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전쟁의 승패에 크게 작용했던 첩보전. 미국과 일본의 첩보전은 이미 태펴양 전쟁이 일어나기 훨씬 전 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91형 A암호기. 일본이 완벽을 자랑하던 이 91형 A암호기도 마침내 미국에 첩보망 앞에 여지없이 그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그것은 미국의 암호 해독 사상 획기적인 것이었다. 미국 해군 정보부는 이 91형 A와 똑같이 만든 기계 이름을 빨간 기계라 불렀다. 미국 해군은 1941년 12월 7일 태평양 전쟁이 일어날 때 까지 이 빨간 기계를 모두 다섯대 제작했다. 그 중 워싱턴, 진주만, 캬비대에 각각 한 대씩 시설하고 남은 두 대는 영국에 보냈다. 영국에서는 런던과 싱가폴에 한 대씩 시설을 했다. 미국이 빨간 기계 제작에 성공을 한 뒤에도 일본은 이 기계로써 계속 외교 전보문과 지령문 등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든 전문에 숨은 비밀은 미국이 샅샅히 캐내고 알고 있었다는 것은 다시 말 할 것도 없다. 한편 또 이 빨간 기계의 성공은 일본이 그 다음 단계로 만든 더욱 고도한 비밀 암호기 자주빛 B의 기술적인 비밀을 캐내는 데에도 단서가 됐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10년도 전인 1930년을 전후해서 일본은 세계사에서 말하는 이른바 어둡고 깊은 계곡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일본의 군국주의는 마침내 아시아 여러나라에 침략의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자유진영 여러 나라는 일본의 침략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아시아의 침략자가 그들 자유진영 앞에 무서운 적으로 나타날 시기가 있으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다.
- 우리 아메리카는 장차 아세아의 조그마한 침략국 일본과 전쟁을 벌일 시기가 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침략은 마침내 아세아에서 우리 아메리카의 영토에 까지 뻗칠 것입니다. 일본과 우리 아메리카가 전쟁을 한다면 그것은 우리 육군이 옆에서 구경하는 동안에 우리 해군이 전투를 하는 그런 전쟁이 될 것 입니다.
- 1933년 3월 7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취임 후 3일째 되는 날 이미 대일전을 예고했다. 그 무렵 부터 미국과 일본 사이에는 불을 뿜는 첩보전이 벌어졌던 것이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6년 전 1935년 10월 어느 날 오후 조용한 멕시코만에 한 척의 조그마한 어선이 서서히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어선에 타고 있는 사람은 멕시코에 있는 일본 수산 주식회사 중역 이마무라와 통조림 공장조 마쓰미야, 일본 공사관에 있는 어업 전문가 마쓰이 그 밖에 서너 사람 이었다. 어업 관계자들이 어선을 타고 있다는 사실 조금도 의심할 점이 없다. 그러나 멕시코 주제에 미국 해군 정보부와 FBI의 눈은 이들을 놓치지 않았다.
- 네.
- 그 뒤 어선의 위치.
- 멕시코 만을 한바퀴 돌고 있습니다. 큰 선단이 정박할 데를 찾고 있는것 같습니다.
- 어천에 내린 사람은 없나?
- 아직 없습니다.
- 특히 어천에 가까이 갔을 때 잘 감시 해라. 내리는 사람이 없는가. 또 해안에 무슨 시설을 하는 일이 없는가 계속 감시해라.
- 네. 알았습니다.
