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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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명작극장
신춘문예당선작 시리즈 - (9)상방 (김지현 작)
신춘문예당선작 시리즈
(9)상방 (김지현 작)
1967.05.14 방송
‘명작극장’은 목적극 개척에 의욕을 보였던 동아방송이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극화해서 멜로드라마가 판을 치던 라디오드라마의 풍토를 쇄신해보자는 의도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일요일밤 10시 15분에 방송되는 45분짜리로 국내외의 우수작품들이 소개되었으며, 63년 5월 5일에서 70년 10월 4일까지 모두 340편의 작품이 방송되었다.
(음악)

신춘문예 당선작을 방송극으로 엮어보는 신춘문예 당선작 시리즈.

오늘은 그 아홉 번째 시간으로 서울신문 희곡 부문 당선 김지현 작, 김지현 극본, 이희복 연출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음악)

(바람 소리 및 천둥 번개 치는 소리)

- 뭔 놈의 바람이란가. 혼령이 들어오시는 날인디.

-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 아, 이 소리가 뭔 소리여. 밤도 안 깊었는디.

(바람 소리)

- 아유... 이 양반아. 말씀 좀 해보시오잉? 아니, 그래 내 생각도 안 나소?

2년이 다 가도록 기별 하나 없소. 대체 죽었소? 살았소? 예? 이 무정한 양반아,

아, 어서 좀 말씀 좀 해보시오.

(천둥 번개 치는 소리 및 바람 소리)

- 성출이, 성출이. 다 자네 생각혀서 하는 소리여.

- 글씨라우.

- 이런 놈에 답답한 사람 있나.

- 아, 누구는 몰라서 이럴랍벼.

- 그러니 내 말대로 협력을 하란 말여. 우리 아들 덕칠이가 어때서 그려?

어디 한군데라도 틀리게 박힌 데가 있어? 음, 그라고 내가 아까 한 말 명심해야 할 것이여.

- 뭔 말씀이쇼잉?

- 김가란 놈 말여.

- 그렇지만 우리 애기만은 절대로 그럴 리 없어라우.

- 하, 과부 속은 능구렁이도 모르는 법이여. 본 사람이 한둘 아니란 말씨.

하아, 저 그럼, 자네 알아서 할 것이여. 알갔지? 음.

- 알갔습니다.

(음악)

(문 두드리는 소리)

- 아이고.

- 아가.

- 아버님, 언제?

- 시방 왔다.

- 아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 이게 뭔 소리여?

- 아버님, 인제 지발로 어디 가지 말게라우. 예? 저 소리만 나면 금방 피가 식는 것 같이

가슴이 서늘하니 죽겄어라우.

- 칠순이구만.

- 아버님, 지하고 같이 계시지라우. 빌어라우. 요렇게.

- 음, 아가.

- 예.

- 나, 홍 서방네 집에 빌려온 그물 좀 던지고 오겄다.

- 새벽에 갖다주시지라우.

- 아니, 내일 낮에 흑산도에 다녀온다는디.

- 그럼 후딱 다녀오쇼잉.

- 어, 그랴. 걱정 말고 어서 자거라잉.

(바람 소리)

- 아이, 뭔 놈의 바람이여.

- 아이, 여보시오.

- 아니, 누구여?

- 히히히히히으하하하하하!

- 아니, 칠순이 아니여?

- 나 오늘 시집 갔어잉.

- 잉?

- 속고쟁이 확 벗어 붙이고 시집 갔어잉.

- 아유.

- 인자 바다에 가버린 상궁이 아버지가 나한티 달려온다고 혀도 이 칠순이는 말여.

시집 갔으니께 어쩔 것이여? 인잔 말여, 상방은 안 지킨다고. 오호호호호호호!

- 칠순이, 인자 그만 정신 차리라고. 아, 자꾸 그라면 어쩔 것이여?

- 우리 아주 결판을 내드라고잉?

- 아, 지발 그라지 마소잉. 어찌, 어찌 그런가?

- 히히하하하하, 어저께 꿈에 말여, 웬 억샌 놈의 사내가, 것이 내 속옷을...

- 아니, 아유, 그런 말을...

- 그러더니 그냥 뼉다구가 물러나게도 억세게 품어주고 아, 아이... 또 쓰다듬어도 주고

그라고잉, 그라고잉-.

- 그라고?

- 그라더니 웬 몸뚱이가 마디마디 짜릿짜릿하니 꼭 구름 타고 하늘 구경 가는 것 같이

온 삭신이 낙지발처럼 처지는디, 아이고, 정말 죽겄어라우.

- 으이고, 칠순이. 남의 상방 앞에서 뭔 소리래여.

