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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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태평양 전쟁
제75회 - 일본의 솔로몬 군도 (카달카나루 전투)
제75회
일본의 솔로몬 군도 (카달카나루 전투)
1968.01.30 방송
‘여명 80년’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동아방송은 민족사와 세계사의 재조명이라는 사명감과 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속 정진해 명실공히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풍요한 산실로서의 명망과 평판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동아방송의 다섯번째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67년 11월 6일부터 69년 4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된 ‘태평양전쟁’은 모두 45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까지 전방송의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계속 유지해 다큐멘터리의 강세를 확인해준 작품이다.
-적기..! 적기..!
-불을 꺼라! 불을 꺼! 연기나는 데는 없느냐! 연기를 내지 말아라! 연기를!
-가까워졌습니다. 사령관. 얼른 호석에 대피해 주십시요.
-어 연기를 낸 놈이 있는가 .....
-없습니다. 불을 떼서 취사하는건 절대 금하고있으니까 연기가 날리 없습니다.
-그래도 잘 살펴보란 말이야!
-네!
-빨리 피하십쇼! 시작했습니다!
-어!

-하...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하늘이 보이지 않는 정글속이니까 절대 상공에서도 보이지 않을텐데 연기나 불곷을 보지않고서는 적기가 이 정글속을 알 도리가 없지않은가 부관.
-불을 피우면 그 분대장이나 중대장까지도 견척한다고 온종일 시달렸습니다.
-그래 적기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정글속에서 부대 위치를 옮길때마다 따라다니면서 폭격을 한단 말이야. 어... 가버렸군..하..각 대대별로 피해상황을 보고하도록 전달하게 부관.
-네
-룽가만에 상륙한 가와구치 규다대소장 부대는 매일같이 미군기에 폭격을 받았다. 하늘이 보이지않는 울창한 정글 속. 폭격이 있을때마다 부대 위치를 옮겨봤다. 그러나 옮기는 즉시로 또 미국인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폭격을 가해오는 것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사령관 각하.
-음.
-알았습니다. 이겁니다. 바로 이겁니다. 보십쇼.
-무슨 신호기같은데
-그렇습니다.
-깃발입니다. 이것이 정글꼭대기 나무에 하얗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어 그럼 이 흰기로 적기와 연락을 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음.
-부관님. 전화입니다.
-오. 음...아, 나 부관이요.
-아, 부관님. 삼대대 미우라 중위입니다. 발견됐습니다.
-오 그래?
-정글꼭대기에 흰 삼각형기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틀림없군.
-네 그래 지금 사병을 시켜서 사령부에 보냈습니다. 곧 거기 도착할 것입니다.
-알았소. 수고했소.
-전에 우리부대가 있던 위치에 가서도 이런기를 찾아보라고 각 대대에 지시했습니다. 우리부대가 있다가 폭격을 당한 정글속 말입니다.
-음
-거기서도 이것과 똑같은 흰깃발이 발견됐답니다. 정글 나뭇가지에 말씀입니다.
-음 틀림없군. 토인들의 짓이야. 토인들이 밤에 몰래 나무에 올라가서 이걸 매달아 적기와 연락을 했어. 적 탐색기가 낮게 뜨니까 이 흰 천이라면 충분히 보일수가 있겠지. 정글 밑에서는 볼수없어도 하늘에서는 볼수 있을게야.
-그렇습니다.
-아 이 근방 토인들을 일제히 탐색해 보게. 부관
-네
-수상한 놈을 체포해 오도록 알겠나!
-알겠습니다.

-쉿! 정지! 엎드려!
-(월월월월)
-.. 저 개를 쏴라.
-네!
-(탕!)
-하...
-아니! 토, 토인이 나왔다 들어갔습니다.
-어디야? 저기 집안에 있습니다.
-사다리 위에있는 입구에 약간 얼굴을 내밀었다가 들어갔습니다.
-오..사격을 해봐. ..쏴!
-(두두두두두두)
-나와라! 빨리 나와라! 안나오면 쏜다! 빨리 나와라! 안나오지?
-네
-가자. 가서 포위해.
-..빨리 뒤로 도망가!

