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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태평양 전쟁
제62회 - 일본의 미드웨이 작전 전후
제62회
일본의 미드웨이 작전 전후
1968.01.16 방송
‘여명 80년’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동아방송은 민족사와 세계사의 재조명이라는 사명감과 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속 정진해 명실공히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풍요한 산실로서의 명망과 평판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동아방송의 다섯번째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67년 11월 6일부터 69년 4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된 ‘태평양전쟁’은 모두 45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까지 전방송의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계속 유지해 다큐멘터리의 강세를 확인해준 작품이다.
-지금 현재 해상에 적 함공모함은 없는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미드웨이 육상기지에 제2차 공격을 감행한다. 폭격기에 장치했던 함대 공격용 어레는 곧 육상기지용 폭탄으로 개장한다. 사령관.

-빨리 빨리 야! 그 쪽 똑바로 들어! 전투준비 빨리 하라! 빨리해!

-기암 아카키를 비롯한 각 함공 모함 갑판과 경납권은 삽시간에 바쁜 공장으로 변했다. 폭격기에 장치했던 무겁고 긴 어레를 내리고 그 대신 육상 공격용 폭탄을 장치하는 것이다. 함공모함이나 전함같은 함정 공격에는 말할것도 없이 어레를 쓴다. 그리고 폭탄도 함정 공격용과 육상기지공격용이 다르다.
무겁고 긴 어레를 내리고 500키로에서 800키로에 이르는 큰 폭탄을 다시 장치하는 작업은 어렵고 시간이 걸릴뿐 아니라 지극히 위험하다. 좁은 경합과 갑판에서 그 어려운 작업을 빨리 해야한다.

-적기발견! 적기발견! …

-전투준비! 전투준비!
전투편대! 전투기 편대! 상공에 대항하고 있는 전투기 편대는 곧 적 폭격기대를 공격하라! 적…B17편대로 예상된다! 침입방향 4200 고도6000 침입방향 4200 고도6000 적폭격기대를 공격하라!
전투기편대! 전투기편대! 상공에 대항하고 있는 전투기 편대는 곧 적 폭격기대를 공격하라!

-아득한 동쪽하늘에 사발 폭격기 편대가 나타났다. 새하얀 빙운을 그리며 서서히 접근해 오고 있다. 미국이 자랑하는 하늘에 요새 보잉B17편대이다. 약 한시간전 일본군의 미드웨이 제1차 공격기대
도모나가 대위가 지휘하는 백 여덟대의 편대가 미드웨이 상공에 이르렀을 때이다.

-B17편대 B17편대 미드웨이 상공 대기중인 B17편대는 곧 일본 기동부대를 공격하라! 일본 기동 부대를 공격하라! 오바

-일본군 도모나가 대위가 지휘하는 미드웨이 제1차 공격기 편대가 미드웨이 상공에 이르렀을때 미국군 B17편대는 이미 하늘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B17에 미드웨이 사령관은 일본 함공모함 공격을 명했던것이다. 그러니까 일본군은 미드웨이에 가고 B17은 반대로 일본 함공모함 공격을 떠난것이다. 일본군 함공모함은 당황했다. 경납과 감판에서는 한참 어레를 폭탄으로 바꾸는 작업이
계속되고있다. 그런데 폭격을 당하면 파멸이다. 이윽고 B17은 폭탄을 투하했다. 고도6000 수평 폭격이다. 아카키를 비롯한 각 함공모함은 맹렬한 S자 운동을 하며 폭타을 피했다. 고도6000 아득한 하늘에서 토하는 B17의 수평 폭격은 별 효과가 없었다. 일본 함공 모함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전투기의 공격을 받은 보잉17에도 손상은 거의 없었다. 보잉B17편대는 물러갔다. 제 1차 위기를 면한 일본군이 한숨 돌리고 있을 때이다.

-기암 아카키 기암 아카키 기암 아카키 적함대…10척 발견 미드웨이 동북방 260마일 해역 …속력 20로드 적함대 …10척 발견 이상 제4호 탐색기
-그쪽의 적은 없을텐데 무슨소리야?
-아카키 참모장 구사가와 소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제 4호 탐색기라니, 어디서 나간게야?
-전함 도내에서 나는 탐색기입니다.
-음 무전을 똑똑히 치라고 해! 머저리 같은 놈들 무슨 함정인지 똑똑히 알리라고 다시 연락해!
-하
-기암 아카키 기암 아카키 미드웨이 동북방에서 발견한 함대는 적임에 틀림없음. 적 순향함 5척 구축함 5척 한편 그 함대 후방에 적 함공모함 같은것을 발견했음 이상 제 4호 탐색기
-아니 뭐라구? 함공모함이라구? 적 함공모함이라구?

-참모장 구사가와손이 벌벌 떨렸다.

