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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편 - 제79화 4대 국회출마 낙선 이야기
김두한 편
제79화 4대 국회출마 낙선 이야기
1970.01.23 방송
1969년 10월 14일부터 1970년 1월 26일까지 방송된 ‘노변야화’ 김두한편에는 김두한의 출생부터 종로 주먹,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 지금까지가 3대국회에서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의원생활 4년동안을 쭉 쫓아서 자세하게 듣자면 그 외에도 한정없이 많겠지만 대충 들은걸로 하고 그 무렵의 정치적 분위기를 드러내 주는 것으로써 4대의원선거가 있었어요. 거기 아마 김의원이 출마를 했었는데 그때는 낙선을 했을거예요. 종로에서. 그 무렵의 얘기, 출마는 어떻게 해서 왜 낙선이냐 그런 얘기를 해주시죠.

▲ 낙선한 결정적 타격이 된 일이 3대 국회 말에 있었는데, 국회가 2개월만 더 있으면 3대 국회는 종식되는건데, 참 내가 숙명적으로 곤란할때가 있습니다. 가만히만 있으면 대처승이나 비구승한테 적의 안사고 괜찮다 말이예요. 내가 그거 때문에 형무소를 무려 마흔아홉번째 들어갔어요. 그따위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잡혀 들어가는건데요.
내가 중앙청이나 청와대로 들어가야 될텐데 서대문 형무소를 가끔 들어가거든요. 북쪽으로 들어가야되는데 서쪽으로 들어가거든요. 기가막혀서, 참. 이게 비구승을 위해 싸웠기 때문에 대처승하고 나하고는 정치적으로 무한한 적이 되는 겁니다. 정치적으로 종로구에도 대처승 본사가 거기와 있단 말이예요. 대처승 본사가. 불리하다 이 말이예요. 김두한이 때문에. 전부 김두한이 저놈이 쥐었다 놨다 하고 음모 개혁 전부해냈다 이말이예요. 그러나 내가 볼때는 진리다 이거예요.
근데 이게 두달 남겨놓고 정의원이 의사일정을 올려놓은게 본처의 소생이 아니면 사생아라 하는 법률을 붙여 놨단 말이예요. 국회가 두달 남아서 막바지거든요. 흐지부지 할 때인데, 내가 봤을 때 전국 국회의원 출마할 사람인데 거기 나가서 발언할 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발언 잘못했다가 국회의원 떨어지는데, 어떤 선거구든지간에 기독교, 가톨릭교 다 예배당이 꽉 들어찼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난 국회의원 똑 떨어지게 생겼다 이거예요. 왜냐면 내 종로구에 있는 대처승이 전부 적이 되었단 말이예요. 이제는 기독교한테 맞아죽게 생겼단 말이예요.
그러나 내가 맞아죽거나 안 맞아죽거나 국회의원 떨어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외의 비극을 막아야 된단 말이예요. 개인이 크는 것보다도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게 문제란 말이예요. 내가 `이제 국회의원도 못해먹을 팔자다. 관둬야겠다.`
그러면서 이재학씨가 사회를 보는데 "의장!" 하고 내가 올라갔어요. "정의원, 내가 몇마디 정의원한테 질문을 할테니 정의원께서 내 말을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내가 성경책을 앞에다 두고 명함을 꽂아놓고 하는거예요. 지금 그 동안의 고민으로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는 거예요. "정의원께서 지금 여기서 종교론을 주창하시는 겁니까. 헌법을 제정하는 법리논을 하시는 겁니까. 종교론입니까?법리논입니까? 이것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거기서 앉아서 얘기해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소리를 지르면서 "여기는 입법부 국회의원인데 법리논을 주장하는 거지 어째서 종교론을 주장하는 것인가."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럼 내가 정의원에게 한마디 물을테니 거기 앉아서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처녀가 남편없이 혼자 어린애를 낳았다고 하면 그건 법으로 뭘로 규정을 합니까?" 그렇게 물어봤어요.그러니 "사생아다." 그래요. 그래 내가 하는 말이 "이거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해는 하지 마십시요. 