- 뭣이? 상방? 상방이 다 뭣이여!!

(문 여닫는 소리)

- 아니! 저것이! 저 미친 것이!

- 이놈의 상방이 뭣이여!

(그릇 밀치는 소리)

- 아니, 저 미친 것이! 아유, 혼령 드실 말쌈 말고 이게 뭔 지랄이여?!

- 이런 빙충이 년!

- 아이고, 아이고! 어쩔고! 이년이 상방 앞에서 죄받을 소리만,

어찌 요렇게도 뭉탱이로 씨부려대고 제상을 엎어댄다냐?!

-제상이 다 뭣이여! 이따위 상방이 다 뭣이냔 말여!!

(그릇 엎는 소리)

- 칠순이!!

(음악)

-이이이이이, 미친년이지, 이런! 그래, 동네를 망하게 할 작정이여! 아이, 이 년아!!

- 윽!!

- 이 잡것이 뒈지지 않고 지랄이란가! 아이.

- 빌어라우... 빌어라우... 요로콤 빈당께.

- 일어나, 응? 뱃놈 여편네가 다 그런 것인디. 어찌, 어찌 너만 못 참아서 집안 망신이야! 잉?

그걸 못 참을 것이 무엇이여? 어찌 귀한 상방을 뛰쳐나와선 이 지랄이여? 지랄이, 잉?

(우는 소리)

- 아잉, 어서 상방으로 안 갈 것이냐? 상방 안 지킬 것이여?!!

- 아유, 안 가라우! 안 가라우! 상방엔 안 가! 안 간다니께!

- 아이고, 일어나! 여, 뱃놈 여편네야 감기 앓듯 하는 일, 그래. 상방 못 지킬 것이 무엇이냐?! 이 년아. 가자, 가!

(우는 소리)

- 아이고.

- 아, 어서 가!

- 안 가라우! 안 가라우! 날 살려 달랑께요!

(천둥 번개 치는 소리 및 바람 소리)

- 아니, 저 칠순이가 왜 저러냐잉? 아니, 저 상방에!

(흐느껴 우는 소리)

(음악)

- 아니, 어째 아버님이 안 오시지? 해가 다들 저물었는디.

- 헤헤헤헤헤헤헤, 헤헤헤헤.

- 아니, 덕칠이 아니여? 웬일이여?

- 웬일은, 뭔 놈의 웬일이래? 히히.

- 우리 아버님 못 봤어라우?

- 김방 올 것이여, 곧 배가 올 것인게. 응?

- 그렇지만...

- 봉심이. 잉?

- 예?

- 난 봉심이가 좋아 죽겄네. 어뗘? 나한테 시집 올 생각 없어? 아, 상방에만 있지 말고.

- 아니, 그게 뭔 소리여, 상방 앞에서?

- 하하하, 봉심이. 그러지 말고.

- 아이구, 저리 비키쇼!

- 하하하. 아이구메, 포동포동한 저 놈의 팔살 좀 보쇼. 으이구, 내 간장이 지글지글 볶고,

타고 지랄이지. 봉심이!

- 어머!! 오면 찌를텨!

- 얼레?! 얼레레?!

- 오면 이 낫으로 찌를텡께. 상방 앞에서 싹 없어져버려!!

- 아따메.

- 아가.

- 아이고, 워메, 워메, 아가. 이것이 무슨 짓이여, 엉? 아니, 니가 환장을 했냐.

- 흐흐흐흑... 아버님!

- 성출 양반, 줄라면 당장 주쇼! 갸 좀 그만 태우고. 우리 아버지, 만나 봤지? 잉?

- 음...

- 알아서 할 것이여, 잉? 우리 아버지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잉게. 알아서 할 것이여. 알아서 혀.

(파도 소리)

- 어허허... 저 씹어 죽일 놈의 바단가 지랄인가 어째 요로콤 퍼 울어, 뭣이 모잘라서 퍼 울어.

- 아가.

- 네...

- 안 됐쟈, 안 됐쟈, 그럴 순 없어. 저 지랄 칠매 바다는 덕칠이라고 안 잡아먹을랸다?

아, 그놈이라고 안 잡아먹을 것이여?

- 아 버님, 뭔 말씀이지라우?

- 어, 아니다. 아니야, 그럼 저, 나는 들어가 쉬겄다.

- 예... 그럼 저녁 드시고 주무시지라우.

- 아, 아니여. 황 영감 집에서 술 한 잔 했으니께. 그냥 들어가 자지. 니나 먹어라.

- 아이, 그렇지만 전 미역국이라도 한 모금 드시고-.

- 아이, 괜찮여.

