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노변야화
김두한 편 - 제71화 국회선거전에 구속된 이야기
김두한 편
제71화 국회선거전에 구속된 이야기
1970.01.14 방송
1969년 10월 14일부터 1970년 1월 26일까지 방송된 ‘노변야화’ 김두한편에는 김두한의 출생부터 종로 주먹,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 먼저 얘기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로 얘기가 끝났었는데, 아마 당선이 되자 곧 의원선서도 하기전에 감옥에 갔죠? 의원선서는 했던가요?

▲ 의원선서야 개원식날 하죠. 그러니까 개원식하는 기간이 한달이상 있죠. 당선이 되가지고 바로 다음날 잡혀들어갔죠.

- 왜 그랬어요?

▲그러니까 플랜카드랑 그런것들에 대한 것이 위반이라고 해서 잡혀들어갔죠.

- 책자에 보니까 선거연설중에 이박사를 비난을 많이해서 그런것이 적힌게 있던데요. 그러니까 선거법위반이죠?

▲ 그렇죠, 선거법위반이죠. 강연했다는 것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되니까 플랜카드랑 여러가지 해서 잡아넣었죠.

- 그래서 며칠 있었어요?

▲ 개원식날 바로 전날 나왔죠. 내일이 개원식날이면 오늘밤 12시에 내보냈죠.

- 그래서 국회의원 시절이 시작되는데 3대 국회 그것도 일이 많았던 국회죠. 원내활동, 자기가 마음먹고 했던 일, 또는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었던 일 그런거를 회고해 주시죠.

