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정계야화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 이승만 대통령 방미 상하 양의회 연설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이승만 대통령 방미 상하 양의회 연설
1970.12.04 방송
70년 10월 5일 밤 10시 5분부터 방송을 시작한 ‘정계야화’는 동명의 대담프로그램을 드라마 타이틀로 부활시킨 20분짜리 실록구성물로 6·25이후 한국정치사의 이면에 갇혔던 뒷얘기를 캐내 대단한 청취율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73년 1월 당국의 규제조치에 따라 폐쇄되었으며, 80년 4월에 부활될 때까지 7년 동안을 동면해야 했다.
(음악)

(마이크 음성 소리)

- 그리고 나로서는 한국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미국의 어머니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심심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이 가장 암담한 시기에 처해 있을 때 어머니들이 이렇게 공분 있는 아들과 남편과 형제를 한국에 보내준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 방방곡곡에서 다같이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 한미 두 나라 용사의 영혼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는 바와 같이 그들을 소중히 여겨주시옵기를 바랍니다.

(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

미국 국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 의원들은 물론 청부내각 의원 멤버들이 참석해서 특별의자를 더 들여다놓은 상황. 방청객 또한 특별초대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

그 자리에서 이승만은 곤색 양복에 흰 와이샤쓰를 받쳐입고 연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 음성 소리)

- 국회의 신사숙녀 여러분, 이 숭고한 여러분의 동포는 다음과 같은 여러 장군들의 훌륭한 지휘 하에 있었던 것입니다. 맥아더, 딘, 워커, 알먼드, 리찌웨이, 크라크, 헐 대령.

미국의 한국 참전 장교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이승만을 객석을 바라보았으나 박수가 안 터졌습니다.


(마이크 음성 소리)

- 그리고 또한 1951년에는 제8군을 통솔하기 위하여 벤프리트 장군이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청년들의 군인다운 정신과 가정과 국가를 위해 싸울 총을 달라는 열렬한 소원을 발견한 것입니다.

즉, 벤프리트 장군 바로 이 사람이 했습니다. 별 관계도 없이 그는 한국 청년들을 제주도, 논산 기타 등지에서 훈련했으며 한국 군사 고문단 장교들을 그들과 더불어 일선에 배치하여

경탄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 군대는 천하지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반공 군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군대가 전 전선에 3분지 2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벤프리트 장군은 대한민국 국군의 아버지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공군과 해군력의 균형도 취해가면서 이 군대를 키워 나간다면 한국 전선에서는 미국 군인이 전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나는 여러분 앞에 확언할 수 있는 바입니다.

(박수 소리)

공군과 해군력의 증감을 호소하는데도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이 전쟁을 싫어하는 일면, 그리고 이승만의 호전성을 두려워하는 증거.

(마이크 음성 소리)

- 한국 전선에서 대포는 잠시동안 포성을 멈추고 적군이 병력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는 현명하지 못한 휴전으로 말미암아 전쟁은 일시적으로 정지됐습니다. 그리고 또한 제네바회담이

예측하였던 바와 같이 아무런 성과도 없이 종말을 지은 오늘날에 있어서 휴전의 종결을 선언하는 것은 대단히 타당한 일인 것입니다.

휴전의 종결. 그렇다면은 전쟁을 다시 하겠다는 선언인가. 미국인들은 침묵을 지키고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계속 부르짖었습니다.

(마이크 음성 소리)

- 우리 국토의 북쪽 반은 소련의 노예인 100만의 중공군이 점유하고 있으며 병력으로 충만된 공산군 참오는 우리 수도에서 40마일 이내에 있고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새로 건설된 비행장에는 제트폭격기를 가진 공군이 있어 10분이면 우리 영토에 날아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죽음의 손은 결코 워싱턴보다 서울에 더 가까이 뻗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은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크레블린 모자들의 최고 목적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소련의 수소폭탄은 우리나라의 조그마한 도시에 떨어지기 전에 미국의 대도시에 먼저 떨어지리라는 것은

틀린 관습이 아닌 것입니다.

