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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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정계야화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 의원선거
실록구성 다큐멘터리
의원선거
1970.11.15 방송
70년 10월 5일 밤 10시 5분부터 방송을 시작한 ‘정계야화’는 동명의 대담프로그램을 드라마 타이틀로 부활시킨 20분짜리 실록구성물로 6·25이후 한국정치사의 이면에 갇혔던 뒷얘기를 캐내 대단한 청취율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73년 1월 당국의 규제조치에 따라 폐쇄되었으며, 80년 4월에 부활될 때까지 7년 동안을 동면해야 했다.
(음악)

- (마이크 음성) 민의원 전체에 대한 의견에 대해 가지고 한마디 말씀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다른것이 아니고, 금번 정·부의장 선거에 있어가지고 중요한 일간신문에서는 정·부의장 선거를 하는 방법에 있어가지고 그 방법이 자칫하다가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민주주의 시행에 있어가지고, 중대한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 이런 점에 비춰가지고, 발언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개헌식이 끝난 다음 날의 국회. 의사일정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고 있을 때, 조병옥이 발언권을 얻어 단상에 올라 느닷없이 어제 있었던 정·부의장 선거에 대해 따지고 들었습니다.]

- (마이크 음성) 먼저, 내가 전제를 하는 것은 이번 정·부의장 선거가 그 결과에 있어서는 대단히 민의원의 의사를 잘 나타냈다고 내가 봅니다. 그러므로 내 발언은 결코 의장과 부의장 두 분의 당선된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는 것이니까 정·부의장 들은 자기의 명예에 대해서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 (마이크 음성) 중요한 일간신문에서는 말하기를 자유당이 행동통일을 위해가지고 각 의원에다가 지령을 해서, 투표를 하면 암호의 형식으로, 혹은 종서, 혹은 횡서, 각 도를 대표해 가지고 또 어떤 때에는 성명 석자를 국문으로 쓰고, 한문으로 쓰고, 이런 등등. 각종의 암호를 지령해가지고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은 자유당 간부들이 이 표를 나중에 조사를 해가지고, 각 도에 지령한 표가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 감시를 하겠다 하는 얘긴데. 이것은 우리의 좋지 못한 수치라고 나는 인정을 합니다. 왜! 이 투표라는 것은 신성해야 돼요. 신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투표를 하는 것은 비밀리에 진행을 해야 한다는 이 말이에요! 만일 투표하는 것이 비밀리에 진행되지 못할 경우에는 그에 따라서 선거도 비밀리에 진행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는 반의 되는 것이에요! 따라서 나는 이 신문에 게재된 사항을 중대하게 봅니다. 중대하게 봐요! 나는 절대로 내가 존경하는 의장과 부의장 두분, 당선의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을 안합니다. 왜? 자유당이 다수당이고, 의례로 그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자유당에서 이러한 비밀 지령을 가지고서 신성한 투표지에다가 그런 지령이 시행되었다 하면은 이것은 국회의 최대의 불명예요. 이 민주주의 파괴의 장본인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외침소리)

- (마이크 음성) 아, 언권은 내가 가졌어!

- (마이크 음성) 아, 조용하세요. 말씀하신 뒤에 말씀해주시기를 바라겠어요.

- (마이크 음성) 그리해서 나는 전원 위원회를 구성해가지고 신문지에 내용, 이 사실에 대해서 규명할 것을 나는 동의합니다. 동의해요!

(사람들의 웅성거림)

- 우짜노?

- 겁난다이.

- 조용하시라요.

- 비밀이 어찌 셌노?

- 글쎄, 염려말고 계시라요.

- (마이크 음성) 외람이, 제가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의장된 이 사람이 공교로이 자유당 출신이라고 해서 자유당에 관한것을 의장이 말하게 되니까, 의심할 의원도 계실것 같습니다만 내가 자유당이라고 해서 이 말씀을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 국회의원은 어느 당의 출신을 막론하고, 국회의원이에요.

신성한 국회의원이올시다. 아, 지금 조 의원 발언하신데에 있어서는 국회를 위하시고, 나라를 위하시는 발언이라 생각하시고 하신줄 압니다. 그러나 일개 신문이나 언론기관에서 우리 국회에 대해서 여당이나 야당이나를 막론하고 이러이러한 사실이 있는 거 같다. 신문의 한 기사를 보고 여기에서 중대한 발언 하신다거나, 우리 자신이 그것을 인정하고 여기에서 동의와 제청을 해서, 이러한 문제를 취급한다면 이것은 국회를 위하는 것도 아니오. 나라를 위하는 것도 아니오. 다만 우리 자신으로도 생각하고, 국민이 생각하기를 정쟁을 위한 싸움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만 앞으로 이런 발언이라던지 이런 동의가 자주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의장!

