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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편 - 제60화 대구11폭동사건과 별동대의 활약
김두한 편
제60화 대구11폭동사건과 별동대의 활약
1969.12.29 방송
1969년 10월 14일부터 1970년 1월 26일까지 방송된 ‘노변야화’ 김두한편에는 김두한의 출생부터 종로 주먹,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대구에 10.1 사건이 나서 그것을 평정하는 임무를 띄고 부하를 데리고 내려가서 대구시내에 새벽에 들어갔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다가 시간이 되서 거기까지 들었습니다.

▼네, 그래서 대구지도를 놓고서 경찰간부들이 앞장을 서는 것입니다. 경찰간부들이 계급장 떼고 모자쓰고, 우리랑 똑같이 한거죠.(우리가 지리를 잘 모르니까)
지프차 넘버도 다 떼버린거죠. 그게 왜그러냐면 경상북도 경찰이 대구를 빙 둘러싸고 있지만, 경찰이 들어가서 만약에 국민하고 살상을 일으키는 날이면 (이것이 경상북도로 확대되면) 수습하기 어렵단 말이예요.
경찰이 강제로 할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민간인 내지는 청년단체 민간인 특공대로써 하는게 낫단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경상북도 전 경찰은 대구를 둘러싸고 있고, 내가 들어가는거죠. 전체를 네 편으로 나눴어요.별동대장은 조장을 많이 해본 사람이 해야 된단 말이예요.
그리고 내가 "저항하지 않으면 절대 죽이지 마라. 같은 동포다 이거야. 좌익의 선동부대, 공산당 선동부대가 불과 소수의 몇십명이 하는거지. 그 나머지는 뭔지도 모르고 들고 일어나는건데, 공산당은 싹 피해버리고 선량한 양민이 흥분해서 쏘면 확대되는거니 될수 있으면 공중에다만 쏘고 들어가지 절대 직접적인 살상은 하지마라."고 내가 간곡히 기차에 있을때 스피커에 대고 얘기를 했어요.

-김두한 부대가 서울에 맞닿아 있었으니까 그와 유사한 부대가 경북이나 경남에 맞닿아 있었을 거 아닌가요? 그 사람들도 폭동을 진압을 하는데 행동을 했을거 아닙니까?

▼못하는 게 왜냐면, (저번에도 내가 말했지만) 농민이 농민을 못죽이고 노동자가 한 직장에서 노동자끼리 못죽입니다.
아무리 좌익이라고 해도. 내가 쳐서 때려부시고 들어가야지 경상북도 같은 사람들끼리 못죽입니다. 왜냐면 경상북도 교인이, 안도현이 대구하고 사돈의 팔촌 일가가계인데 들어가서 못죽입니다. 남과 남이되어야 죽이지요. 그러니까 청년단체 정당단체가 있지만은 폭동 일어난 데는 못들어가요. 들어가면 자기가족을 죽여야 되니까 그래서 소위 무대포 부대들이 들어가야지요. 외인부대, 특공대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들어가게 된거예요.
내가 어두울 때 대구 역전으로 들어간거예요. 들어가면서 빵!빵!빵!하면서 들어간거예요. 대구를 들어갈 때 4줄을 넣고 50대를 끌고 들어갔는데요. 그걸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50대가 서면서 총칼이 번쩍번쩍 하면서 공포탄 쏘면 그게 사실은 무섭거든요. 후레시가 지금처럼 좋은게 아니라 일본꺼 뿡뿡뿡 소리나면서 터지는게 있어요. 그러니까 대구사람들 다 놀래서 싹 다 들어가 버린거예요. 바깥에서 웅성웅성 거리고 모닥불 피워놓고 경찰서 관청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다 달려 들어가는거예요. 들어가서 도청하고..내가 작전한대로 네 군데서 총질하고 헤드라이트 켜고 들어가니까 수천명,수만명이 들어오는거 같거든요. 사실은 3000명밖에 안되지만.
대구경찰서 지하실에 들어가니까 잠그고 다 도망갔어요. 다 뛰었거든요 벌써. 먼저 들어가야 될테니까. 맞아서 죽고, 콧구멍에 물붓고 해서 뻗은거예요. 그래서 나오라고 했죠. 엉금엉금 기어나오는거죠. 다들 반 죽었어요. 엎혀서 나오게 했죠. 그래서 스피커에 대고 말했어요.
"우리는 서울에서 왔다. 우리는 여태까지 투쟁하면서 져보지 않았다. 우리는 100번 싸우면 100번 이긴 부대다. 우리는 여기 3000여명이 한 명이 남을때까지 대구와의 원칙을 사수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소수의 공산당의 선동으로 말미암아 선량한 국민이 같이 폭동을 했지만은 여러분이 지금부터 저항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직장과 모든 자기 본연의 자태로 돌아갈 수 있다. 만약 저항하면 하나도 남기지 않도 사살할테니 그렇게 알아라. 그리고 여기에 있는 이 사람은 김두한이라는 사람이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다 죽인다."
스피커를 대고 공표를 하니까 대구시내에 금방 퍼지지요. 그러니까 꼼짝을 못하죠. 움직이면 쏜다했으니까요. 점령을 하니까 경찰이랑 CIC가 들어왔죠. 그래서 사흘만에 인계를 해주고요. 그래서 대구에 있는 무슨 산인가..그쪽으로 좌익하는 애들 다 보냈어요. 그건 경찰이 하는거죠.
그래서 살상이 많이 안 났는데, 내 부대는 정거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상관 없는데, 다른 동지는 들어가는데 이미 초가집이랑 산등성이에서 쏜단말이예요. 거기서 희생자가 7~8명 났나봐요. 우리동지들은 어깨랑 넓적다리에 관통을 했는데 죽지는 않았어요.
내가 생각하기에 처음에는 무자비로 하려했는데 저항을 안했단 말이예요. 건방진 소리지만 벌써 김두한이에 대한 위력을 안거죠. 경찰이 들어갈때에는 그냥 위층에서 쏘면서 들어갔지만, 우리는 새벽에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들어가니까 수만명이 들어온 줄 알고 그냥 있으면 죽겠거든요. 그래서 다 달아난거죠. 간단히 점령했어요. 그래서 경찰한테 넘기고 기차타고 전부 돌아왔는데요. 사실상 우리가 말만 그렇지만, 이것이 공산주의에 대한 최고 혁명의 3단계, 뭐냐면 조선인민공화국에 무력항장을 하려하는 국군 준비대가 서울을 적화하려는 그 싸움에 완전히 실패한것이고, 제 2차는 남조선 철도파업을 해서 서울에 식량폭동하려다 좌절된거고, 남쪽으로서는 10.1 폭동사건을 해서 경상남북도에서 일대 파장을 일으키려는 공산주의 최고의 혁명단계가 실패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숨 놓고 있는데, 정보국에서 소부대만 싸우고, 공산당에 대한 대주력 부대는 벌써 (1947년 11월이니까)2년 경과가 되지 않습니까. 이게 만약 미국같은데서 원조내 해주고 우리국민들이 예수 믿는이나 불교 믿는이나 돈 있는 사람이 참여해서 했으면 1년 2개월에 끝났을텐데, 미군이 쫓아다니면서 잡아넣으면 뒷구멍으로 빠져나오고, 방해하고, 종교믿는 사람은 사람죽인다고 미군한테 투사해서 잡혀가고...이렇기 때문에 2년 8개월이 걸린거예요.