(문 여닫는 소리 및 파도 소리)

(음악)

(성냥불 붙이는 소리 및 문 여닫는 소리)

- 으음?

- 누구란가?

- 봉심이, 나야. 봉심이.

- 아니, 이 밤중에 당신이 어쩐 일로...

- 봉심이.

- 아이...

- 음...

- 이보시오잉? 참으쇼... 여기가 어디라고... 어디라고 이런 짓을-.

이래서쓸 것이오? 이러다 아버님 깨면 어쩔라고?

- 아아, 참긴. 어떻게 더 참어.

- 이러지 마시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이러쇼. 잉? 날 무엇을 만들라고.

여기는 그 양반 상방이란 말여. 상방!

- 조용히 하고 내 말 들어. 어?

- 이러지 마, 그냥 이대로 알고 지내면 얼마나 좋아잉? 아, 제발 이러지 마시게라우.

- 봉심이, 난 뱃놈이 아냐. 서울 가서 장사밑천 할려고 잠시 오천을 떠돌아다녔을 뿐이야.

이제 장사 밑천 준비 됐어. 서울 가서 나와 살자구! 난 안 죽어, 육지에선 안 죽는단 말야!

저런 상방도 없고. 봉심이, 서울 가서 나하고 살자구, 응?

(파도 소리)

- 으흐흥, 상궁이 아버지. 상궁이 아버지. 어서 마중 나오시오잉. 상궁이 아버지.

- 봉심이, 고마워. 아마... 칠순이는 저러다가 죽을 거야.

- 무서워라우, 그런 말씀 하지 말아라우.

- 봉심이.

- 예.

- 자, 자.

- 안 되라우. 이러면 안 된당게요.

- 봉심이.

- 물어봤사지. 물어봤사지.

- 뭘 물어본다는 거지?

- 그 양반한테라도 괜찮은가 물어봤사지.

- 아아아아, 또 헛소리.

- 그렇지만, 그렇지만 상방 앞에서 이래도 될 것인지...

- 자, 자.

- 정말 서울은 상방도 없지라우. 사람도 안 죽지라우... 예? 그 양반한테.

-봉, 봉심이.

- 어... 내가 지금, 내가 지금 어색하고 있지라우. 그렇지만, 그렇지만...

(천둥 번개 소리)

- 음... 아니여, 내가, 내가 잘못이지. 누굴, 누굴 탓할 것이여.

(파도 소리)

(음악)

- 아, 봉심이. 잊지 마. 조금 있다 올 테니 짐 싸놓고 기다려. 이 배 놓치면

천상 일주일을 기다려야 해. 그럼 곧 다녀올게.

(문 여닫는 소리 및 흐느껴 우는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 아가.

- 아니, 아버님. 언제-.

- 어째 또 우냐.

- 아아... 아니어라우.

- 세상에. 너무 원통해서 어디 살겄냐.

- 아니, 대통이 뭔 일이여?

- 이거 어디 살겄냐. 이놈아, 성출이, 이놈아! 원통해서 살겄냐, 잉?

- 아니, 어째 이러냐?

- 죽었어... 또 갔어! 갔어!

- 어? 아니, 누가?

- 칠순이가 물에 빠져 죽었다네.

- 뭣이여?!

- 칠순이가 죽어라우?!

(흐느껴 우는 소리)

- 이렇게... 이렇게 원통해서 어떻게 살겄냐.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이니, 상방이 죄냐, 잉?!

뱃놈이 죄야?!! 뱃놈이 죄야?!

-성출이, 남의 일이 아니여. 일 당하기 전에 어서 내 말대로 하게.

- 아가.

(흐느껴 우는 소리)

- 예에...

- 상방 지키기 무척 고생스럽쟈?

- 아니어라우...

- 아니야, 힘들거야잉.

- 아니어라우. 아버님, 뭔 말씀을 그렇게 하지라우...

- 니 보기가 너무 민망스러워서 그런다.

- 그럼 지가 그 양반 상방을 안 지키면... 누가 지키겄는가요?

- 아아아... 아가, 공연히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였나 보구나. 자, 어서 들어가거라.

- 예...

(문 여닫는 소리)

- 음... 아니여. 어떻게 내가 그 아를...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랴, 보내야지. 그래야만쓰지.

(음악)

(문 여닫는 소리)

- 음... 아가.

- 예?

- 이리 좀 나오니라잉.

- 예...

- 음, 어디 가나 살기는 다 어렵다만, 그렇지만 여기 같지 않겄지.

- 어메, 아버님. 뭔 말씀이지라우?

- 니가 이긴 것도 아니여, 그러구 내가 이긴 것도 아니여. 진 사람도 없고,

다 팔자소관이지. 어서 이 수레에 타거라.

