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정계야화
인사육성 - 곽상훈
인사육성
곽상훈
1970.11.18 방송
70년 10월 5일 밤 10시 5분부터 방송을 시작한 ‘정계야화’는 동명의 대담프로그램을 드라마 타이틀로 부활시킨 20분짜리 실록구성물로 6·25이후 한국정치사의 이면에 갇혔던 뒷얘기를 캐내 대단한 청취율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73년 1월 당국의 규제조치에 따라 폐쇄되었으며, 80년 4월에 부활될 때까지 7년 동안을 동면해야 했다.
(음악)

- 본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시국을 비방하고, 세태를 저주하는 우국지사들의 사교 구락부가 아니다.

정당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정권을 장악하는데 있는 것으로서, 당세를 확대하여, 민중의 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선거의 거점을 공축하고,

확장·강화 하는데 있어야 하며, 그러함으로써 선거의 승리를 얻어야만 하는 것이다.

[조병옥의 회고록 입니다. 그는 지금 1954년도의 야당이었던 민국당의 열세를 스스로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당시의 민국당은 문호개방의 성명서를 발표하여, 신당의 성립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던지, 그것이 만약 불가능한 경우라고 한다면은 적극적인 민국당의 중흥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고 나는 회의가 있을때마다 역설했던 것이다.

그리하야, 대동추진 위원회는 그 기능을 정지하고, 신규로 신당 발족에 가능여부를 탐색하는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보자하고, 제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제안이 당 사무 위원회에 표결에 붙인 바, 압도적으로 가결·통과가 돼서 나를 수반으로 하는 특별 위원회가 구성이 되었던 것이다.

[신당 발족의 가능성 여부를 탐색하는 특별 위원회의 구성. 이것은 사사오입 개헌이 있기 전의 일입니다.]

- 그리하여 나는 먼저 곽상훈씨를 2차에 걸쳐서 회견을 하고, 그에게 신당 가입의 승낙을 받았으며..

[그러면 곽상훈씨의 증언을 들어봅시다.]

(음성 녹음)

[당시 새로 열린 국회의 모습은 어땠는가.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자유당은 행동 통일을 해서 의회를 마음대로 이끌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헌법으로는 국회가 구성되면은 국무원, 즉 내각에 대한 신임 결의를 하도록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국회로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

그러나 자유당은 표결을 18일로 연기하게 만들었다가 또 22일로 연기, 당시의 내각을 보면은 국무총리의 백두진, 외무장관 변영태, 내무장관 백한성, 국방장관 손원일 등 이었는데, 5.20 선거를 치른 이른바 선거 내각으로서, 야당 내지 무소속 의원들이 분노하던 내각입니다.

특히 국무총리 백두진의 경제정책 실패와 내무장관 백한성의 폭력 관리에 대해서는 심한 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신임을 물으면은 부결될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두번이나 연기하고, 22일. 자유당은 다시한번 연기하자고 의사일정 변경동의를 냈습니다.

야당과 무소속은 분노했습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외침소리)

- (마이크 음성 소리) 이철승 의원, 소개합니다.

(발소리)

- (마이크 음성 소리) 저는 비록 이 나라 민주정치에 일루 교두보로 남은 야당계열의 한 사람 입니다만 자유당이 3분지 2 이상의 의석을 차지한데 대해서 처음으로 큰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동시에 앞으로 자유당의 정당정치와 민주정치에 우리는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3대 국회의원만은 여당이던, 야당이던 민주주의를 위해서 선두에서 노력을 해야 겠다는 것, 우리는 국민을 이 이상 기만할 수 없다는 것, 우리는 개해 벽두부터 헌법을 유린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더러운 오점을 남기기 싫다는 것을 규칙을 통해서 말씀 드립니다.

오늘의 국무원 신임 투표문제는 갑론을박할 하등의 이론적 근거, 하등의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당장 투표에 들어가기를 말씀 드립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외침소리)

- (마이크 음성 소리) 아, 지금. 장경근 의원으로부터 발언 통지가 들어왔습니다. 장경근 의원 말씀 하세요.

(사람들의 외침소리)

- (마이크 음성 소리) 어, 요전 18일날 우리가 22일, 즉 오늘로 연기하기로, 의결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우리가 목적한 바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국무총리가 사임됐습니다. 즉, 그러한 중대한 사태변경을 초래한 것이에요.

네, 그러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즉, 머리가 없는 국무원. 이것을 지금 즉각에 신임 여부를 표결하느냐, 안하느냐.

이것을 나중에 새 국무총리가 된 뒤에 같이 하느냐. 지금 머리 없는 국무원을 즉각에 신임 표결을 할 것이냐, 이 두가지 문제에 이때, 한가지를 취해야 할 그러한 결정을 해야 할 경우에 도달한 것입니다.

