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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태평양 전쟁
제34회 - 당케르크의 비극(2차대전시)
제34회
당케르크의 비극(2차대전시)
1967.12.14 방송
‘여명 80년’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동아방송은 민족사와 세계사의 재조명이라는 사명감과 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속 정진해 명실공히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풍요한 산실로서의 명망과 평판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동아방송의 다섯번째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67년 11월 6일부터 69년 4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된 ‘태평양전쟁’은 모두 45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까지 전방송의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계속 유지해 다큐멘터리의 강세를 확인해준 작품이다.
- 윈스턴이 돌아왔다. 윈스턴이 돌아왔다. 1939년 9월 3일 오전 11시 15분 영국과 독일은 도보해역을 사이에 두고 포문을 열었다. 제2차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영국은 전시내각을 조직하고 윈스턴 처칠은 다시 해상에 취임했다. 해군성은 영국 전함대에 윈스턴이 돌아왔다고 알렸다. 이듬해 1940년 5월 10일 챔버린 수상이 사임하고 처칠에게 조각의 대명이 내렸다. 이어서 13일 처칠은 전시 재사으로 의회에서 첫 연설을 했다.


- 여의 정책은 뭐냐. 다름아닌 왈 경쟁의 완수다. 바다에 육지 하늘에 전력을 기울여 싸우고 또 싸우고 또 싸울 뿐. 여의 목적은 뭐냐. 답은 오직 한마디 승리의 획득이다. 전쟁이 아무리 가열하더라도 곤란의 극에 달하더라도 또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저 포악한 히틀러를 타도하고 맹세코 대영제국을 반석같이 안전하게 하는데 있다. 그래야만 정의와 인류를 또한 보존할 수 있다. 승리를 놓칠바엔 차라리 멸망하기만 못하다. 그리고 여가 조국에 제공할 수 있는것은 피와 눈물과 땀 밖에는 없다.


- 지금 들으신 연설은 처칠이 수상에 취임하면서 행한 그 유명한 연설의 생생한 육성이었습니다.
처칠을 맞은 영국 국민들의 전의는 한없이 앙양됐다. 그러나 전황은 불리했다.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프랑스의 마지노라인은 노도화가 치밀어 닥치는 독일군 앞에 어처구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당케르 PA의 비극 5월 26일 부터 일주일 동안 영국 본토에 출소하기 위해 당케르크항에서 선박을 기다리던 영·불 연합회는 독일군군의 맹렬한 폭격앞에 처절한 비극을 겪었다. 이 전선에 직접 참가했던 프랑스의 저항시인 루이 아나공은 비통한 저항시를 일으켰다.


- 당케르크의 밤. 우리 발 밑에서 헌겁같은 프랑스는 조금씩 조금씩 우리들의 걸음을 가로 막았다. 겨근자들이 해초와 뒤엉키는 바닷속에서 뒤집힌 배는 흡사 사제의 모자 같았다. 하늘아래 물이 끝난 곳 우리 병사들 10만은 푸른 하늘에 마로의 사막을 펼치면서 노숙을 한다. 빗발치는 예광탄은 병사들 잠을 빼앗고 누가 그를 취하게 한 술잔을 잊을 수 있을까. 병사들은 자기 몸을 감출 구덩이를 팠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무덤의 그늘에 잠들고 있다. 봄 그윽한 향기를 모래는 모르고 여기 불란서 모래언덕에 5월은 죽는다.


- 여기 북불란서 모래언덕에 5월은 죽는다. 아라공이 비통하게 읊은 당케르크의 비극은 마침내 당케르크의 기적으로 바뀌었다. 연합군은 기적적으로 무사히 철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 독일 초대형 전함 비스마르크호. 발빅에서 대서양에 출격 준비중. 독일 초대형 전함 비스마르크호. 발빅에서 대서양에 출격 준비중. 이상.


- 비스마르크호 대서양에 출격 준비중. 이 정보는 아연 영국 해군을 긴장 시켰다. 그 때에 영국 본토는 독일군 앞에 풍전의 등화처럼 위태로웠지만 영국의 최대의 무기는 아직도 재해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재해권에 일격을 가하려고 비스마르크호가 출격하는 것이다. 배수량 4만 2천톤 속력 25너트 이상. 세계 최대 최강의 신예 전함이었다. 독일이 1차대전에 패배를 시스르고 건조한 것이 이 비스마르크호이다.


- 독일전함 비스마르크호 발빅해를 나와 페르가크 해역을 북상중. 비스마르크호 페르가크 해역을 북상중. 이상.


- 드디어 5월 21일 밤.


- 각 함대요원 출격준비 10분내에 출항. 각 함대요원 출격준비 10분내에 출항.


