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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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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편 - 제70화 무소속으로 3대 국회출마 당선
김두한 편
제70화 무소속으로 3대 국회출마 당선
1970.01.13 방송
1969년 10월 14일부터 1970년 1월 26일까지 방송된 ‘노변야화’ 김두한편에는 김두한의 출생부터 종로 주먹,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 그 동안에 행동으로, 주먹으로 정치에 역할을 많이 하던것을 이야기로 하는 의회로 진출하게 된다는 것이 오늘부터의 얘기가 될텐데 종로 갑구인가요 을구인가요?

▲ 을구죠.

- 네, 종로을구에서 출마를 하게 되는데 소속은 어떻게 되요?

▲무소속이죠.

- 자유당 기관단체인 대한노총 최고위원이다 하는게 배경이었지, 정식으로한 것은 무소속으로요?

▲네, 그래서 재무장관했던 이중재씨가 자유당 공천으로 나왔죠.

- 아, 그게 아마 당시에 민주당입니까? 민국당입니까?

▲그 때 민주당에 황근조씨 그분은 도민당 최고위원으로써 민주당에 공천을 받아서 민주당으로 나왔죠.

- 네, 그래서 이제 당선이 되게 되는데 그때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세요.

▲대한노총 최고위원장이라는데 있어서 현재 노동조합이라고 하는 것을 해방직후에 전평 노동조합을 전부 때려부시고 대한노총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한테 넘겨줬다가 6.25사변때 제가 이제 받드는 걸 받아서 했는데요. 그때 한국 노동자 47만여명의 인상임금을 4배 5배 6배로 올려주겠다고 한게 한국노동조합에 저밖에 없습니다.
부산에서부터 서울 올라와서까지 각처에 있는 운수사업, 경전, 남전, 조선전업에 대한 것을 화폐개혁 하느라 파업을 해서 5배, 6배씩 만들었어요. 100대 1로 하니까 10000원이 100원아닙니까. 불과 600~700원씩 밖에 안주지만 먹고 살수가 없거든요. 화폐 가치는 100대 1이지만 돈을 가져가면 그 가치는 없으니까 몇천원 받아야 겠거든요. 그러니까 방직회사 같은데는 돈을 갖다 2000만원 3000만원 싸가지고 나한테 밤에 전무들이 와요. 이것좀 봐주십사 하고요. 그래서 잡아가지고 그냥 치니까 어금니가 터져나간게 소문이 나니까 그 뒤로는 오질 않아요. "이 자식아, 양잿물하고 빙초산하고 청강수하고 섞어가지고 한사발 먹는게 낫지. 노동자들 착출해? 김두한이도 그런 사람인줄 알아?" 그러면서 쳤더니 소문듣고 안오거든요.
이래서 종로구에서 출마를 하게되는데 나같은 테러대장 주먹대장을 누가 써줍니까? 종로가 서울의 제 1번지인데요. 그러면 저 사람들이 왜 나를 써 줬느냐. 내가 사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전국적으로 공산당하고 싸우는데 날더러 살인자란 말이예요. 종교단체도 그랬고, 돈있는 사람도 그랬고, 인텔리도 그랬고, 대학교수도 그랬단 말이예요.
6.25사변이 덜컥나니 기회주의자란게 있잖아요? 공산당이 싹 다 죽여버리고 납치하고 하니까 국민이 이제 깨달은거예요. `아, 김두한이가 이래서 공산당하고 싸워가지고, 총을 몇방씩 맞고 사형을 당할뻔 했구나` 깨달은거죠.이래서 국민이 결국 6.25라는 것을 통해서 공산당에 대한 증오감을 가짐과 동시에 우리나라에 반공이 터진것이지요.
8월 15일 후에 3년동안 참 슬펐습니다. 전민족이 대한민국 수립하라고 후원을 열광적으로 해줘야 할텐데 아주 냉혹하고 쌀쌀했거든요. 허나 그것은 대한민국 수립하면 한국국민은 그 역사에 의거해서 알거다 말이예요. 또 내가 우리민족이 잘살게 하기 위해서 싸우는 건데 너희가 왜 날 후원 안하는거야 할수 없다는 거예요. 이거는 의무인 동시에 권리를 이행하는 거란 말이예요. 나는 대학민국의 생애를 받은 이 나라의 국민인 동시에 나는 의무와 권리를 이행하는 거다 말이예요. 국민이 이제 알았단 말이예요. 거기에 학벌이 제일 높은 분이 연운홍씨예요. 그 양반은 미국에 대학을 두개 나오고 동경대학을 나오고, 이중재씨도 동경대학을 나왔는데 나는 보통학교 3년에 2년 나왔는데요.
하필 또 처음가야 하는데가 내가 3년에 2년 낙제한 교동공립 보통학교에서 첫번째 합동경쟁발표회란 말이예요. 어떻게 제비를 뽑다보니까 운이 좋게 내가 4번째가 됐어요. 그러더니 연운홍씨가 올라가서 나를 손가락질 하더니 "저기 김두한이라고 하는 사람이 앉았는데, 저 사람이 이 학교 모교에 적힌 학력을 보니까 3년 동안에 2년 낙제를 했는데 2학년이다. 그러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적어도 학식을 갖고 해야지, 주먹을 가지고 테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미국에서 두번 공부를 했고 내가 그래도 법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정치는 국회에 나가서 주먹으로 하는것이 아니고 적어도 법률을 만들어서 헌법을 제안하는 것이니까 여러분이 잘 알꺼다." 이렇게 똑같은 얘기를 셋이 다 하고 내려가는 거예요. 셋다 날 부시한거죠. 그러니 내가 테러만 해보던 놈이 강연이란 게 대단히 힘들어요. 그래두 내가 청년단체였으니까 강연을 부하들 앞에서 많이 했으니까 그동안 연설하는게 많이 늘었거든요. 개도 3년 동안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나도 강연은 배웠단 말이예요.