- 수산 회사 중역인 이마무라는 일본 해군의 멕시코 연안 정보 책임자 해군 중자였고 마쓰미야 역시 해군 중자 였다. 길고 마쓰이는 미국 주제의 일본 정보 기관에 특히 비밀 통신을 관할하는 전문가 였다. 이 마쓰이는 태평양 전쟁이 벌어질 때 까지 멕시코에 있다가 일본군이 바로 진주만을 폭격하기 몇 시간 전 미국내에 있는 일본의 모든 통신 시설을 파괴 하라는 지시를 내린 장본이 이다. 이들이 어선을 타고 답사한 목적은 멕시코 만에 미국 해군의 통신을 잡을 수 있는 비밀 통신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얼마 후 멕시코 만 외딴집에 제 22호 통신소를 세웠고 바자 켈리포니아 남단에 역시 같은 비밀 통신소를 세웠다. 그들이 쓴 통신 기재는 독일제 정교한 무선기와 방향 탐지기 까지 있었다. 이 두 군데의 비밀 통신소는 미국 서해안 일대에 각 함대의 행동과 정보까지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모든 음모가 이미 전쟁이었던 것이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5년 전 1936년 10월 일본 해군은 전 함대가 동원돼서 일대 해전 연습을 했다. 미국 해군은 또 전력을 기울여 일본 함대의 무전 통신을 잡았다. 비밀 암호지만 암호 해독기 빨간 기계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돌아갔다. 미국은 일본 해군의 연습지역 가까이에 많은 통신소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필리핀의 캬비대에 있는 통신소가 가장 훌륭한 기능을 발휘했다. 모든 통신이 잡은 정보를 정확해서 미 해군 전략가의 최고 권위라는 잉카슬 대령은 일본 해군 전술의 핵심을 파괴했다. 일본 해군이 구상한 전술은 점감 작전 이라는 것이었다. 점감 작전. 멀리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 공격해 오는 미국 대함대는 도중에 잠복해 있는 일본 잠수함들의 계속적인 공격을 받게되고 따라서 함정 수가 점점 줄어들고 일본 근해까지 왔을 때는 극소수가 되고 그것도 모두 절름발이가 된다는 것이 곧 점감 작전을 말하는 것이다. 1937년에 접어들면서 전쟁의 어두운 구름이 서서히 지구를 덮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이태리, 소련이 스페인 내란을 이용해서 각각 무기와 전술 전법의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나치스는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알바냐 일대에서 침략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군부가 정권을 탈취했다. 군부는 중국에서 전쟁을 조작했다. 그리고 그 것은 사변이지 전쟁이 아니라고 시치미를 뗐다. 그러나 군부는 이른 바 대 번영을 만들었던 것이다. 대 번영이라는 것은 큰 전쟁 때만 구상하는 것이다. 그 날 아침, 쿠로 주일 미국 대사는 골프장에 가려고 현관을 나서고 있었다. 때마침 워싱턴에서 긴급 전보가 날아 들었다.
- 쿠로 대사, 긴급히 알려 드립니다. 중국 양자강에서 우리 아메리카에 포함 한 척이 격충 당해서 일본 해군에 의해 격충 당해서 영국 포함 레일게버트호도 같이 격충 당해서 격충당한 아메리카 포함은 바네호, 바네호는 남경에서 피난민을 실은 세 척의 스텐다드 오일회사 유조선을 호위하던 도중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일본 해군기를 폭격해서 한 때는 무장한 두 척의 일본 함적은 강물에 떠 있는 생존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소. 양자강 연안으로 기어오르는 부상자들에게도 기총소설을 가했소. 일본군이 기총소설을 가했음. 겨우 살아남은 부상자들이 연안 숲속으로 간신히 피할 수 있었음. 상세한 것은 다시 보고 하겠소.
- 쿠로 대사는 그날 일기에 오늘은 참으로 어두운 날이라고 적었다. 일본군은 중국에서 그 전에도 미국 선교사들의 학교와 병원을 공격했다. 상해 시내를 걷고 있던 다섯 사람의 미국인이 일본 전투기의 총격을 받았다. 중경에 있던 미국의 교회는 전후 8회에 걸쳐서 폭격을 당했고 아홉번째 가서는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 날 오후, 히로다 외상은 쿠로 미국대사를 찾아왔다.
- 오우! 대사. 이거 뭐라고 말씀 드리면 좋겠습니까. 대사를 볼 면목이 없습니다. 귀국 포함을 장비석 군의 포함으로 오인한 것이랍니다. 이런 불행이 다신 없도록 이 사건은 철저히 조사 하겠습니다. 그리고 워싱턴에 있는 사이도우 대사에게 헐 국무장관을 곧 방문해서 사과 하도록 훈령을 내리겠습니다.
- 그러나 그 같은 시각.
- 자, 축배다. 축배 들어.
- 그래. 그래. 바네호 격충 축배. 하하하.
- 만세! 양벽포함 결세.
- 도쿄 시내 해군 장교 구락부에서는 폭격에 참가했던 장교들이 축배를 들고 있었다. 며칠 후 항공모함 사령관 마쓰나미 제독은 이 폭격사건의 진상을 해군군령부에 비밀 전보로 보고했다. 미국의 빨간 기계가 잡은 그 비밀 전문은 처음부터 계획적인 폭격이었다는 것을 냉혹하게 가르치고 있었다. 이 때 외상 히로다는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전범 재판에서 남경 작전 중 잔인한 행위를 막지 못했다는 죄목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한편 미국에 가 있던 사이도우 대사는 1939년 2월 26일 워싱턴에서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사이도우의 유해를 특별히 순양함 아스토리아호로 정중하게 일본에 호송했다.
(입력일 : 2007.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