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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태평양 전쟁
제50회 - 일본의 마닐라 상륙
제50회
일본의 마닐라 상륙
1968.01.02 방송
‘여명 80년’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동아방송은 민족사와 세계사의 재조명이라는 사명감과 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속 정진해 명실공히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풍요한 산실로서의 명망과 평판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동아방송의 다섯번째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67년 11월 6일부터 69년 4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된 ‘태평양전쟁’은 모두 45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까지 전방송의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계속 유지해 다큐멘터리의 강세를 확인해준 작품이다.
- 극동군 사령부. 극동군 사령부. 일본군 일부 병력 링가엔 만 상륙했음. 일본군 일부 병력 링가령 만 상륙했음. 아군 병력 필히 심비함. 이상, 제1군 사령관 웬다이.

- 제1군 사령관 웬다이트. 링가엔 만을 포함한 북부 전선을 사수하라. 링가엔 만을 포함한 북부 전선을 사수하라. 민간의 저항은 제2군단의 바트완 반도 퇴각을 용이하게 하고 마닐라의 증여 군수물자를 바트완에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절대 요청 됨. 휘관 이하 전 장병의 분투를 요망함. 이상,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 제2군 사령관 존스. 제2군 사령관 존스. 제2군은 시급히 마닐라 경유 바트완으로 진출하라. 제2군은 시급히 마닐라 경유 바트완으로 진출하라. 0시에 마닐라 시의 소재에 일채 군수물자를 바트완에 이송하라. 이상,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 독립전차부대. 독립전차부대. 독립전차부대는 북방위진출. ...을 사수해서 제2군의 바트완 진출을 도모하라. 제2군의 바트완 진출을 도모하라. 이상,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 존스 장군 휘하 제2군은 일본군이 상륙한 라먼 만을 포기하고 급고 바트완으로 퇴각 했다. 마닐라의 경유에서 군수물자를 운반했다. 꼬리를 물고 달리는 포병부대와 운수물자를 실은 트럭, 연 사흘째 그동안 독립소형전차부대는 종횡무진 일본군을 격파하고 제2군의 퇴각을 엄호했다.


- 극동군 사령부. 극동군 사령부. 링가엔 만 적 일본군 상륙했음. 적 일본군 상륙했음. 일본군 일부 마닐라를 향해 진격중임. 이상, 제1군 사령관 웬다이트.

- 제1군단 웬다이트. 제1군단 웬다이트. 링가엔 만을 포기하고 지금 바트완으로 퇴각할 것을 명령함. 링가엔 만을 포기하고 지금 바트완으로 퇴각할 것을 명령함. 이상,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 미국 태평양 지역 방위제역에 의하면 비일비은 부차적인 지역 속에 포함돼 있었다. 일본과 전쟁이 벌어졌을 때 일단 포기하는 부차적인 지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미국 태평양 함대가 일본 주력 함대를 표촉 격멸할 때까지 비일빈은 자체방면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태평양 지역 방위계획 중 소위 오렌지호 작전계획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비일빈 방위는 소홀하고 빈약했다. 개전 초기 맥아더 장군 휘하 미국 정규부대는 겨우 6천명 밖에 없었다. 그리고 비일빈 병력 11만명 그 중 루손도 경비는 5,6만에 불과했다. 맥아더 장군은 이 빈약한 병력으로서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일본군에 대항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취한 것이 바트완 반도로 집결하는 전략이었다. 바트완 반도는 마닐라 만을 안고 남쪽으로 삐죽이 뻗어나와 있는 반도이다. 그리고 그 끝에 격전지로 유명한 코레히톨 요새가 있다. 바트완 반도는 전체가 울창한 천고의 정글로 덮여있고 산악도 험준하기 이를 데 없었다. 맥아더 장군이 이 바트완 반도를 본고지로 구상하게 된 것은 훨씬 오랜 40년 전 일이다. 맥아더 장군의 선친 아더 맥아더 장군은 비일빈 초대군사 총독 이었다. 그때 맥아더 장군은 웨스트 포인트 육군사관학교 학생이었다. 아더 맥아더 장군은 비일빈 독립의 지사 아기날드를 체포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아기날드는 바트완 반도 울창한 정글 속으로 도피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은지 40년이 지나 일본군이 침략 해 온 지금 맥아더 장군 앞에 흡사 신의 계시처럼 떠오른 것이 바트완 반도에 잠입하는 전략이었다.