- 남송학 의원. 말씀하세요.

(발소리)

[남송학 의원이라면은 자유당 국회의 수문장이라고 평가된 인물. 야당의원의 공격에 방파제 노릇을

잘했던 인물.]

- (마이크 음성) 제가 의장께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의장은 의사진행의 주관으로 의사진행에 대한 것은 우리 의원에게 언권을 많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의장이 모든 발언에 대해서 당장에서 발언한다는 것은 앞으로 좀 더 삼가해주십시오.

[우선 자기편인 이기붕 의장을 나무라고 나서 수문장은.]

- (마이크 음성) 내가 평소에 조병옥 의원을 존경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에 대하여 이익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모든 비밀을 보장하는 것이고, 따라서 정책과 정략을 갔다가 내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당이라고 하는 것을 이미 조병옥 의원은 아실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당의 정책과 정략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의사당에서 아무 지장이 없는 한.

- 그냥, 넘어가려고 그럽니다.

- 아유, 저런 엉터리 같은 자가 있나.

- 끝까지 해야겠습니다.

- 아, 좀 들어봐.

- 예.

- (마이크 음성) 정책을 논의한다고 하는 것은 인식이 착오된 것이라고 전 그런 생각 합니다. 다 각각 자기 정당에서 모든 비밀과 모든 것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규명데 까지 이르게 하시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 해서 우리 국회가 취급하지 않는 것이 저는 좋다고 봅니다.

- 의장!

- (마이크 음성) 조병옥 의원. 말씀하세요.

(발소리)

- (마이크 음성)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나, 이거 불복 입니다. 의장이 말하기를 이 사람에게 말을 삼가라고 하시는데, 불복이에요. 지금 남송학 의원의 말에 불복입니다. 그 양반이 말씀하시기를 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책, 정략이 있으니까 사실 있으면 있는 일이고, 여기에서 말을 말라 그럽니다.

이 얘기 안한것도 얘기 했어요. 정·부의장의 명예에 하등 관계가 없다고 내가 전제를 했다 그 말 이에요! 그런데, 이 거룩한 투표를 하는데 있어서 그런일 하지 말라 이 말이에요! 민주 국회의 투표를 보장하라는 뜻인데, 의장이 왜 나보고 그릇됐다 그러는 겁니까? 남송학 의원도 그렇게 알아야 돼요! 나를 갔다가 충고를 하고 아, 왜 그래? 감히 나에게 누가 삼가라고 그래! 잘못을 했다면은 원의로서 나를 징계에 회부할 것이에요. 그러나 의장이 개인 자격으로 의원이 개인자격으로 나에게 무슨 삼가라고 충고를 하는게야? 나는 불복이에요.

- (사람들의 외침) 옳소! 옳소!

- 의장!

- (마이크 음성) 정갑식 의원. 말씀하세요.

(발소리)

- 아, 3대 국회의 최초의 싸움이로군.

- 아, 내가 틀렸소?

- 저 사람들 하는 짓 좀 봅시다.

- (마이크 음성) 그저께, 정·부의장 선거에 있어서는 우리 국회법 제 6조의 의해 조금도 위법이

없습니다.

- 위법이 없어? 누구야? 저 사람.

- 하하하. 자유당이지. 하하하.

- (마이크 음성) 그 방법이 한글로 썼던지, 한문으로 썼던지 그것은 별 문제 올시다. 일단 합법적으로 시행된 것을 신문보도니 뭐니 해가지고 하는 것은 틀렸다고 봅니다. 바지저고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자유당도 나라를 위한 당이에요. 우리나라 법률을 존중해서 국회법에 의지해서 정정당당하게 투표를 한 것이올시다. 정정당당하게.

- 정정당당.

- 정정당당?

- (마이크 음성) 만일 우리 국회법이나 우리나라 헌법에 어그러진적이 있으면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별 문제 이지만, 신문쟁이들이 함부로 쓴 것을 듣고 정중한 의사당에서 그런 문제를 의제한다는 것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 신문쟁이? 허허. 못하는 소리가 없군.

- 어떻하지?

- 종결시켜 버립시다.

- 토론 종결.

- 종결.

- 강행하세요.

- 알았어.

- (마이크 음성) 아, 이 문제는 의제로 상정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외침소리)

- (마이크 음성) 그러므로 토론은 그만 종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여기 긴급 동의가 들어 왔습니다. 송방용 의원의 제안으로 개정 정책 및 농산물 가격 저락 방지에 대한 질의를 하려고 국무총리와 기획처장, 재무장관, 농림부 장관을 출두시켜서 질의를 하자는 긴급동의가 들어왔습니다. 제안자 되시는 송 의원. 나와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예.

(발소리)

(사람들의 웅성거림)

(음악)

(입력일 : 20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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