[백두진 국무총리는 국무원 신임 결의 투표가 연기된 틈을 타서 얼른 사표를 냈던 것입니다. 조병옥이 분노했습니다.]

- (마이크 음성 소리) 여러분, 여러분들이 그동안에 지연전술을 써가지고 우리 국회가 국민에 대해서 어떤 상처를 입혔느냐. 여러분이 반성을 해보세요.

국회의 대세를 백 총리는 총명하게 관청을 했습니다. 총명했어요. 대단히 총명한 양반이야, 백 총리는. 그래서 봇짐을 쌓다 그런 말입니다.

그러면 백두진 국무총리를 말할 것 같으면은 과거 3년동안 이 나라의 중대한 지위를 점령했고, 방대한 권리를 행사했던 것입니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에 대해서는 아마 막대한 신임을 두었을 것이에요. 그 후에 국무총리가 되어가지고, 자신이 원래 재정, 금융을 전공을 했다는 자신을 두었던 자신이니까,

이 나라 경제를 갔다가 수습을 하려고 했던 것이에요. 여러분, 이 나라의 금융 정책이 과연 민간 수요면이 요구하는 것으로 하도록 했는가.

그의 화폐 개혁은 과연 영세한 요점을 가진 가련한 동포들의 손에서 결국은 돈을 뺏어오고, 결국은 통화는 다시 팽창되어 가지고, 대통령으로 하여금 동네의 조폐소를 가지고 봉인하게 하지 않았냐 말이야.

오늘날 우리 동포들은 우리 선량들에 대해서 여러분에 대해서 부르짖기를 우리는 살 수가 없다! 살 수 없다!, 우리는 먹을 것이 없다!, 우리는 입을 것이 없다!

그 부르짖음을 여러분들은 못 들었습니까? 어, 그런데 여러분들이 취한 지연작전을 한 것을 보면, 백 총리는 명예스럽게 국사에 대해서 정신봉복하고, 3년만에 퇴직해가지고 결국은 훌륭한 애국자, 정치가로 퇴장을 하게 여러분이 만들어 놨습니다. 또한 그 뿐 아니라, 그는 퇴임 인사에서 말하기를 내가 국무총리는 사임을 했지만은 한미합동 경제 위원회일은 내가 보겠다. 이것 보시오!

몰라, 18일 신임 투표를 했던들 우리 국민의 중대한 책임을 졌던 그가, 아주 뻣뻣하게 나와 가지고 우리 국회에서 하등의 용서해 주시오. 하는 얘기도 없고, 우리 국민에 대해서 내가 돈하고, 재정 금융 방면에 아는 거 같았는데, 결국 내가 배운 재정학과 금융학을 실험을 해보니, 그 결과 이렇게 됐으니 용서해 주시오.

그런 얘기 한마디 없이. 정정당당하게 나가서 영웅적으로 퇴장을 했단 말이야. 내가 두번다시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 지연전술을 취소해 주시는 것이 급합니다. 벌써 15일 동안을 잃어버렸단 말씀이에요.

[대부분의 자유당 의원들도 조병옥의 열변에 감동된 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당을 주도해 나가는 세력은 강경했습니다. 이기붕은 사회봉을 최순주에게 넘기고 의석으로 내려왔습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 아, 어떻하지?

- 어떻게 하자니요? 강행해야지요.

- 동기가 불리하잖아.

- 그러니까 표결을 하게 내버려 둔단 말씀입니까?

- 그건 안되지. 지금 투표하면 내가 불신임이 되겠어.

- 그렇지요.

- 이 총무.

- 예.

- 각하의 뜻을 의원들한테 납득시켜요. 각하의 뜻을.

- 예. 염려 마십시오.

- 아, 이렇게 힘이 들어서야.

[이기붕은 차라리 떨고 있습니다. 힘이 든다. 옳고 그른 판단을 못하는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각하. 대통령 각하. 바로 어제.]

- 내일 의사 일정은 무엇인가. 기붕이.

- 예. 진해회담 경위에 대해 황성수 의원이 보고를 하게 되있습니다.

- 그리고.

- 저.

- 왜 말을 못하나.

- 예. 헌법에 규정된대로 저.

- 국무원 신임 투표를 강행하겠다지?

- 예. 강행이야 어떻게.

- 내가.

- 각하. 누가 그런.

- 국회가 행정부에 맞서서 일일이 반대하는 버릇을 이번 국회에 까지 남아 있다지?

- 각하, 그럴리가 있습니까. 제가 의장이온데 어찌 감히 각하께.

- 자네가 의장이니까 내 하는 소리인 것이야. 국회는 정부를 반대하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 아닌것이야.

- 예. 각하.

[우선 또 연기를 시켜야 하는 것. 그러나 야당의 공세는 치열하다. 그리고 정당하다.]

(사람들의 외침소리)

(음악)

(입력일 : 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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