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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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명작극장
신춘문예당선작시리즈 - (8)출발 (윤대성 작, 박만규 극본)
신춘문예당선작시리즈
(8)출발 (윤대성 작, 박만규 극본)
1967.05.07 방송
‘명작극장’은 목적극 개척에 의욕을 보였던 동아방송이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극화해서 멜로드라마가 판을 치던 라디오드라마의 풍토를 쇄신해보자는 의도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일요일밤 10시 15분에 방송되는 45분짜리로 국내외의 우수작품들이 소개되었으며, 63년 5월 5일에서 70년 10월 4일까지 모두 340편의 작품이 방송되었다.
(음악)

신춘문예 당선작을 방송극으로 엮어보는 신춘문예 당선작 시리즈.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동아일보 희곡 부문 당선 윤대성 작, 출발을

박만규 극본, 이희복 연출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음악)

(바람 소리 및 철문 움직이는 소리)

- 으...

- 저... 여보세요.

- 어? 누구요?

- 지금 몇 시나 됐죠?

- 대체 이 어두운 대합실에서 뭘 하고 있는 거요?

(발자국 소리)

- 음, 여긴 잠을 자는 곳이 아니오.

-잠을 자고 있는 게 아닙니다.

- 그럼?

- 그 등을... 그 등을 좀 돌려주실 수 없겠습니까? 눈이 부셔서. 그런데 지금 몇 시나 됐습니까?

- 나도 모르겠소. 여기선 도무지 시계가 필요치 않으니까. 근데 대관절 시간을 알아서 뭘 하려고?

혹시 누굴 기다리고 있기라도 하오?

- 아니, 기차를 기다리고 있죠.

- 기차를?

- 네.

-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를 기다린다 그 말이오?

- 한데 당신은 승무원이십니까?

- 아뇨. 난... 그렇죠. 난 이 역을 지키고 있는 셈이니까. 근데 당신은 대체 어디서 오셨소?

- 저... 저 산 너머에서 왔죠.

- 산 너머라면... 한번 입버릇처럼 물어봤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지나 알고 계슈?

- 정거장이 아닙니까?

- 그래요. 정거장이죠. 하지만 근래에 여길 온 사람은 당신 한 사람뿐입니다. 하기야 당연한 일일런지도 모르죠.

이 역에 기차가 선 것은 벌써 5년 전 일이니까.

- 아니, 그게 정말입니까? 저기 저렇게 시간표까지 붙어 있는데.

- 그러나 근래에 단 한 번도 기차가 서는 걸 못 봤습니다. 아, 한 번. 꼭 한 번 선 적이 있었죠.

어떤 부인이 자살을 했을 때.

- 부인이 자살을요?

- 이... 그러니까 2년 전이던가.

- 오... 젊은 부인이었습니까? 대체 왜 자살을 했나요? 그 부인이.

- 그건 자세히 모르겠소. 기척을 분간할 수 없는 캄캄한 밤이었죠.

그런데 혹시 알 만한 부인 같기라도 해서 물으시는 건가요?

- 아... 아아, 아닙니다. 부인이 죽었다기에, 더구나 자살이라니.

- 하긴. 10년 전만 해도 이 간이역 주변은 꽤 살기 좋은 마을로 번창했었죠. 저...쪽 뚝 너머엔

지금은 말라서 늪이 돼버렸지만 경치가 지극히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어요.

하얀 돌벽의 교회가 있었죠.

- 한데 지금은 무너진 돌더미뿐이더군요.

- 보셨나요?

- 아니...!

- 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까?

(바람 소리 및 종소리)

- 종소리가...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요?

- 에? 종소리가요?

- 줄이... 줄이 풀렸나 보군요. 풀려 있어요. 그렇게 꼭 매두라고 일렀었는데.

- 여, 아니, 정신을 차리쇼! 정신을. 그런데 당신은?

- 아... 깜빡 얼이 빠졌었군요. 그 종소리 때문에.

- 혹시 당신은 전에 여길 와본 일이 있나요?

- 처음입니다. 얘길 들었죠.

- 그래요? 어느 해 여름이었죠. 돌연 벼락이 치고 불이 나고 하룻밤 사이에 이 마을은

그만 폐허가 되고 말았죠. 그리고, 그리고 말입니다. 호숫가에 어린아이의 시체가 떴죠.

- 어린아이의 시체가요?

