 방면에 신속히 항공기지를 증설 정비하라. 적기의 활동을 봉쇄하고 수시로 항공작전을 강행해서 적 공군 병력을 제압하라. 이. 전황작전에 따라 육, 해군 전력을 통합 발휘 할것이며 적 카다루 카나루의 비행장을 탈환. 소제의 적을 선멸함. 이상.

-참모본부 제일부장 다나카 소장과 육군성 군무국장 사토소장.

-아 이건 절대적이야. 최소한도로 잡아. 카다루카나루에 새 병력을 보내고 추성....절대적이 아니란 말이야. 37만톤 아래로 내려가선 안되겠어.

-아, 37만톤? 아니 그만큼 카달카나루에 배를 뺏기고 우리 후방생산은 어떻게 된단 말이요. 철강수입이 수송문제 때문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소.

-그렇다고 카다루 카나루에 굶어죽고있는 3만 가까운 우리장병들을 내버려 둘수야 없지. 그러니까 왜 솔로몬 같은데 섯불리 병력을 잔뜩 보냈느냔 말이야!

-아니, 뭐라고!

-왜 병력을 보냈느냐, 그거 정신이 있는 소리요, 이게 우리일본과 미국전쟁이란 말이야. 일,미 전쟁이야!

-그렇지만 37만톤이 어디있느냔 말이야! 우리 육군성으로써는 전쟁의 한 국면도 좋지만 우선 일본 전체를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소!

-......! 생살이고 수입이고 어딨소! 전투에 저도 나라 전체가 편안하면 되겠소!

-그날 밤 다나카 소장 일행은 참모소장 다베장군 집에 모여 있었다. 총리실에서 선박문제를 위한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었고 그 하회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37만톤을 요구했는데 겨우 14만톤이 뭐야! 그걸 가지고 어떻게 콰달카나루를 탈환 한단말이요!

-육군선 자식들은 요즘 정치에만 열을 올리고 전쟁을 잊어버리고 있어. 사토는 꼭 무슨 총리나 된것 같단 말이야. 입만 열면 대국적전진 대국적전진...

-아, 늦어서 미안합니다. 이제서야 각료 회의가 끝났습니다.

-어떻게 됐나? 사토.

-각료회의 결의 사항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낼수 있는 선박은 9만 5천톤 그 대신...

-뭐야! 자식아!

-엇, 왜이래!

-자식...자식!

-어! 너 이자식! 해 보자! 이얏

-자식..(탁)

-어어!!

-왜 이래 이거!

-아아 그만 둬! 그만둬, 아 이 사람들!

-이튿날 밤 총리 도죠히데키의 관저.

-아 이거 총리와 동시에 또 육군대신이란걸 잊지 말아 주시요.선박문제를 똑똑히 해결해 달란 말이요.

-다나카 너 말이 지나쳐!

-뭐야! 뭐가 지나쳐! 총리고 나발이고 똑똑히 놀란 말이야!

-너 이자식이!

-콰달카나루를 콰달카나루를 어떡할 샘이야! 어! 어떡할 샘이야!

-다나카! 앉아! 앉아, 앉으란 말이야! 통수의 근본은 복종에 있다! 그 통수의 중책을 맡고있는 자가 무슨 짓이야!

-이튿날 다나카 소장은 남방군 총 사령부로 쫒겨나 버렸다.

(입력일 :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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