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10월 10일 밤. 일본의 대영 수송선단이 해군함대 호의를 받으며 솔로몬 군도 라바울항을 떠났다. 수송선단은 쾌속을 자랑하는 아즈마마루, 난카이마루, 사사카마루, 사키토마루, 큐슈마루, 사도마루에 여섯 척. 남반파견 제 17군 산하 제 2사단과 38사단 주력부대 오천여명의 병력과 80여 내의 중포를 만지하고 있었다. 격전지 카달카나루를 향해 진격하는 선단. 카달카나루를 돌입선단이라는 용감한 이름으로 불렀다. 카달카나루의 결전의 승패가 이 선단의 안전한 수송에 달려있었던 것이다. 한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 니미스제독 휘하 남태평양 ..들의 지휘관 고리 제독은 일본의 동정을 속속 파악하고 있었다.
-남태평양발령 부대사령부. 남태평양발령 부대사령부. 여기는 라바울감시소. 라바울항에 일본군 증원부대가 집결하고 있음. 일본군은 약 2개 사단 오육천명으로 예상됨. 이 부대는 강력한 포병부대를 수발하고 있음. 밤을 이용해서 수신부대 중포..등을 ..하고 또 다시 실는것을 볼 수 있었음. 이상 AIB라바울 감시소.
-남태평양부대 사령부. 남태평양부대 사령부. 여기는 ....감시소. 낮에는 남방지상에서 일본군 4선단을 발견. 선단은 라바울을 떠나 ...카달카나루로 향하는것이 예상 됨. 이상 AIB..감시소.
-남태평양방면 사령부. 여기는 부겐빌 부가섬 감시소. 일본군 해군함대 움직임이 활발해졌음. 구축함 순향함 함대 20여척 부가섬 남발에서 남진하는것을 발견했음. 한편 부겐빌 부인만 일본군 비행장에 폭격기 전투기 이착륙 빈번해졌음. 이상 AIB부겐빌 부가섬 감시소.
-마침내 고리 제독은 새로운 작전명령을 내렸다.
-남태평양방면부대 사령부 작전명령. 일본군의 기도는 강력한 신예부대를 카달카나루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함. 아메리카군 유카레구니아 수비대 사령관은 지체없이 예하 삼천명의 병력을 선발 카달카나루에 파견하라. 카달카나루 파견부대는 차후 카달카나루 해병사단 사단장 배트크립트 장군에 ..편입 될것임. 킹케이트 제독은 함공모함 엔트플라이즈 호렛트 및 전함 워싱턴을 카달카나루 동북해상에 진출시켜 아군수송을 옹호하라. 이상 태평양방면부대 사령관 코리.
-카달카나루 제 17군 사령부. 사령부라고 하지만 울창한 정글속에 한평남짓하게 새운 막사이다. 정글속에 네 기둥만 세우고 야자수 잎파리로 ..을 한 소위 닛파하우스라는 것이다. 거기 17군 사령관 하쿠다케 중장은 당번병 하나를 데리고 있었다. 하쿠다케는 노구를 이글고 며칠 동안 구축함에서 시달리다가 상륙한 뒤 또 다시 사령부 식량을 모조리 도둑맞아 심신이 지극히 편안치 못했다.
-당번 식사 가져왔습니다.
-(뚜벅 뚜벅)
-각하...각하. 일어나십쇼. 각하.
-어..음. 음?
-각하. 일어나십쇼.
-어. 내가 잠을 잤나...
-그렇습니다. 각하.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식사?
-하.
-음? 아니, 쌀이 어디있어서 식사를 가지고 왔어?
-먼저 상륙한 2사단에 가서 조금 얻어왔습니다.
-오 그래? 누가 얻어왔나?
-경리담당 에츠코 참모님께서 이사단의 사정얘기를 하고 겨우 이 일분만 얻어온 모양입니다.
-음...
-좀전에 에츠코 참모님께서 각하께 보고드려 왔습니다만 마침 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셨습니다.
-음. 알았어. 큰집이 작은집에서 밥을 얻어먹는 셈이군.
-(탁탁탁)
-쓰지참모 보고합니다. 지금 막 해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 그래. 어떻게 됐다던가?
-카다루카나루 ..선단이 내일 미뇽 다사하룽 그네에 상륙합니다.
-다사하룽? 아 우리 사령부가 상륙한 지점이던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루 전날 바로 오늘입니다만 우리 해군 10일 함공연대가 적 룽가 비행장에 폭격을 가할 모양입니다.
-오 그래?
-밤엔 우리 해군전함 공거하고 하루나가 직접 룽가비행장에 포격을 가한다는 것입니다.
-전함까지? 잘 됐네 잘 됐어. 하하하
-오늘 적 룽가비행장을 완전히 분쇄해버리고 내일 아침 우리 수송단은 마음놓고 상륙할 수 있다는것이 해군측 측전입니다.