-하하 하하하 재팬 재패니즈 재패니즈
-.. 저 집안을 수색해 봐라.
-어
-..같은 ..을 어디 감추지 않았는가.
-재패니즈 재패니즈 파파야 재패니즈 파파야
-자식 파파야고 뭐고 없어. 안 먹어!
-헤헤헤 파파야 파파야 에? 재패니즈 ..넘버원..파파야 파파야
-... 아무것도 없습니다. 천이라곤 낡아 빠진 라프라타밖에 없습니다.
-어디 정글속에 숨겨뒀는지도 모르지. 이녀석이 혼자는 아닐텐데. 너 마누라! 마누라 말이야!
-아 재패니스 파파야...
-자식!
-야! 파파야고 뭐고 빨리 걸어! 걸으라니까!
-으 윽...파, 파파야...
-자식!
-오 오오오...
-.. 마누라랑 아이들이 같이 산 흔적은 없었어?
-그걸 어떻게 압니까? 집이라야 방 한가운데 흙을 파서 불을 피우는 그 뭡니까? 화로같은거 밖에 없었거든요. 그릇이라고 씻는것도 아니고.
-오~ 오오오~

저 놈이 나이는 몇 살쯤 됐는가?
-모르겠습니다. 한 50 된거 같기도 하고, 어쩌면 한 30밖에 안된것 같고 원체 시커머니까 나이를 분간할 수 없습니다.
-그래 집안은 샅샅이 뒤져봤겠지?
-예. 헌 라프라타밖에 없었습니다.
-라프라타가 뭔가?
-아랫도리에 걸치는 천입니다. 스커트 같은것 말입니다.
-음 이 근방엔 저놈밖에 안사는가?
-한 5, 6키로미터 떨어진데 토인들 농원이있습니다만 거기까지는 아직 수색을 안했습니다.
-좋아. 저놈을 얼른 처치해버려.
-네
-그리고 부관
-네
-도대체 야간 보초가 모두 머저리같은 놈들이란 말이야. 토인들이 진지에 침입해 나무에 올라가서 이런걸 달도록 모르고있었단 말인가. 앞으로 보초근무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게.
-네
-아 그리고 국구에..라고 했지?
-네
-저놈은 얼른 처치하고 저놈의 집은 아군이 총공격이 개시할때까지 감시하라.
-네 아군 총공격이 개시될때까지 집을 감시하겠습니다.
-음
-일어서!
-...네?
-가라. 저리 가란말이야!
-하하하하 재패니스 재패니스...재패니스 파파야...
-빨리 가란 말이야!
-하 하하하 땡큐 땡큐 하하하...
-와대 얼른쏴.
-네
-(두두두두)

-사이먼각하 해안 상륙지점에서 양국감시를 하고있는 오자와경리소위입니다.
-오 웬일인가?
-뜻하지 않은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네
-어젯저녁 일입니다. 상륙지점에 아무 예고도 없이 센다이사단..중대가 상륙했습니다.
-음
-그 뒤를이어 같은 해안에 군함과 수송선이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같은 일본군인가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 군함이 상륙지점에 폭격을 가해 왔습니다.
-음 적이였군.
-네 그래서 야포부대도 응결했습니다만 적 세력이 원체 우세했기때문에 야포 네문을 그대로 뺏기고 해안에 쌓아뒀던 식량도 모조리 뺏기고 말았습니다.
-이 씨..머저리같은 놈들...우군하고 적도 분간못하네. 그래 적은 지금 상륙지점에 포진하고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각하!
-사령관 각하.
-또 뭔가!
-작전명령이 왔습니다.
-작전명령? 또 대본영인가?
-아니, 17군입니다.
-카달카나루 방면. 가와구치 규오단의 소장 귀하. 대본영 통보에 의하면 하와이를 출발한 적..단이 9월 5일..에 도착. 착착 공격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귀 부대는 가능한한 조속히 적 룽가비행장을 공략해야 할것임 이상. 제17군 사령관 후쿠다케중장.
-음 부관.
-네
-이제 더 지체할 수 없다.
-즉각 중대장이 삼천장교를 집합시키도록!
-네
-잠시후 중대장 이상의 간부장교들이 집합했다. 가와구치는 거구를 이끌고 나와 또 그 자랑인 열변을 토했다.
-아, 예정된 작전에 따라 금야! 총 공격을 개시한다! 오직 제관들의 용맹과 충성심을 기대하는 바이다. 제관들과 우리 삼천규슈건아 앞에 적은 여지없이 분쇄될것을 확신하는 바이다. 에스파란스에 상륙한 오카부대도 이미 행동을 개시했음이 분명하다. 금야 비행장에 돌입해서 우리대일본제국육군의 위력을 그들 눈앞에 보여줘야한다. 공격개시시간은 테나루강 상류에서 야포 다섯발을 쏘는것을 신호로 시작한다. 승리는 나에게 있다! 신념은 힘이다! 이상.
-아...제관들께 조금씩 나눠준 위스키는 우리 17군 사령관 하쿠다케 각하께서 특히 제관들에게 보낸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꼭 필승을 기하는 뜻으로 축배를 들기 바란다. 축배!
-야! 아자! 야아!

(입력일 :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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