- 교회가 타버리고 나서 그 얼마 후의 일이죠. 모두들 하나님이 벌을 내리신 거라고 했지만,

그렇지만 그건 다름 아닌 사람의 짓이었습니다.

- 네? 사람의 짓이었다구요?

- 벼락이 치는 날 밤, 누군가 교회를 태워버린 겁니다.

- 그런 일이... 그런 일이.

- 그 후, 이 마을에서 기차가 서는 일도 없게 되고.

- 그래서, 그래서 결국 모두 떠나버렸군요.

- 떠나버렸죠. 모두.

- 그래서 마리아도-.

(음악)

- 아니? 마리아!

- 결국 그래서-.

- 대관절!! 어느 마리아 말이오? 당신의 마리아? 아니면 내 마리아?

- 당신의 마리아.

- 정말 모를 일이로군요. 어쨌든, 어쨌든 마리아는 내 아내였소.

- 아... 그럼 결혼을 했군요.

- 물론 했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 오... 마리...아.

- 응?!

-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 마리아라고 하지 않았소?

- 마리아에게,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렸죠.

- 아하, 난 또. 한데 대체 당신은 누구요?

- 아무도 아닙니다.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죠.

- 당신은 하나님을 믿으쇼?

- 하나님은 주무시고 있다는 걸 믿고 있죠.

- 그럼 기도는?

- 그저 버릇이죠.

- 하긴, 모두들 버릇처럼 하나님을 찾을 뿐이지. 그런 게 있을 턱이 없지.

있는 건 사람뿐이니까.

- 아니, 하나님은 계십니다. 단지 대답을 하시지 않을 뿐.

- 하긴, 이 마을이 폐허가 될 때에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침묵 때문이라고 했지만은

난 도대체가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하오. 어쨌든 마리아는 이 마을에서 가장 어여쁜 여자였소.

난 아주 미쳐 있었죠.

- 아...

- 아니, 그런데 어째 일어나오?

- 아, 고만, 고만 가봐야겠습니다.

- 이, 이, 이 밤중에 말요? 좀 있으면 기차가 올 텐데.

- 서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안녕히 계십쇼.

- 여이, 여보, 여보! 손님, 잠깐만! 대체 어디로 갈려는 게요?

- 아무데로나. 기차가 머무는 곳이라면 아무데로나.

- 그렇지만 어디든 목적지가 있을 게 아니오?

- 종점까지 가보겠습니다.

- 에? 종점까지요... 하하하하하하하.

- 어, 어찌 웃으시는 겁니까?

- 여기를 지나는 기차는 순환열차죠. 뱅뱅 돈단 말입니다.

- 결국, 결국...

- 자, 앉구려. 아... 한데 이제껏 어디로 다니셨소?

- 발 가는 데로 다녔죠.

- 재미있었겠군요.

- 아니, 무서웠죠.

- 뭐가요?

- 다음에, 다음에 올 정거장이...

- 아무도 없으슈? 가족은.

- 있었죠. 옛날엔.

- 결혼은 하셨소?

- 못했습니다.

- 그렇게 떠돌아다니니 그렇지. 여자 같은 것에라도 인연을 가졌다면 뿌리가 바뀌었을 게야.

구르는 바위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한곳에 늘 붙어 있어야 하는 법이죠.

- 그래서 당신은 여기에 이렇게...

- 아니요, 난 여기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죠.

- 기차도 서지 않는 이 대합실에서 말인가요?

- 그래도 올 겁니다. 틀림없이! 어쩌면 지금 오고 있는지도 모르지.

- 부인인가요?

- 아니, 내 아내는 죽었슈.

- 죽다니...? 어째 죽었습니까?

- 기차에 죽었죠.

- 기차에...?

- 내가... 내가 죽였수다.

- 당신이...?

- 그렇소. 아무도 믿지 않지만 내 아내가 미쳤지. 사람들은 모두들 나를 미친놈으로 알고 있으니까.

- 미쳤다니요?

- 난 여자의 치맛자락을 따라다녔소. 그것도 3년 동안이나.

- 3년...

- 그 여자, 아니 마리아를 따라다닌 지 3년 만에-. 난 남자에게 미쳐 있는 그 여자를 말이요.

그 젊은 전도사 때문에!

- 저... 전도사요?!

- 그렇소. 이 마을 교회의 전도사가 그 여자의 마음을 뺏어간 거요. 서로 좋아했는지 모르지.

