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람들 박수소리)
- 이승만 대통령 각하께서 오셨습니다. 이 대통령 각하께서.
(사람들 박수소리)
- 이승만 대통령 각하 만세.
(사람들 환호소리)
- 만세.
(사람들 박수소리)
- 남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기다가 정읍에 잠시 기차를 멈추고 여러 국민들의 간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내가 잠시 내린 것으로서...
(사람들 박수소리)
- 정읍 백제시대로부터의 고도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로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또한 조용히 시행될 줄 믿고 있었는데, 일부 불순한 사람들이 장난을 쳐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하니, 이 여러 동포들은 동요되지 마시요.
(사람들 박수소리)
- 내가 담화로서 여러 차례에 걸쳐 발표한 것은 이번 선거가 공명 정대하게 진행되고, 진정한 민의에 의해 민중의 대표자를 뽑아달라는 부탁이었던 것입니다. 여기 자유당 후보는 내가 공천을 했으니 내가 이 사람을 양심있고 올바른 사람이라 여러 국민에게 보증을 서는 것이란 매한것이니.
- 자자, 박수. 네?
(사람들 박수소리)
- 내가 듣고 알기에는 여기 야당 후보자는 내각 책임제 개헌을 주장한다고 하니, 그 주장에 앞장을 섰다는 사람들이라rh 하니 국토를 재건하는데 절실히 필요한 민족의 단결을 파괴하자는 의논을 하는것이라 매한가지라. 이러한 사람을 뽑아서 국회에 보내면은 나라는 혼란에 빠질것이오다.
- 자자, 박수 박수. (사람들 박수소리)
- 그러하니 어떤 의미 있을지라도 선동이 있을지라도 정읍에 우리 동포들은 동요치 말고, 여 여기 이 이
- 김창수 옳습니다.
- 여기 이 이 김창수씨를 일치단결해서 지지해주기를 내가 바라는 바 인것입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이 연설을 하는동안 기차는 10분 연발하게 되고, 민국당 후보 나영균은 어처구니 없는 타격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음악)
- 이철승이는 외롭지 않습니다. 설사 외롭다 하더라도 그 외로움을 참고나갈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1대 2대 다 떨어졌어도 이 이철승이는 또한 실망을 하지 않습니다. 3 대에서는 저로서는 삼세번. 그런데 선거가 아니라 이것은 몽둥이 선거 옳습니다. 제 선거 운동원은 다 붙잡혀 갔습니다. 그러나 실력은 속일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이러한 누추한 곳에 모시고 싶어서 모신 것이 아닙니다. 좀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된 학교 운동장을 빌려달라고 하면 이철승이니까 안된다는 거에요. 이 이철승이가 어디 외국사람입니까? 타고장 사람입니까? 내 고장 내가 어렸을때 뛰고 놀던 학교 운동장에서 선거 연설을 한번 하겠다는데 왜 막습니까? 그러나 이 이철승이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그래도 여기 매곡교가 연설장으로 좋긴 좋습니다. 그래 지독한 경찰들도 여기 길목은 막지를 못했습니다. 시골에 장보러 오시는 척, 이 이철승이 선거연설을 들으러 오신 여러분들의 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이 나라. 경찰도 일제시대하고 달라서 민주경찰이라 그러고, 그러나 실제로 이게 무슨 꼴입니까? 이철승이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과거에도 젊은 정예를 바췄고, 현재도 바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생명 다할때까지싸워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겠습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이철승씨가 당시에 상황을 회고합니다.]
(음성 녹음)
(음악)
[확실히 5.20 선거는 뭉둥이 선거였지만은, 순진하고 어떤 면으로는 로맨틱한 부정선거였습니다. 대구 병구의 경우, 자유당의 강자 이갑성은 경찰이 아니었으면은 오히려 당선되었을런지도 모릅니다. 3.1 운동때 33인중에 한 분으로 국민들간에 인기가 있었던 이갑성. 그러나 경찰과 깡패가 나서서 상대방 이우출 후보를 때렸습니다..]
(사람들 웅얼소리)
- 경찰! 경찰! 흑흑.. 여러분, 여러분 이런 법이 어디있습니까? 네? 여러분.
[피를 줄줄 흘리면서 호소하는 이우출. 민심은 어찌 흐르겠는가.]
- 아이고, 저 저 저 우라질 놈들을 좀 보그래이.
- 저, 이우출씨가 안 불쌍합니까?
- 에휴, 말해서 뭐하노. 이번에는 이우출을 찍는기라. 찍는기라.