- 제14군 작전명령 제1호 스치바시 중장 귀하. 제 48사단은 제6도 카바나스한 시를 통과 비일빈 수도 마닐라를 공략하라. 우이즈마 대자 귀하. 제16사단 제9연대는 제2국도 타로라크 시를 통과 비일빈 수도 마닐라 시를 공략하라. 이상, 제14군 사령관 혼마 마사루.

- 스치바시 중장의 제48사단은 14군 주력 부대이고, 정예의 이름 높은 자동차 병단이다. 우이지마 대자의 제9연대는 일본군이 거북이 부대라고 하는 보병연대이다. 혼마는 서로 진행속도가 다른 두 부대를 같은 스타트 라인에 세워 마닐라 공략을 명한 셈이다. 스치바시 사단은 일로 마닐라를 향해 진격해 갔다.


- 차렷!

- 명령을 ..한다. 지금부터 본 연대는 제2국도를 진격 마닐라를 공략한다. 제관들께 특히 알릴 것은 자동차 병단 스치바시 사단은 제1국도를 진격할 것이다. 사령관 각하꼐서는 본 연대가 진격 도중 적과 조우해서 고전을 면치 못할 때는 스치바시 사단에서 일부 병력을 지원 시키겠다고 말씀 했다. 그런데 이 지원 약속을 달게받을 머저리 같은 병사는 내 부하 중에는 한 사람도 없을 줄 안다. 제관들 중에 그런 지원을 받고 싶은 자가 있는가. 물론 한 사람도 없을 줄 안다. 만약에 있다면 그것은 우리 9연대가 아니다. 그런식으로는 우리 9연대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고전을 겪을 때 차력으로 돌파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일본 군인의 면목이다. 누가 다른 사단의 지원을 받겠는가. 이건 연대기에 침을 뱉는 것이다. 우리 9연대는 절대로 스치바시 사단에 져서는 안된다. 우리는 도보부대 이지만은 자동차 병단에 져서는 안된다. 자동차 병단보다 한발짝 앞서 마닐라 시에 돌입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 각 대대장 이하 전원 자전거를 증발한다. 자전거 증발 수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거듭 말하지만 자동차 병단 스치바시 사단에 져서는 안된다. 이상. 각 연대별로 출발!


- 링가엔 만에서 마닐라에 이르는 제2국도에 기묘한 풍경이 벌어졌다. 수십 수백대의 자전거가 열대의 뜨거운 태양 아래 달리고 있다. 이름은 증발이지만 집집마다 뒤지고 자전거를 약탈했다. 저항하는 자는 모조리 사살하고 빼앗았던 것이다.


- 어이, 거기 이등병. 왜 자전거를 안 타고 걸어오는 거야.

- 네. 저 자전거가 없습니다.

- 없다구? 이 머저리 같은 이등병. 왜 자전거가 없어. 얼른 출발해. 알았나.


- 아르다크 시에 접어들었을 무렵 잠복해있던 연합군 일개수단은 비자전거 부대에 맹렬한 기총 소사를 가했다. 바트완으로 퇴각하는 웬다이트 장군의 부속 부대와 충돌한 것이다. 이윽고 나타난 독립전차부대가 또 전차포와 중 기관총을 퍼부었다.


- 마침내 이 용감한 연대장 우이지마 대자도 많은 장병들과 함께 전사하고 말았다.


- 1941년 12월 26일 금일 이후 비일빈 수도 마닐라 시는 무방비 도시임을 선언한다. 1941년 12월 26일 금일 이후 비일빈 수도 마닐라 시는 무방비 도시임을 선언한다. 미국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 이른 바 오픈시티라는 것이다. 맥아더 장군 휘하 전 병력이 거의 바트완 반도에 대피했기 때문이다.
제1군 웬다이트 장군의 마지막 부대가 카룬핏 다리를 완전히 건너버린 순간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했던 다리는 폭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무방비 도시를 선언한 마닐라 시에서는 그 즉시로 경쾌한 재즈가 흘러 나왔다. 밤이면 오색 네온이 반짝였다. 그런데 일본군은 여전히 마닐라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거의 섬멸하다시피 한 자전거 부대까지도 재즈가 울리고 네온이 반짝이는 무방비 도시 마닐라를 향해있다.

(입력일 : 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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