- 예에??! 어째...

- 글쎄, 타라면 타거라!

- 아이, 아버님, 아주 날 죽이실 작정이신게라우?! 예?

- 음...

- 나같이 죄 많은 거 백번 죽어도 한이 없어라우...! 그렇지만 아버님 혼자 놔두고 내가 어떻게 눈을 감을 거라우...

- 아니여, 니 갈 길을 니가 가는 것뿐이여.

- 예? 그럼...

- 살 곳으로 가거라. 살 곳으로...

- 아이, 안 되라우, 아버님! 그저 아버님 곁에서 상방을 지킴시로 살라우...!

(흐느껴 우는 소리)

- 뚝 울음이나 그치거라.

- 아, 그렇지만... 상방은 누가 지킬 거라우?

- 다... 다 내가 한다. 내 아들놈 내가 못 지킬 것이 뭣이여.

- 자, 어서 울음 그치고 명심하거라잉? 만약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루터에 닿기 전까지는

이 속에서 찍소리 하나 안 한다잉? 약속허지?

(흐느껴 우는 소리)

- 아버님... !

- 이거 다 약속하지?

(흐느껴 우는 소리)

- 찍소리 하면 내가 밥이 걸려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잉. 알겄지?

(흐느껴 우는 소리)

- 아... 예...

- 가, 어서 타거라.

- 아... 예.

- 머리를 숙이거라. 내 가마니를 덮을 것잉께.

(흐느껴 우는 소리)

- 아버님...

- 또... 약속한 거 벌써 잊었냐?

(흐느껴 우는 소리)

- 저... 아저씨.

- 응? 어유, 김 서방 아니더라고. 그런디?

- 아, 아니에요. 저, 이쪽에서 누가 만나자고 해서. 그럼 전 고만...

- 자, 이보소. 김 서방.

- 예?

- 누굴 만날려고?

- 아... 예, 저 덕칠이를 좀...

- 어허, 저, 그런디. 자, 이쪽으로 오고잉. 내가 긴요한 부탁 하나 있는디.

- 저... 전 시간이 없어서.

- 아니, 요 보따리를 싸들고 어디 가는가?

- 사실은 오늘 칠성호로 이곳을 뜰까 해서...

- 오메, 그려...? 어이그, 참 너무 섭섭하네잉. 저, 그런디 행선지가 어디여? 바단가? 뭍인가잉?

- 뭍이라뇨?

- 분명 뭍이지잉?

- 예에... 그런데-.

- 다시는 바다에 안 오지?

- 아, 네. 왜 그러시죠?

- 너 같은 놈은 뱃놈이 못 되야! 꼭 육지에 나가 살았샀지. 자, 마침 잘됐네잉.

이 수레, 잉? 나루까지만 끌어다주소잉.

- 아, 이거... 시간이 없어서...

- 아하, 보소잉. 이 수레도 마찬가지여. 자네처럼 시간이 없어.

- 도대체 뭔데요?

- 생선일세. 팔팔 뛴-.

- 생선이요? 아니, 아저씨 댁에도 그런 생선이 있었나요?

- 응, 아주 소중하게 간직해뒀던 생선이여. 부디 몸조심해서 간수하고.

자자 잉? 어서 끌고 가소.

- 이거 참, 시간도 없고.

- 자, 나루터에 대기만 허면 우리집 며느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잉께. 자, 갸한테 건너주소.

- 예? 그그... 그럼 가보겠습니다. 참, 이거 섭섭한대요.

- 어잉, 운이 좋으면 다시들 만나보겄지. 그, 그라고 여 보소.

- 네네? 이거 저 시간이...

- 저, 이 생선은 아직 살았네. 살았어. 바쁘다고 함부로 굴지 말고 조심혀.

- 아, 아니. 저...

- 어허허, 아무것도 아니여. 편히 그럼 잘 가소잉.

- 그럼 안녕히 계십쇼.

(문 여닫는 소리)

(뱃고동 소리 및 파도 소리)

(음악)

- 아가, 부디 잘 가거라잉.

(음악)

나온 사람들. 성출에 김영식. 봉심에 천선녀. 칠순에 김수희. 대통에 이완호. 덕칠에 조명남.

황 영감에 홍계일. 김가에 박웅. 그리고 음악에 오순정. 효과에 심재훈, 이형종, 김평주.

기술에 정영철. 이상 여러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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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이 보내드리는 명작극장. 신춘문예 당선작 시리즈.

그 아홉 번째 시간으로 서울신문 희곡 부문 당선 김지현 작, 김지현 극본, 이희복 연출로 보내 드렸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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