"지금 여기 세분께서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제가 3년에 2년 낙제한 무식한 김두한입니다. 대단히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내가 여러분에게 한마디 얘기하는건 내가 머리가 나쁠거 같으면 이 나라의 한쪽 귀퉁이의 큰일을 못했을 것이요. 여기 이 양반들로 말할거 같으면 하나의 수재란 말입니다. 여기 김두한이로 말하면 대독일이 패망했을때 대독일을 재건해 나가는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천재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합니다." 하니까 박수가 나온단 말이예요. 그걸로 깨진걸 단단히 메꾸겠어요? "아돌프 히틀러가 언제 대학나왔습니까? 그러나 아돌프 히틀러는 망한 독일을 재건해서 세계를 침략하고 세계를 얻은것은 하나의 학식이 아니라 그 나라를 누가 더 사랑하느냐 입니다"
그래 내가 여운홍씨더러 손짓을 하면서 "여운홍씨, 내가 당신에게 한마디 할텐데 이 다음 합동선거에서 답변을 하시오. 여운홍 선생은 백범선생하고 대한민국 단독 정부가 싫다고 남북협상을 가진분이다. 언제는 단독정부를 부인하고 남북협상을 갖던 선생이 지금 대한민국을 위해서 충성을 바친다는 것은 먼저와 맞지가 않는다. 나같에 무지막지한 놈이나 대한민국을 위해서 싸웠지 당신같이 학교를 예술대 나왔으면 나도 기회주의자처럼 양다리 걸쳤을거 아니냐. 이 다음 선거에 합동강연에서 그 말을 확실히 답변해 주시오."
그리고 "한근조 선생, 선생이 38선에 보따리 싸서 넘어갈때, 조민당의 최고대표이신 조만식 선생이 고려호텔에 잡혀 있을때 선생은 북한의 1500만 동포와 자폭하고 돌아가신 조만식 선생의 뒤를 따라서 조선민주당에 대한 최고인인 것에다 생명을 바쳐야지, 뭐를 구질구질하게 살겠다고 나이가 66먹은 사람이 지금 여기와서 (38선에 와서) 대한민국에서 죽겠다고 소리소리 지르니, 왜 대한민국에서 죽냔 말이야. 북한에 가서 죽으면 당신의 영광된 삶으로 남지. 당신 공부 많이해서 검사도 하고 변호사도 했다고 하는데 말이야. 그런건 안된다 이거야. 당신이 기본정신이 싸운데가 남한이면 북한에서 싸우지 왜 대한민국 여기서 죽겠단 말이야." 이렇게 때리니까 자기가 답변할 재주가 없는 거죠.
"나는 무식했기 때문에, 우리아버지도 독립군 총사련관이지만 대학을 못갔어. 또 내 할아버지도 대학을 못갔어. 그냥 양반이 양반을 타도하고 상놈의 정권을 누리는 갑신정변 삼화주의를 주창했던 민주주의를 주창했던 간에 김옥균 내 할아버지도 대학출신이 아니고 독립군 총사령관 내 아버지도 대학출신이 아니야. 나도 대학출신이 아니야. 그러나 3대가 이 나라 조국을 위해 바쳤다는 것은 누가 애국을 진실로 실천을 하느냐가 문제지 학식의 문제가 아니야. 지성인이라고 하는 것은 기회주의자가 태반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된다. 지금 김두한이는 배워가면서 얼마든지 싸울테니, 여러분은 그 후에 이 나라의 남북통일의 역사적인 과업을 김두한이 한다는 것을 믿고 여러분이 표를 써주길 바란다. 김일성이는 사주팔자로 꼭 김두한이가 때려잡게 되어있지, 대한민국은 김일성이한테 놀래서 아무도 싸우질 못해."
그러니까 옆에서 누가 당신이 어떻게 해서 김일성을 잡소 하는거예요. 그래서 "내가 김일성이 잡는 이유를 설명할테니 들어봐라. 내가 나이가 말띠다 이거야. 내가 시가 호랑이 시다 이거야. 생일이 말시야. 내가 지금 53이거든. 내가 말띠에 호랑이 시에다가 생일이 말이다 이말이야. 음력 5월 15일이거든. 그러니까 내가 말달이거든. 또 내가 말띠거든. 인시야. 네시반에 낳았단 말이야. 그러면 김일성이 사주하고 김두한이 사주하고 똑같단 말이야. 김일성이 사주는 김두한이한테 꼭 죽게 역사적으로 되있단 말이야. 다른 놈 사주는 갖다놓으면 잡지를 못해. 대한민국 관상쟁이한테 물어봐라. 김두한이가 53, 말띠, 음력5월 15일, 말달, 시는 인시(호랑이 시) 그러니 이것은 10년이고 20년후에 남북을 통일할 수 있는 역사적인 것은 김두한이가 한다."하니까 박수쳐요. 그래서 꽉꽉 표 소리가 나서 보니까 한 4000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거죠.

- 3대 국회에 드디어 의정단상에 진출을 했다는 얘기로 끝을 맺겠습니다.

(입력일 :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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