-암. 여부가 있겠나...해군이 벌써 그렇게 도와..지
-모두 연합부대사령관 야마모토 제독께서 명단을 내려주신 덕택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일산에 나가 볼 생각입니다. 야마모토 제독이 베풀어주신 그 전폭적인 협조를 제 눈으로 직접 보고싶습니다. 해군 폭격기가 적 비행장을 폭격하고 전함이 40인치 거포를 쏘아데는 광경을 이 눈으로 직접 보고싶습니다.
-어, 그래? 가보게. 가보게나
-고맙습니다. 사령관 각하.
-아 쓰지군. 자네 식사는 어떻게 됐나? 전 먹었습니다. 어서 각하께서 드십쇼.
-아 그러면..그럼 조심해서 갔다오게.
-하!
-참모쓰지는 전령 아카이시 상등병을 데리고 정글속을 해치면서 전전으로 향했다.
-어? 저 놈들 봐라. 어느때라고 길가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어이! 어이 거기 사병! 어이 거기 삼등사병! 어이! 저런 바보같은 자식들! 아카이시 가서 깨워라! 결전을 앞두고 낮잠을 자는 놈들 영창에 집어넣야해!
-네!
-어이! 일어나라! 어이! 일어나라니깐! 아니, 참모님! 참모님!
-왜, 뭐냐!
-죽었습니다! 죽어있습니다.
-뭐라구?
-죽었습니다. 죽어있단 말입니다.
-무슨 소리야?
-아니..이건 냄새가 지독합니다. 죽어있습니다. 총을 쥔채 죽어 있습니다.
-음...꽤 오래됐구나...가자! 아카이시!
-네
-마른 나무잎처럼 앙상하고 싸늘한 손이 아직도 총을 잡고있다. 머리에 비스듬히 걸려있는 철모. 등에 맨 배낭. 풀섶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발. 구두를 신지않은 발이 등골이 오싹하도록 싸늘하게 시다. `왕` 하고 소리를 내며 달라붙는 열대 파리떼. 잠을 자는듯 그런 사병들이 정글속에 길가에 수없이 흩어져 있었다. 전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간혹 정글속에서 쉬고 있는 사병들을 볼 수가 있었다.
-어이! 너희들..냐!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속해있는 부대도 몰라!
-모릅니다. 그 전엔 가와구치 여단이였는데 지금은 모릅니다.
-어이, 장교는 없나? 장교는 없나?
-모릅니다. 저리 가보십쇼.
-어이! 장교는 없나! 장교!
-빌어먹을...참모가....
-장교!
-핏..저놈의 자식들은 배 터지게 쳐먹고...
-어이! 장교는 없나! 어! 장교!
-어이! 여기다! 어이!
-어?
-여기다 여기! 누구야!
-누구냐! 난 쓰치 중자다!
-어! 쓰치? 오 허허 쓰치구나..쓰치...없는 쓰치구나...
-아니...자넨 누군가!
-나야 타무라야! 타무라 소저야! 나? 날 모르겠나?
-타무라 소저? 동기생도 못알아봐?
-오~ 타무라! 맞았어 타무라야! 오...
-하하
-니가 니가...어떻게 이 지경이야...유도선수 타무라가 너란말이지?
-하하 쓰치 하하하하
-미안하다...미안하다 타무라
-니가 혼자 미안해 할거 있나...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아니, 여태까지 어디있었어?
-얘기하자면 한이 있나...가와구치 여단이 공격을 개시할때 난 일개대대를 이끌고 룽가비행장에까지 들어갔다.
-오, 그래?
-비행장 건물하나 점령하기는 했는데 그게 말이야...
-후퇴하고 말았구나...
-아니, 그 보담도 부끄러운 얘기다만 뭐 먹을것 좀 가진거 있나?
-어 ..해서 말이야. 이거 어떡하지? 이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우리 사령부도 상륙했을때 당하고 말았어.
-어? 당하다니?
-아냐. 뭐 차차 얘기하지. 가만있자...아, 이 이거.
-응?
-이거 위장약이 있다. 위장약.
-크...
-올때 일본에서 사 갖고 온거야.
-그래.
-이거라도 받아라.
-하하하하 ..이라 풀뿌리 같은거만 먹으니까 위나 장이 형편없이..다.
-타무라...기운을 내. 오늘 밤이야. 전 룽가비행장에 폭격을 하고 또 전함에 폭격을 한다. 전함 공고하고 하루마 말이야.
-쓰치! 폭탄이나 폭탄도 좋지만은 지금 모두 굶어 죽어가고 있어. 룽가비행장을 점령할때까지 우린 몇 사람이나 살아남아 있을까...
-타무라 기운을 내라.
(입력일 : 20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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