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제국이 어떻게 패망해 갔던가. 일찍이 아세아의 맹주라고 하던 한 제국이 어떻게 패망해 갔던가. 이 얘기는 그 생생한 증언 입니다.
- 동아의 신질서, 동아의 맹주, 대동아의 신질서, 대동아 공영권, 대동아 안전세력, 대동아 전쟁, 이 대동아란 대체 무슨 뜻일까. 군국주의 일본이 점점 팽창해 감에 따라 이 명칭도 처음의 동아의 신질서에서 대동아의 신질서로 바뀌어지고 다시 대동아 공영권으로 바뀌어지고 다시 대동아 전쟁으로 바뀌어 졌다. 이 명칭의 변천이야 말로 그대로 일본의 침략과 제약의 발자취며 몰락의 깊은 심연 속으로 떨어져가는 패망의 역사였던 것이다. 그럼 대동아란 대체 무슨 뜻일까. 1940년 9우러 19일, 바로 태평양 전쟁이 폭발하기 1년 전 9월 19일 천황 히로히도 앞에서 이른바 어전 회의가 열렸다. 그 때 외상 마쓰오까 이오스케는 대동아의 뜻과 일본, 독일, 이태리 삼국동맹의 목적을 밝혔다.
- 폐하, 대동아의 뜻을 아뢰옵겠습니다.
- 대동아는 지금 현재 불령인도, 태국, 버마, 해협식민지, 마레이와 싱가폴, 화란령 인도, 뉴기리아, 뉴가레도니아 등을 합친 오세아니아의 전 도서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현재 얘기고 앞으로 동아의 형세와 세계 정세의 추이에 따라 점차 그 범위가 변경 될 것이 예상 됩니다. 넓어진다는 뜻 입니다. 삼국동맹 체결 때 신은 독일측에 호주, 뉴질랜드는 대동아에 포함되지 않으나 앞으로 자연 범위가 확장 될것을 선언 했습니다. 다음 인도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만 저쪽 독일과 이태리측에서도 인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표명하지 않은 채 본 대신의 대동아 안의 동의를 표명 했습니다. 폐하.
- 한국, 만주국, 중국의 침략은 이미 기정 사실로 인정하고 그 밖에 선암 태평양 일대, 호주, 뉴질랜드 까지도 정복 한다는 것이 대동아의 뜻 이었다. 아메리카권과 소련권을 제외한 전 세계에 남은 부분을 독일, 이태리, 일본 세 나라에서 정복 한다는 것이 대동아의 뜻이었다. 영국은 어떤가. 지구의 4분의 1과 인류의 4분의 1을 지배하는 대영제국은 독일 앞에 굴복 할것을 의심치 않았다. 같은날 어전 회의에서 천황 히로히도는 중신 와까스끼에게 대동아 공영권의 장래에 대해서 물었다. 와까스끼는 예전 총리대신을 지낸 중신의 한 사람이다.
- 폐하, 아뢰옵기 황공 하오나 이것은 전쟁으로 기울어지는 길 입니다. 우리 일본이 진정으로 자존과 자유를 위해서라면 대전을 얘기 하고서라도 싸워야 할 것 입니다. 전 국토를 초토로 만들더라도 싸워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대동아 공영권 확립 이라던가 대동아 안전세력구축 같은 꿈 같은 이상을 그리며 국력을 기울여 전쟁에 돌입한다는 것은 신의 소신으로써는 수긍 할 수 없는 바 이옵니다.
- 일본인 중에도 한 사람 이성의 소리는 있었다. 한편 일본, 독일, 이태리 삼국동맹이 미국에는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가. 루즈벨트 대통령은 1940년 12월 29일 전국 방송을 통해서
- 세 강국이 베를린에서 조인 했다. 이 협정은 우리 아메리카가 만약 세 강국의 팽창 계획에 간섭 또는 방해 한다면 세 강국은 결속해서 아메리카에 협박 한다는 것이다. 세 강국중 두 나라는 유럽 그리고 한 나라는 아세아에 있다. 그 팽창 계획은 세계 지배를 목적하고 있다. 그들은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설명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것은 가장 낡고 가장 악한 폭정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신질서란 전 인류를 지배하고 노예화 하는 권력과 병력의 동맹이다.
- 한편 그 당시 헐 군무장관은
- 과거 2000년 동안 이 지구상에 나타난 최악의 침략자 히틀러와 동맹을 맺은 일본이 평화를 위한 길을 추구하고 있다고 아메리카 국민에게 납득 시키기는 지극히 곤란하다. 독일, 이태리와 동맹을 맺은 일본은 세계의 약탈국가 군석에 넣어야 할 것 이다. 일본은 도덕이나 윤리에 관한 모든 감각은 내던지고 침략을 위해 모든 기회를 이용해서 약한 나라들을 착취하고 있다. 이것은 예전 우리가 사랑하던 일본이 아니다. 일본은 진정한 벗을 잃은 대신 악과 허위에 찬 벗과 동맹을 맺었다.