-음 바보같은 자식들

-작전 참모 겐다 중자와 비행 대장 후지다 얼굴에서도 핏기가 싹 가셨다. 맹장 수술을 한 후지다 중자도 사령탑까지 기어올라와 있던 것이다. 구사가와 참모장과 겐다 작전 참모라면 일본 항공작전에 권위자이다. 해상에는 미국군 함공모함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폭격에 장치했던 어레를 지상공격용 폭탄과 바꿔 장치하는 중이다.
그런데 미국군 함공모함 발견이라는 무전이다. 그 미국군 함공모함을 공격하려면 다시 폭탄을 어레로 바꿔야한다. 지금 한창 경납고 갑판에서 폭탄 개장 작업을 하고 있는데 미국군의 공습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아카키 시령실에서는 사령관 나가모 중장을 중심으로 곧 참모회의가 열렸다. 먼저 쿠사카 참모장.
-각하 계획대로 미드웨이에 제2차 공격을 감행하는것이 옳을줄 압니다.
-지금 폭격기들이 어레를 폭탄으로 개장하는 작업이 거의 끝나고 있습니다. 기왕 개장을 했으니까 미드웨이를 공격하는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적 함공모함 에서 오는 공격을 우리 전투기가 요격하기로 하고 말씀입니다.
-참모장 폭격기의 폭탄을 다시 어레로 바꾸는것이 어떨까? 내생각에는 미국함공모함이 한척만 있을것 같지 않소 우리 탐색기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반드시 여러척이 있을것 같은데
함공모함에 지상용 폭탄으로 공격해도 별 효과가 없지않겠소? 그러니 시간이 좀 걸리드라도 다시 어레를 바꿔서 전공법으로 정정당당하게 맞서는것이 옳지않을까? 어떻소? 참모장 겐다군
-다음 겐다 작전 참모
-각하 죄송합니다만 제 의견은 좀 다릅니다. 지금 작업이 거진 끝나고 있는데 이제 다시 어레를 바꾸어 끼려면 적어도 두시간은 걸릴것입니다. 우리에게 너무 불리하지만 지금 지상용 폭탄으 실은 채로
미국함공모함을 공격하는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시어레를 바꿔 끼는 동안에 적 함공 모함에 함상 폭격기에 폭격을 받으면 치명적이 아니겠습니까?
-음
-각하 부관입니다 들어가겠습니다.
-…부관
-각하 지금 함공모함 히류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음? 뭐라구?
-히류야마구치 소장께서 즉시 적 함공모함 공격대를 출격 시킬 필요가 있으니 각하께서 명령을 내려 달라는것입니다. 지상용폭탄을 실은대로 공격하겠답니다.
-아니 그대로 가더라도 폭격기를 넘어해갈 전투기가 없지않은가 전투기 없는 폭격기가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야마구치 소장이 모를리는 없을텐데?
-야마구치 각하께서는 사태가 훨씬 위급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어떡하시겠습니까? 각하
-아니 잠깐 참모장 도모나가 대위 미드웨이 제1차공격기대도 이제 돌아올 시간인데 돌아오면 그 전투기로 폭격기 엄호를 시키지
-네
-그러니까 폭탄을 실은 폭격기만으로 출격하는것은 안돼.
-히류야마구치 소장한테 신호를 하라 다시 명령이 있을때까지 출격을 보류하고 대기하라고 알았는가?
-네 히류야막치 각하께 출격을 보류하고 다음 명령을 기다리라고 신호하겠습니다.
-음 어 참모장, 그리고 겐다군
-말씀하십시요 각하.
-내생각에는 아무래도 정정당당하게 공격하는것이 옳을 것 같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폭탄을 어레로 바꿔서 말이야. 그동안에 전투기는 모두 돌아올테고
-폭격기에 지상용 폭탄은 시급히 어레로 개장하라! 지상용 폭탄은 시급히 어레로 개장하라! 가능한 빨리 끝내라!
-일본군 함공모함 함장 어레를 폭탄으로 갈아끼는 작업이 거의 끝날무렵 다시 이번엔 어레를 끼라는 명령. 좁은 경납고 갑판에서 …들은 투덜거리면서도 다시 어레로 바꾸는 작업을 서둘렀다.
적어도 두시간은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다.

-거의 같은 시각 미국 태평양 함대 함공모함 엔더프라이즈호 함선. 어레와 폭탄을 아는 크라망 폭격기 레격기 전투기들은 갑판위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멀찌감치 함공모함 호넷도 보인다. 사령관 스프리언스 제독은 열심히 시계를 들여다보고있다. 미드웨이를 공격한 일본기편대가 모함으로 돌아가 갑판위에서 기름, 폭탄, 탄환등 기타 일체의 보급을 받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때를 맞춰 폭격기 공격을 감행하자는 것이다. 드디어 스피리언스제독의 …이 가볍게 움직였다.

-각 폭격기 전투기 발환개시! 각 폭격기 전투기 발환개시!

(입력일 : 20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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