[민심을 그렇게 흘렀고, 그리하여 거의 무명에 가깝던 이우출이 이갑성을 누르는 결과를 빚어냈던 것입니다.]
(음악)
[달성군은 또 어떠했는가? 역시 자유당의 강자 배은희와 민국당 조재천의 대결.]
- 우리 조재천씨 여러분들 다 아시지? 대구 사수 할 때에 여러분들 도지사였어요. 공산당이 개 끌고 눈 앞에 닥쳤어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대구를 지키던 사람이에요. 그건 내가 알아. 아 그런데 그 배 모씨가 뭐야? 경찰, 깡패 다 동원해보라 이 말씀이야. 공산당이라고 가만히 있을 조재천이야.
(사람들 박수소리)
[조병옥이 대구일원을 다 돌아다니면서 여당에 전략을 깨부시고, 민심은 폭력을 외면하고 야당후보를 동정하게 되었습니다.]
(음악)
[경기도 광주의 경우.]
(사람들 웅얼소리)
- 자, 자 빨리들 들어가서 찍으세요.
[누구의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선거를 앞두고 모의 투표까지 했습니다.]
- 어휴, 어휴 저 진호성 어머님?
- 응?
- 오늘하는 건 가짜투표랴. 진짜는 다음에 한대요.
- 아, 그래?
- 오늘은 가짜니까 아무데나 찍어도 돼.
- 그럼, 순사말대로 2번 최인규를 찍어야겠구만.
- 으응.
[이 우스꽝스러운 풍경.]
(쾅! 치는 소리)
- 선생, 이거 보십시오?
- 잘 돌아왔소?
- 하하하 99% 입니다. 99%.
- 모의투표결과라고 알수 있나?
- 이게 곧 선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99% 문제없습니다. 오늘부터 다리 쭉 뻗고 주무십시오. 하하하, 글쎄 제 말이 뭐라고 그랬습니까? 압승입니다, 압승. 하하하.
(음악)
- 민주주의라는것은 토론이 중요한 것이 옳시다. 나는 이러이러한 의견이다. 또 나는 이러이러한 의견이다. 이렇게 의견을 내놓고 토론을 하는것입니다. 이 모든 과제의 의견 중에서 가장 좋은 의견을 대다수가 채택하면은 모든 사람이 거기 따르게 되는 법이에요. 내가 여러분들 앞에서 다른 후보와 같이 의견을 내놓고 토론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여러분들 모이는 것이 여의치 않게 되고, 게다가 상대방 후보는 나타나지도 않으니 이것이 어찌 합동 정견 발표입니까?
[신익희의 점잖은 연설이 유권자들의 피부를 찔렀슴인지, 조용한 가운데 민심은 신익희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음악)
[광주 대구 전주 등의 경우는 그랬다 해도, 전국적인 추세는 역시 관건의 힘이 지배했습니다.]
- 야당표 하나가 이 부락에서 나오면 빨갱이 하나가 이푼하겠다는 증거요? 열 표가 나오면 빨갱이 열명이 이푼하겠다는 증거지. 투표라는 것이 묘해서 누가 어느 표로 찍었는지 모를거 같아도 그게 그렇지 않아요.
[이런 한국식 매커니즘의 교묘한 활용자.]
- 이봐, 잔수작 말아.
- 아이고, 최순경님. 한 번만 봐주세요.
- 봐 주는건 좋은데, 앞으로 어쩔것이야?
- 나무 안해야지요.
- 아니, 나무 안하고 그럼 불은 어떻게 떼지? 밥도 안해먹고 사나?
- 아니, 그랑게 큰일이지요.
- 이 부락에서 말야.
- 예?
- 야당표를 찍지만 않으면 돼.
- 아이, 안 찍어야지요? 여당 찍어야지요.
- 나도 딱해 죽겠어, 정말. 만일 재수 없어서 야당 사람이 당선되면 앞으로는 나무 한가지 못해먹는 것이고, 제삿 때 술 한잔 못 대접 먹을 것이고, 어디 그뿐인가? 못 사는거야, 아예.
- 그랑게 눈 딱 감고 자유당 찍어야겠고만요.
- 나도 모르겠어. 하여간에 알아서들 해.
- 편히 댕겨가세요.
- 알아서들 하라고.
- 아이고.
- 이휴, 살아내요 이제?
- 자유당 찍어야겠어.
- 아이, 찍어야지요. 아휴 사람이 살고 봐야할거 아니에요.
[관건의 선거개입은 이 정도만 되어도 허약한 농민들은 그대로 꺾였고, 5.20 선거는 그런 양상을 대부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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