-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게한 결정적인 요인, 미국과 일본을 어쩔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 넣은 결정적이 요인은 삼국동맹과 일본군의 남부분령인도진주다. 진주는 일본 군부의 표현이고 사실은 함대와 대포를 앞세운 무력 침략이었던 것이다. 일본 독일 이태리 삼국동맹을 맺은 일본측의 뛰어난 연출가는 외상 마쓰오까 요스께다. 일소동맹을 맺은것도 마쓰오까다. 남부 분령 인도지나 점령에 최초의 훈령을 내린 사람도 마쓰오까다. 일본군부의 압력에 못 이긴 조치기는 하지만 그가 역시 최초의 훈령을 내렸다는 사실만은 부인 못할 것이다. 1차대전후 국제연맹에서 기염을 토하고 일본의 국제연맹 탈퇴를 선언한 것도 마쓰오까다. 마쓰오까는 근대일본의 결정적이 시기에 태어나서 결정적인 사건에 관련했다. 패망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사건에 관여했다. 그럼 마쓰오까는 어떤 인물인가. 일찌기 미국에서 접시닦이고 고학을 했다. 그 후 일본이 국제연맹에서 탈퇴할 때, 그 유창한 영어로 주역을 맡았고 이어 그 공로로 만철 총재를 지내고 삼국 동맹을 맺고 일소 불가침조약까지 맺었을 때. 선량한 일본백성들은 마쓰오까를 일세의 영웅으로 생각했다. 강물처럼 거침없는 능변. 끈덕지게 밀고 나가는 억지. 약간은 뛰어난 외교적 수완.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반대로 근대일본을 패망으로 몰아넣은 요인의 하나가 되고 말았다. 그런 마쓰오까가 고노에 내각에 외상으로 들어앉았다는것 자체가 일본의 숙명이라고나 할까. 고노에 제3차 내각 성립으로 말미암아 마쓰오까는 각외로 추방됐다. 근대일본의 역사 소화사에서 마쓰오까는 사라져간 것이다. 그 자신도 사라져간 것이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 마쓰오까는 전범으로 몰려 감옥에서 옥사하고 말았다.
- 폐하. 내일 어전회의에 앞서 폐하께 아뢰올 일이 있습니다. 제국 국책 수행 요령입니다.
- 제국 국책 수행 요령?
- 그렇습니다. 폐하. 행정부가 통수부 연석회의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1.제국은 자존자유의 완전을 기하기 위해 미국 영국 화란과 전쟁을 불사할 결의 아래 10월 하순을 목표로 전쟁준비를 완수한다. 1. 제국은 이와 병행해서 미국 영국에 대해 외교 수단을 계속하고 제국의 요구 관철에 노력한다. 1. 전기 외교교섭이 10월 상순경에 이르러서 까지 아국 일본 요구를 관철시킬 가마잉 보이지 않을때는 즉시 미국 영국 화란과 개전을 결의한다.
- 1941년 9월 5일 바로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석달전. 총리 고노에는 천황 히로히도에게 제국 국책 수행 요령을 설명했다. 듣고 있던 히로히도는 조용한 어조로 반문했다.
- 이 안을 보면. 첫째로 전쟁준비를 내세우고 둘째로 외교교섭을 개입해서 어쩐지 전쟁이 주가 되고 외교 교섭이 종이 되는 득한 인상을 주는데, 그 점은 어떨까?
- 아니옵니다. 폐하. 일과 이의 순서는 반드시 사실의 경중을 뜻하는 것이 아니옵고, 정부로서는 어디까지나 외교교섭을 계속하고 외교가 뜻대로 되지 않을때는 전쟁 준비를 한다는 취지입니다.
- 내일 어전회의때 통수부에 다시 묻고 싶은데...
- 통수부에 물으실 뜻이라면 내일 어전회의에서는 적당하지 않을줄로 압니다.
- 그럼. 지금 당장 통수부 양총장을 부르도록. 총리도 함께 배석하라.
- 알았습니다. 폐하.
- 잠시 후. 통수부 양 총장 스끼야마 참모총장과 나가노 군령부 총장이 히로히도 앞에 나타났다. 히로히도는 고노에에게 물은것과 똑같은 질문을 했고, 양 총장은 또 고노에와 똑같은 대답을 했다. 끝으로 히로히도는 스끼야마 참모총장에게 물었다.
- 만약 이 것이 전쟁이 됐을때, 육군은 얼마나한 기간에 긑을 내겠는지 확신이 있는가?
- 네. 남방방면은 삼개월안에 끝낼 예정입니다.
- 삼개월?
- 그러하옵니다. 폐하.
- 스끼야마 총장을 지나사변 당시 육상이었는데, 그 때 지나사변을 한달안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한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만 4개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지나 사변을 계속되고 있지 않는가?
-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중국대륙은 끝없이 넓기 때문에, 수송작전, 선무공작 모든 면이 예정대로의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 뭣이라고? 중국대륙이 넓다면 태평양은 더욱 넓다. 어떤 확신으로 삼개월에 끝내겠다고 말하는가?
- 뜻밖의 힐책을 받은 스끼야마는 고개를 숙인채 말을 못했다. 옆에 섰던 나가노 군령 총장이 보다 못해서 입을 열었다. - 폐하. 통수부로서 대국적 견지에서 아뢰옵겠습니다. 지금 일본과 미국 관계를 환자에 비유한다면은 꼭 수술을 해야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막다른 길에 이르렀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환자는 점점더 쇠약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이 수술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퉁수부로서도 외교적 성공을 기대합니다만, 성립되지 않을 때는 수술의 단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 안에 찬성한 것입니다. 폐하.
- 태평양 전쟁을 석달안에 스끼야마의 이 발언은 전쟁이 끝난뒤에 까지도 일본 군부가 얼마나 무모하고 갈팡질팡 했는가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입력일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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