난, 난 미칠 것만 같았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전도사가 어디로인가 떠나버렸어!

올 때처럼 소식 없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난 잘됐다고 좋아했죠.

인제 그 여자를 내 것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3년 동안, 그 3년 동안이 내겐

인생의 전부였던 것 같았죠. 기다린다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더군요.

- 그래서 결혼을...

- 아니, 그렇지만 그렇게 쉽진 않았소. 한데 당신도 여자를 사랑해본 일이 있나요?

- 하지만, 하지만... 아... 그래요. 오래 전에 죽었습니다.

- 아... 그럼 당신도... 쯧쯧쯧쯧쯧. 안됐군. 그런데 어째서 죽었습니까?

- 기차에... 기차에 죽어버렸죠. 자살을 했습니다.

- 당신! 당신 때문일 거야.

- 내가 못난 놈이었어요.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죠.

- 인생이란... 죄다 그런 모양이오. 한데 내 아내는 3년 동안이나 그 젊은 사나이를 기다리고 있었어.

- 그 여자는 잃어버리지도 않았던가요? 그 못난 사나이를-.

- 죽을 때까지 만나고 있었습니다. 물론 결혼을 해서도.

- 바보... 바보.

- 한밤중에 기적 소리가 나면 그 여자가 있는 곳은 바로 여기였죠. 당신이 지금 앉아 있는

바로 그 자리에-. 한데 당신은 도대체 뭣 때문에 그렇게 헤매었소? 누굴 찾기 위해서? 아니면-.

- 찾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찾는 건 언제나 거기에 없었으니까.

아무것도 없는데, 나는-.

- 내 얘길 더 계속하죠. 근데 난 3년 동안이나 참아왔지만 더 기다릴 수가 없었소. 그래서 난

어느 날 밤, 기차가 막 지나친 뒤에 여기서 그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어 버렸죠! 강제로!

- 강제로...?

- 그런데... 하하, 결혼은 했는데도 그 여자는 결코 내 것이 아니었소.

- 무슨 뜻입니까?

- 내가 소유한 것은 겨우 그 여자의 몸뿐, 그 여자의 마음은 여전히 다른 데 있었단 말이요.

그건 비극이었죠. 전부 차지하지 못한 견딜 수 없는 비극이었습니다. 이 여자는 지금 내 품에서 누굴

생각하고 있는가.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가. 나는 불안했습니다. 난 난폭해질 수밖에 없었죠.

그러던 중 아이가 생겼어요. 사내아이였죠. 한데 아내는 어린 것에게 도마라는 괴이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도마!

- 토마스... 토마스.

(바람 소리)

- 그래... 그러고 보니 그건 당신의 이름이었구만!

- 아니, 난 아닙니다. 난 이름 없는 나그네요. 한데 그 아이는 어디 있나요?

-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내 존재는 그 여자의 안중에 없었소. 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길 같은 질투가 나를 태우기 시작했죠. 토마스라는 사나이에게 느끼는 질투를

아이에게 느꼈단 말입니다. 난 버럭 의심이 솟기 시작했소. 어쩌면 내 자식이 아니라는 의심이!

- 그야말로 의심입니다. 그 아이는 틀림없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 도마라는 이름을 붙였는데도 말이요?!

- 하지만!

- 당신은 그 사나이가 사라진 3년 후에 결혼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아하하, 그랬었지. 한데... 한데 어째서 그것이 믿어지지 않았을까? 틀림없다고 확신은 하면서도

내 마음 한구석엔 알지 못할 그 무엇이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나를 꼭 잡아내고 있었어!

- 그래서 그 아이는 어떻게 됐습니까?

- 아내가 없을 때 호수에 던져버렸소. 갈대숲 속에다가 그 조그마한 몸뚱이가 호수에서 몸부림치는 걸

난 가만히 들여다보며 웃고 있었소! 그 미친놈처럼... 흐흐흐흐흐흐...

- 악마, 잔인한 사람... 어떻게 그럴 수가! 자기 자식을...!

- 히히히히힛, 당신의 자식인 줄 알았거든.

- 오... 하나님!

- 아내는 미쳐 있었어. 도마, 도마, 종일토록 어린 것의 이름을 부르며 헤매면서 도마, 아니 토마스, 토마스!

당신을 불렀던 거야. 죽는 날까지!