성모 마리아가 외양간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낳았을 때 법으로 뭐요?" 내가 물어봤거든요. 알겠어요? 정의원 얼굴이 새빨게요. "정의원, 이거는 안되는 법입니다. 왜냐면 내가 성서를 어떤 목사님한테 물어보니까 성서에 조항이 이런게 있어요. 나라의 대역죄를 범한 죄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를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어 준다고 하는 게 성서에 있단 말이야. 남자가 나가서 잘못한 것이 죄가 있을지언정 어린애한테는 죄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백년 동안 전통이 있어서 그 습성과 계통이 내려온 것입니다. 그러니 정의원께서는 앞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법을 내셔야지, 본처의 소생이 아니면 사생아라고 하면 지금 법률 통과로 인해 수십만명의 사생아가 생기게 되면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들이 죄가 있다고 해도 이것을 천도를 해주며 옳은 길로 기도해 주는 것이, 국법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이라고 해도 그리스도는 사랑한다고 하는 성서의 내용을 내가 목사한테 물어본 적이 있으니 이것을 철회해 주시고 4대 국회의원에 넘어갈 때 이것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동의해 주기 바랍니다" 방망이 두들기고 나와버렸단 말이예요. 부결이예요. 찬동발언 안하고 국회의원이 입 꾹 다물고 있으니까요.
2층 방청석에서 김두한이 죽여라 살려라 그래요. 내가 조선일보 뒷문으로 도망가서 저녁에 집에 들어갔더니 우리집 다 부서졌단 말이예요. 기독교 신자들이 와서 다 때려 부셨어요. 내가 얘기하는건 그거예요. 내가 종교를 믿는 여러분한테 적이되고 안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안되고는 문제가 아니예요. 왜냐하면 법의 한줄기가 국회에서 통과 되었을 때 간단히 넘어가지만, 그 법을 악용을 할 수 있어요. 본 부인도 착하고 나쁜 여자가 있단 말이예요. 저지른건 남편이 저지른 죄란 말이예요. 남편이 나쁜 짓을 저질렀는데 거기서 나온 핏댕이 어린애는 잘못이 없는거란 말이예요.
하나의 사생아가 수십만명이 법으로 떨어져 나간다면, 김두한이가 국회의원을 해먹고 안해먹고 보다도 한국의 법률적으로 일어나고 종교적으로 일어나는 이 비참한 현실을 김두한이는 막아야겠다. 이것이 결정적으로 종교단체에서 내가 밉게 보인거고 둘째로 큰 부인들한테 밉게 보인거고 세째는 대처승한테 밉게 보여서 내가 종로구에서 4대국회의원 떨어진거죠.
종교단체에 하도 혼이 나서 앞으로 절대 노터치 할려고 하는겁니다. 그때는 내가 나이가 젊은 패기로 왕성했으니까요. 진리는 언제까지나 진리고요. 하느님이, 부처님이 내려다 볼때 만민이 다 불쌍하고 다 귀엽고 하지 어느놈이 밉고 고우냔 말이예요. 하느님이나 부처님 앞에는 대통령도 없고 육군대장도 없단 말이예요. 그건 동일한 평등이란 말이예요. 불쌍한 사람들 더 사랑하고 받들어주고 키워주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란 말이예요.
내가 4대 때 쓰라린 맞을 본 결정적인 타격이 그겁니다. 내가 앞으로 정치를 안하지만, 이제 장사꾼으로 장사를 하지만, 5년동안에 형무소를 6번씩 들어가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어서, 난 요즘에 장사하느라 헌신발 신고 굽실굽실 그러면서 정치 안하지만요. 사람이란게 몰라서 혹시 나중에 정치할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는 정치할 생각이 없습니다. 일체 정치에 대한 발언은 NO, 종교에 대한 것은 아주 NO입니다. 하도 혼이 나서요.

- 지금 본인의 생각을 했다. 본인이 생각한 것의 근거가 종교에 있었다. 그것은 조금 엉뚱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얘기였습니다만은, 이것으로 3대 국회가 끝나는 이야기, 그래서 이제 4대에는 떨어졌던 이야기, 다음에는 4.19 때 김두한씨의 활동을 듣겠습니다.

(입력일 :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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