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1년 12월 7일 지금으로부터 꼭 26년 전 12월 7일 오늘이다. 그리고 진주만이 기습당하기 하루 전날이다. 일본 외상 도고는 워싱턴의 노무라 대사에게 새로운 훈령을 내렸다.
- 워싱턴 노무라 대사. 워싱턴 노무라 대사. 오늘 7일 중으로 미국 정부에 소개할 새로운 각서를 송신할 것임. 이 각서는 대단히 길고 또 오랫동안에 걸친 일·미 외교교섭상 실질적으로 가장 중대한 각서가 될 것임. 귀 대사는 다음 점에 유의하기 바람. 각서는 대사관 외교관 이외의 사람이 타이프 해서는 안 됨. 대사관 타이피스트에게 맡겨서는 안 됨. 다음 이 각서는 워싱턴 시간 12월 7일 오후 1시 정각에 미국측에 전달해야 함. 그리고 가능한 한 헐 국무장관에게 직접 전달해야 함. 워싱턴 시간 12월 7일 오후 1시를 엄수해야 함. 이 각서는 가장 비밀도가 높은 자주빛 기계로 송신할 것임. 따라서 귀 대사는 현재 대사관에 보유하고 있는 자주빛 기계 이외에 일제의 암호기 및 암호서 기타 기밀 서류를 소각하기 바람.
- 미국 정보부의 매직은 곧 이 전문을 해독했다. 정보부 극동과장 프라톤 대령은 곧 활동을 개시했다.
- 신델 중위 잠깐.
- 네.
- 즉시 육군 각 통신소에 연락 하시오. 이 시간 이후 내일 아침까지 각 통신소는 일본의 모든 암호 통신을 캐취 하도록. 오늘 밤이 아닐까 생각 하는데 일본에 아주 중요한 암호 연락이 있을 것이오.
- 알았습니다.
- 그리고 해군 정보부에도 연락해서 해군 통신소도 같이 캐취 하도록.
- 네.
- 또 한가지 신델 총위는 지금 곧 마더추세스카 일본 대사관에 가 보십시오.
- 무슨 일 입니까.
- 지금 일본 외상이 대사관의 암호 기계와 일제 기밀 서류를 태우라는 지령을 내렸소. 그러니까 일본 대사관에서 정말 태우는가 알아보고 오시오. 가능하면 현장을.
- 네. 알았습니다.
(따르릉~) - 여보세요?
- 아, 신델 대위 입니다.
- 어. 어떻게 됐소.
- 틀림 없습니다. 지금 일본 대사관 큰 굴둑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종이를 태우는 연기 같습니다. 틀림없이 기밀 문서를 태울 것입니다.
- 알았소. 더욱 자세하게 확인 하도록.
- 네.
- 프라톤 대령은 지체없이 육군 작전부 제로우 장군에게 달려갔다. 제로우 장군은.
- 해외에 있는 지휘관들에게 다시 경고할 필요는 없을거요. 그들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을 테니까.
- 프라톤 대령은 해군 정보부장 윌킨슨 대령에게 달려갔다.
- 진주만 킹멜 제독에게 다시 경고를 내릴 필요는 없을게요. 그건 킹멜 제독의 예지에 대한 모욕이요.
- 프라톤 대령은 다시 해군 정보부 말코람 중령에게 달려갔다.
- 말코람 중령, 당신 생각은 어떻소. 일본군이 미국에 공격해 온다고 생각 하시오? 예를 들면은 더치허버나 미국 본토 서해안 또는 진주만 같은데 말이오.
- 일본군은 첫째 미 군사시설의 정면으로 공격해 오지는 않을걸요? 다음 미국 태평양 함대는 진주만에 있지 않을 겁니다.
- 그럼 다시 묻겠는데 지금 진주만 함대는 충분한 경고를 받고 있는거요. 경계 태새에 있다거나 또는 일본군의 움직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 하시오?
- 물론이오. 진주만 함대는 이미 공해성에 나가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 그날 아침 루즈벨트 대통령은 주치의로 부터 또 간단한 충농증 치료를 받았다. 그 뒤 회색 저고리에 슬랙스 가벼운 차림으로 대통령 직무실 테이블에 앉은것은 오전 9시 45분 이었다.
(따르릉~) - 여보세요?
- 대통령 각하, 헐 입니다.
- 어. 왠일이오, 국무장관.
- 긴급히 보고 합니다. 일본군 수송선단과 순양함 구축함을 포함한 큰 함대가 지금 불령인도지나에서 남하하고 있습니다. 영국 해군성에서 전해 온 정보 입니다.
- 그래요?
- 또 있습니다. 아세아 함대장관 하브 제독이 보내 온 정보 인데요. 30척의 일본군 수송선단이 지금 순양암 호위를 받으면서 카무랑 만을 항해 중입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해외 각 대사관에 암호기 한대만 남겨두고 모두 소각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밖에 일제 기밀문서도 태우라고 했습니다.