- 마리아!

- 아이가 호수에 뜨게 되자, 아내 마리아도 물에 뛰어들었지마는, 그러나 죽지는 않았어.

물은 허리까지밖에 차지 않았으니까. 호수가 마르기 시작했던 거죠. 그래서 대신 나는 그 여자를-.

- 고만!!! 이제, 이제 고만 하십쇼...

- 그래서 난 대신 그 여자의 소원을 풀어주었거든요? 한데 어째서 당신은 그 여자를 버렸소?

(음악)

- 버린 게... 버린 게 아니오. 다시 돌아오려던 것이 저 너머, 저 산 너머, 그곳을 찾아서 손을 벌리고

떠났던 거요. 여자를 버린 게 아닙니다.

- 그래서, 그것을! 찾고자 한 것을 찾으셨소?

- 황무지와 폐허를 발견했을 뿐이지.

- 아... 그래서 이제야 돌아왔군. 하지만 너무 늦었어. 그 여잔 당신을 기다리기엔 미치고

끝내, 그래, 난 아내 대신 당신을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내가 믿었던 대로 당신은

돌아왔어! 헌데 어찌된 셈인지 알 수가 없구려. 그 많은 원한과 질투가 이제 이렇게 당신을 만나서

도리어 반가움으로 변하는구려. 어, 이럴 수가.

- 하지만 당신이 기다리는 그 사나이는 이미 죽은 지 오랩니다. 10년 전 이 마을을 떠날 때

그는 벌써 죽었던 거예요.

- 당신은 떠나지 말아야 할 길을 떠났던 거요. 자기가 서 있는 곳 외에

종점은 따로 없소. 허나, 기왕 떠났던 바엔 다시 떠나야 할 거요.

(바람 소리)

- 그 여자는 자는 듯 선로 위에 누워 있었다오. 정말 잠깐 동안에 끝났지.

(기차 기적 소리)

- 기차가, 기차가 오지 않습니까?

- 음, 정말 기차가 오는 모양이군요. 산을 돌고 있겠지. 5분 후쯤이면 이 앞을 통과할 거요.

(바람 소리)

- 분향할 준비를, 제단을 마련해야 할 준비를 해야겠죠.

- 혼자 할 수 있겠소? 두렵지 않소?

- 조금도.

(발자국 소리 및 바람 소리)

- 역시 당신은 종점으로 떠나는 이 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니었소?

- 그 여자 옆에 갈 수 있는 길은 달리, 달리 없지 않습니까?

- 역시 그랬군. 잔인한 사나이. 죽음 속에서 당신은 이 남편을 제껴놓고 그 여자와

함께 있기를 원한단 말이요? 당신은 누구요?! 뭣이요?! 도대체 무엇을 가져왔소?

당신의 무엇이 그 여자로 하여금 그토록 당신을 기다리게 했느냔 말야!

- 나에겐 꿈이 있었죠. 화려한 꿈이.

- 꿈?

- 그렇습니다. 내겐 꿈이 있었습니다. 저 너머, 저 산 너머에 황무지와 폐허만이 가득 차 있는 그곳을.

- 그러고 보니 그 여자도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거요. 당신의 꿈을. 꿈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지도 모르고.

(기차 기적 소리)

- 아... 기차가 가까이 오는군요.

- 잠깐. 자, 이걸 받으슈. 이건 그 여자의 전부요. 분향할 준비 합시다.

- 이 봉투는...

- 뼛가루, 그 여자의 뼛가루요! 난, 난 기차를 타겠소.

- 기차가 서지 않습니다.

- 알고 있어!

- 그러면 당신도-!

- 난, 난 당신이 죽어서까지 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용서할 수 없어! 그 여자는 내 거야!

내 것이란 말야!!

(기차 소리)

- 자, 그럼. 안녕히. 뛰어!

- 여보시오!! 여보!!

(기차 소리)

(흐느껴 우는 소리 및 바람 소리)

(음악)

나온 사람들. 승무원에 주상현. 사나이에 이완호. 그리고 음악에 오순정. 효과에 심재훈, 김평주, 이형종.

기술에 정영철. 이상 여러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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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진약품이 보내드리는 명작극장. 신춘문예 당선작 시리즈.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동아일보 희곡 부문 당선 윤대성 작, 출발을 박만규 극본,

이희복 연출로 보내 드렸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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