-미국 사람들하고 엇갈리면서 반공투쟁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거기에 (저번에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휫데선가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외국구경을 시켜줄라고 김두한씨를 초청을 했다는 그런 기록이 책에 있던데요.

▼그것이 내가 봤을때, 미국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극우극좌를 제외하고 여운영씨하고 김규식 박사의 정권을 (극우극좌를 이용해서) 중간노선에 맞출라고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택동이랑 장개석 총통이랑 국공합작을 하는 바람에, 대장이 마샬원수가 되서 (나중에 미국국무장관까지 한 사람) 마샬정책(모든 우방국가에 되어있는 경제원조정책)을 했는데, 자유진영끼리의 원조라는게 마샬정책에서 처음한거 아닙니까. 이게 참 위태로웠습니다.
중국 400주가 대한민국의 남한으로 쪼갠다면 50배 됩니다. 남북을 통일하면 25배가 되고요. 이게 적화가 되면 대한민국 같은 건 하루아침이거든요. 그러니까 루즈벨트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 트루만 대통령이 극동정책 판도를 뭔가 잘못 놓은거예요. 그러니까 이박사도 급했고 여기 한민당도 급했고 했죠. 그런게 정당을 사람을 못죽이거든요.
이러니 "안되겠다. 회의를 해야겠다." 이래서 미국 CIC라고 중앙정보부에서 나하고 다정한 사람을 앉혀놓고, 나한테 하와이 구경을 가자고 살살 꼬시는 거예요. 달러 주면서 나라에 공로가 이만큼 있으니 하면서요.
내가 술마시면서 말했어요. 통역을 놓고요. "나 영화로 미국을 다봤어. 그러니 나 안간다."
자꾸만 가자고 꼬시는거예요. 그러나 난 내가 생각했을 때 이 세상이 뭐라 그러더라도, 우리가 이조 500년동안에 썩어빠진 양반계급으로 말미암아 청국, 일본, 중국이 들어와서 나라가 망할때 양반이 양반을 철저하게 갑신정변을 일으키고, 인민평등교육으로 쌍놈도 정치에 균등하게 대응하는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서 개화당 당수로서의 독립국가를 만들려던 김옥균 할아버지, 내 아버님이 독립군 총사령단으로 싸우셨으니까 나도 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위대한 정신에서 반토막이라도 대한민국국가를 수립해 주는 이 전쟁에서 나는 떠날수가 없거든요.

(입력일 :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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