소련의 공격목표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얘기. 듣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소름이 끼치는 얘기였는가 역시 침묵으로 연설을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에게 겁을 주는 연설은 더 계속됩니다.

(마이크 음성 소리)

- 소련의 세계정복을 위한 전력의 골자는 기습으로서 미국의 비행장과 생산중심지들을 분쇄하기에 충분한 수소폭탄과 장거리폭격기를 가질 때까지

평화를 논의함으로서 미국인들이 죽음에 잠이 들게 하자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표준으로 하는 국제 도의에 대한 찬양의 보답이 그것인 것입니다. 이것은 조소적이고

악의에 찬 찬양일 것입니다. 왜냐하면은 미국에 반격할 힘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게 될 게예요. 소련 정부는 즉시 인류를 말살시킬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할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우리는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소련 정부가 무기를 가지고도 감히 사용할 계획을 못 세우도록 만드는 그 대책을 강구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소련의 약속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조약을 깨트리는 것이 유리할 때는 언제나 깨트렸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소련인들은 도의적 가책이나 인도주의적 원칙 또는 종교적 관습에 속박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정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문이나 대량학살을 감행하는 것입니다.

소련은 세계정복의 야욕을 스스로 버리지는 아니 할 것입니다. 그 야망을 버리도록 외부에서 힘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하필 미국이, 그의 동맹국가들이 지금 당장에 소련에다 폭탄을 퍼붓든지

아니면은, 아무 방책 없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죽음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든지 하는 두 가지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우리 한국 사람이 보고 있는 바 전세계 자유국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화가 있을 수 없는 시대에 평화만을 구하는 것이 방법은 아닙니다. 공산주의자들의 세계정복을 위한 전쟁을 포기하도록 설복할 수 있다고는 믿을 수는 없습니다.

공산주의자들에게 매달려서 그들을 회유할 수 있다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세력균형을 공산주의자들에게 불리하도록 만드는 거, 설사 그들이 인류를 전멸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감히 그러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법만이 자유국가의 생존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입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

힘의 균형을 소련 측에 불리하게 유지시키라는 이승만의 호소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마이크 음성 소리)

- 앞으로 시간적 여유는 극히 적습니다. 불과 수년 안에 소련은 미국을 파괴할 여러 전쟁수단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당장 행동을 개시해야겠습니다. 그러면은 어디서 행동을 개시할 수 있겠습니까.

극동, 극동이야말로 바로 우리들이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국전쟁은 우리가 승리하길 원하는 전쟁, 아시아를 위한 전쟁, 전세계를 위한 전쟁, 또는 이 지구상의 자유를 위한 전쟁 중에

극히 적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모든 무장을 갖춘 20개 사단을 여러분에게 제공했고 앞으로도 또 새로운 20개 사단을 구성할 수 있는 인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약 150만의 한국 청년들은

인류의 자유와 그들의 명예와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밖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

(마이크 음성 소리)

- 우리나라 청년들의 용맹성은 세계 전쟁을 통하여 증명되었으며 일찍이 벤프리트 장군이 한국의 병사는 세계 어느 나라의 병사와도 어깨를 겨눌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고 말한 이후

모든 미국 사람들이 그 용맹성을 의심치 않고 있는 것입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

이승만은 청중인 상하 양원 의원들과 방청객들의 호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군의 무장을 도와달라는 즉, 무기원조를 호소하는 데 소련의 무서운 야욕으로부터 설명해서

한국 청년들의 전투능력이 대단하고 현재에도 150만의 한국 청년들이 무장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연설해서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약소국의 대통령다운 비굴함이 전혀 없습니다.

미국 너희 자신이 공산주의의 공격에 위기를 느껴야 한다. 그 방위책의 하나로서 한국군을 강화시켜라. 노인 대통령 이승만은 논리적으로 원조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음악)

(입력일 : 2010.02.04)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