- 전벤 줬습니까, 토리 여사?
- 네. 말씀 하십시오.
- 약 1세기 전에
- 네.
- 미국 대통령은 일본 천황에게 일본 천황폐하에게 밀 양 국민의 친선을
- 그날 밤 루즈벨트 대통령은 여 비서 토리 여사에게 일본 천황 히로히도에게 보낼 침서를 구술했다. 일본과의 무력 충동을 피해보자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최후의 희망 최후의 수단 이었다.
- 한번 읽어 보시오, 토리 여사.
- 네.
- 약 1세기 전에 미국 대통령은 일본 천황폐하에게 일·미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뜻에서 메세지를 드린 바 있습니다. 그 메세지는 수락됐고 그 후 우리 양국은 국민들의 미덕과 통치자의 예기로 말미암아 서로 번영했고 인류에 다대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지금 본인은 미·일 양국이 지극히 심각한 위기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 심각한 시기에 폐하는 본인이 노력하는 바와 같이 어두운 구름을 몰아 버리기에 진력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 입니다. 폐하와 본인은 비단 양국 국민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인근 여러나라의 인도주의를 위해서도 정통적인 친선을 부활하고 세계에서 주검과 파괴를 방지할 신성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것을 확신하는 바 입니다.
- 아 토리 여사, 이 메세지를 곧 일본에 있는 쿠루 대사에게 전해 주시오. 일본 천황께 전달 하도록.
- 네.
- 일본측에서 캐취해도 무방하니까 회색 암호를 쓰도록 하시오. 시간이 절약 될 테니까.
- 친서 구술을 끝낸 루즈벨트 대통령은 2층에서 부인이 주최한 만찬회에 잠깐 참석 했다가 다시 대통령 직무실에 내려와 앉았다. 대통령의 오랜 친구 HL홉킨스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 홉킨스, 카운치 군의 얘길 들었소?
- 못 들었는데. 무슨 얘기오?
- 카운치 군이 아주 호화판 요트를 한 척 가지고 있는데 그걸 우리 미국 해군에게 팔겠다는 거요. 그 요트를 해군에서 대체 뭘로 쓸까. 홉킨스.
- 응?
- 어떻소? 대통령을 그만두고 어디 플로리다주 같은데 가서 조용히 지낼까?
- 아 참. 대통령,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야.
- 우리 둘이 어디 키 웨스티 같은데 가서 낚시를 하며 여생을 보내든지.
- 크하하. 이 꿈 같은 얘기요.
- 각하, 후카스 대위가 왔습니다.
- 그래?
- 각하, 기밀서류 상자 입니다.
- 음.
- 루즈벨트는 키로 기밀서류 상자를 열었다. 매직이 캐취한 극비에 속하는 서류는 언제나 두꺼운 상자속에 들어있어서 대통령이 직접 키로 열어보는 것이었다.
-상자 속에서는 세 가지 정보가 나왔다. 첫째 것은 일본 대사관에 암호 해독기를 파괴하라는 일본 외무성의 지령이었다. 세번째 두툼한 정보를 루즈벨트는 빠른 속도로 내리 읽었다.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 그 정보는 일본외상 도고가 워싱턴 노무라 대사에게 보낸 마지막 각서였다. 말하자면 미국 정부에 대한 최후 통고였던 것이다. 이윽고 루즈벨트는 그 정보를 홉킨스에게 넘겼다. 일·미 국교를 조종하고 태평양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제국정부의 염원은 이제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따라서 제국정부는 앞으로 교섭을 계속해도 타협에 도달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바이며 이 뜻을 합중국 정부에 통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최후 통고는 이런 귀절로 끝을 맺고 있었다. 홉킨스에게서 다시 넘겨 받은 루즈벨트는.
- 이것은 전쟁을 의미한다.
- 잠시 후 홉킨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음. 일본군은 준비가 끝나는대로 먼저 공격해 올 것이요. 병력의 전개만 끝나면 공격해 오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오.
- 그렇소. 오늘 일본 천황께 메세지를 보냈지만 그것이 얼만큼 효력이 있을지 모르겠소.
- 전쟁은 의심할 여지없이 일본이 마음대로 일본이 유리한대로 공격을 가해 올 것이오. 우리 미국은 앉아서 적의 기습을 막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 못 견디겠소. 우리가 먼저 일격을 가할 수 없이. 하... 우리측이 그건 할 수 없소. 우린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이니까. 흠.
- 루즈벨트는 문득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를 생각했다.
- 여러분 미국의 아버지 어머니 여러분 난 여러분에게 맹세 하겠습니다. 아니 열번 스무번 맹세해도 좋습니다. 내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은 절대로 전쟁을 안하겠습니다. 미국의 아버지 어머니 여러분 여러분의 귀여운 아드님들을 절대로 전쟁터에 내보내지 않겠습니다.
(입력일 : 200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