▲ 의회사상에 있어서 3대째가 가장 치열했을거예요, 제가 볼때요. 그런데 개원식전날 12시에 검찰총장이 와서 "김의원이 대한노총에 있는 최고위원인데 5개단체에 대한 것이 자유당 기반단체다. 그러니까 김의원이 자유당에 대한 원칙이 선다고 하면 풀어주겠다" 그래요. 그런데 내가 예전에 형무소에 있을때 대한노총에 있는 동지들이 여럿이 왔어요.
`만약 김의원께서 자유당 중앙위원이 안되시면 우리 대한노총이 도저히 견뎌나갈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김의원 개인만 생각하지 말고, 100만의 노동조합 대한노총을 위해서 해달라` 고 간곡히 부탁을 해요. 간부들이 와서요. 가만히 보니까 나 하나로 말미암아 막대한 노동자가 다칠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내가 투쟁을 할때는 돈 많은 사람을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무산대중의 권익을 위해 싸우는 건데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하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이건 자유당 중앙위원이 자동케이스예요. 대한노총 최고위원이 그때 3명(나, 정대천 동지, 김규홍 동지)인데 다 내 동지예요.대한노총 최고위원이 3명이고, 대한청년단에도 3명이고, 어민회에서 3명이고, 대한국민회에서 3명이고 대한부인회에서 세명이에요. 이 15명이 자유당 최고 결정기관이예요. 그 위에 중앙회 의장 위에 이박사가 계시거든요. 중앙회 의장이 이기봉씨예요. 이기봉씨가 서울시장할때 조직을 전혀 모르거든요. 돈도 없고 양심적이고요. 그때 내가 미군 군납협회 회장을 했단 말이예요. 미국사람들이 불안하면 서독이나 동경 일본 같은데서는 불매동맹을 해서 안산단말이예요.
미국 사람들이 그걸 버릴순 없고 태평양에 버리니까 돈을 줘가면서 물자를 처분하니까 막대한게 연합군가서 떨어지는거 있잖아요. 우리나라에는 그때 자유당시절에 (국민이 잘 알고 있겠지만은) 지프차 하나를 백만원씩에 입찰했단 말이예요. 미국사람네들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가면 아무리 새차라도 안써요. 모든 물건이 다 그래요. 군복, 군화도 전부 그래요.
이러니 이것을 지프차 100만원, 중기 같은것 등이 부평 20리 벌판에 꽉 들이찼는데 한국사람들이 이걸 막 들여와요. 그래서 내가 한 말이 "이거 안되요. 적어도 저 사람들 중에 한국 원화를 쓸거 같으면 달러를 바꿔써야 하는데 미국사람들 물자찌꺼기, 태평양에 버릴 헌 물건을 최고경쟁입찰을 하니까 외화가 적어도 한달에 오천만원 손해가 난다 이거예요. 그러니 이 문제를 달러를 우리가 획득하기 위해서 조직을 해야겠다. 내가 할테니 당신네들 눈 감아라." 그래서 공산당하고 싸웠던 동지들이랑 조직을 했죠. 자동차도 준비하고 권총그때 다 있었으니까요. 그리고나서 미국사람들하고 사바사바해서 경쟁입찰도 하지않고 100만원씩 줘서 몇십대씩 떼는 장사꾼 넷을 납치했단 말이예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장사꾼 악질이라는 건 똑같다구요. 내가 그때 한강벌판이 제일 만만해서 거기로 데려갔어요. 눈 가려놓고 손 봐줬죠. 그러니 장사꾼이라도 벌벌 떨거든요. 여기와서 해라. 너는 피복, 너는 중기, 너는 도라무깡, 너는 자동차 이렇게 하는데, 지프차 하나에 고철값이 45000원이다. 그러니 너는 45500원, 46000원, 47000원 이렇게 해서 하면 한대에 93만원, 94만원 이익을 본다 말이예요. 그것을 재입찰을 해서 우리가 한대에 100만원씩 파는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군경원호회 같은데다 해주는데, 그때 내가 돈이 좀 있었단 말이예요.
이기봉씨 같은 분이 국민방위군을 처분하고 양심적으로 깨끗한데, 그때 국민회에 이활씨라고 있어요. 지금 이호 법무장관의 형님말고 또 이활씨라고 있는데, 그분은 경장이 됬거든여. 그양반 돈도 없고 하니까 내가 대한노총 대한청년단 조직을 동원해서 내돈 7500만원 들여가지고 85%로 압도적으로 해서 이기봉씨를 서울시장 위원장으로 만들어주고 서대문에 돈이 없으니까 서대문에 돈을 뿌려주고요. 그래가지고 국회의원 당선되고 서울시장 위원장을 해줬습니다. 나중에 비참하게 돌아가셨지만은요.
이기봉씨를 양심적으로, 그때 중앙위원회 할때 여러분이 있지만, 우리 15명에 대한 투표를 할때 우리 대한노총이 3표, 대한청년단이 3표, 국민회에서 2표, 어민회에서 1표 해서 중앙회 의장이 됬어요. 그런데 내가 잡혀들어갈 때 의리상 나를 구출해 줘야할텐데 그냥 내버려 둔거예요.
제가 나오고 나서 개원식날 국회를 들어갔는데 언론기관의 신문기자들 50명이 둘러싸는 거예요.
"당신 이제 재미없다. 마음대로 못한다." 그래서 난 어안이 벙벙한거예요. "당신은 옛날에는 주먹갖고 마음대로 했지만, 이제는 주먹보다 무서운게 무엇인지 여기서 알게 될거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동지한테 뭐냐고 물으니까 "아이고, 저거 건드리면 큰일납니다. 글자 하나만 잘못쓰는 날이면 국회의원 4년동안 멍듭니다." 하니까 가슴이 철컹내려 앉는단 말이예요. 그래서 "잘 알았습니다. 좀 봐주십쇼." 하면서 국회를 들어갔단 말이예요. 들어가는데 2층 3층 방청석에서 열광적인 박수를 받은게 처음이예요. 앞으로도 그런 박수 못받을거예요. 참 곤란한게 뭐냐면, 내가 들어가서 일을하는데 일본으로 도망간 장경근이 자유당 정치부장으로 있었단 말이예요. 그때가 8월달 조금 넘었어요. 장경근이가 딱 서더니 "우리나라의 국부시고 또 여러가지 우리나라 독립과 건국에 최고의 일을 하신 이승만 대통령을 생존해 계신동안까진 종신자로써의 헌법초안을 해야겠습니다." 첫마디가 이거예요.헌법초안을 하면 장부장은 어떻게 하겠소 물었더니 자기는 낭독을 하겠답니다. `초대 대통령은 차한에 부지함.` 제목이 이거예요.

- 대통령 2승까지 밖에 못하는 것을 이 헌법시행 당시의 대통령이었던가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종신토록 할 수 있게요.

▲ 대통령을 8년밖에 못하니까, 종신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곤란하니까 `초대 대통령은 차한에 부지하자` 몇번이고 할 수 있다는 `차안에 부지하자`가 그거예요.

- 그게 사사오입 개선에 관련된 것의 시작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그칩니다.

(입력일 : 2007.03.20)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