- 영국 해군기지를 떠난 거대한 두 전함은 북대서양의 거센 파도와 싸웠다. 앞서가는 것은 전함 후트. 뒤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신예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따랐다. 후트는 배수량 4만 2천톤 독일 비스마르크호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전함이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탄생한지 얼마 안되던 신예전함 배수량 3만 5천톤 속력 30너트 가판은 16센치 두께의 철판을 몇 겹으로 쌓고있기 때문에 1톤 무게의 폭탄이 몇 천 미터 상공에서 떨어져도 무난히 막을 수 있었고 함의 측면은 40센치 두께의 강철판 영국은 이 전함을 불침전함이라고 자랑했다.


- 비스마르크호 발견. 비스마르크호 발견. 아이슬랜드 북방해상 비스마르크호와 순양함 발견. 이상.

- 비스마르크호 본안에 접근해오고 있음. 비스마르크호 본안에 접근해오고 있음. 피하그린 이수보쿄. 피하그린 이수보쿄.


- 먼저 독일의 전함 비스마르크호 추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이에 대답이나 하는듯이 후트도 포문을 열었다.
돌연 영국전함 후트에서 큰 폭음이 일어나고 장병들은 선창에 ...이 젖었다. 이윽고 검은연기가 하늘에 치솟고 불기둥이 일어났다. 다음순간 할굴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함수와 함미쪽이 하늘로 치솟았다. 그리고는 서서히 서서히 물 속으로 잠겨 버렸다.


- 후트호 드디어 침몰. 후트호 드디어 침몰. 프린스 오브 웨일스 비스마르크호와 교전 중.

- 프린스 오브 웨일스 피해 심함. 피해 심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 연막을 치고 도피 중. 연막을 치고 도피 중.


- 여기는 베를린 방송국 입니다. 여기는 베를린 방송국 입니다. 독일 해군은 영국이 자랑하는 전함 후트를 격충시켰습니다. 후트를 격충시켰습니다. 그리고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연막을 치고 도주 했습니다.


- 한편 영국 해군 군령부.


- 영국의 전 함대는 비스마르크를 추격하라. 영국의 전 함대는 비스마르크를 추격하라. 전함 로드네는 지금 호송중의 선단을 버리고 비스마르크의 현장으로 가라. 라미네도 비스마르크를 추격하라. 런던 에즌바라 모두 비스마르크를 추격하라. 지중해 기동함대도 출격하라.

- 장관, 처칠 수상각하께서 전홥니다.

- 그래.

- 군령부장 입니다.

- 군령부장, 우리 할일은 비스마르크를 격침 시키는것이다. 영국의 불대발하는 최고 최대의 임무다. 라미네 로드네는 모두 어디 갔는가.

- 지금 전 함대에 비스마르크 추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아니야. 군령부장, 가능한 수단 뿐만 아니라 불가능한 수단 까지고 강구하라. 전 세계가 우리 영국의 행동에 주시하고 있다.

-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각하.


- 한편 영국의 항공모함 빅토리아호 함사.


- 내격기 소드피쉬 기장 제관에게 영국이 의무를 부여한다. 제관은 비스마르크호를 격충시킬 필요는 없다. 그 속도를 느리게 하는것 만으로 충분하다. 그렇지않으면 비스마르크는 도망해 버린다. 내일 아침이면 비스마르크는 독일 공군의 어너패망으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오늘 해질때 까지 앞으로 9시간이 있다. 9시간 동안 비스마르크를 놓쳐서는 안된다.


- 드디어 독일전함 비스마르크 함상에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영국 내격기 소드피쉬는 사나운 하늘에 상어떼 처럼 은익을 번쩍이며 비스마르크를 향해 쏟아졌다.


- 비스마르크호 장병 제군. 비스마르크호 장병 제군. 출착하라. 출착하라. 우리는 사흘 전 적 영국전함 후트를 격충 시켰다. 빛나는 승리의 기록이다. 지금 다시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를 만났다. 후트처럼 프린스 오브 웨일스도 피의 재물로 모여야 한다. 피의 재물이 될 것이다.

- 프린스 오브 웨일스 비스마르크를 발견. 프린스 오브 웨일스 비스마르크를 발견. 지금 교전 중. 지금 교전 중. 이상.


- 하늘에서는 소드피쉬의 내격, 바다에서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의 14인치 추포의 세례. 비스마르크는 거대한 검은 연기의 덩어리. 불타는 거대한 쇳덩어리. 북부 불란서 400마일 해역이 이 거대한 비스마르크의 무덤이 됐다. 때는 1941년 5월 27일.

(입력일 :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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