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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편 - 제58화 서대문 형무소에서 좌익을 분쇄
김두한 편
제58화 서대문 형무소에서 좌익을 분쇄
1969.12.26 방송
1969년 10월 14일부터 1970년 1월 26일까지 방송된 ‘노변야화’ 김두한편에는 김두한의 출생부터 종로 주먹,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 저번 얘기가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갔더니 좌익들 판이고, 김두한이 들어왔다고 김두한을 저주하는 이야기들을 하더라 하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 네, 그러니까 좌익은 일체단결이 되고 우익진영은 하나의 조직화되지 못했으니까 힘을 잃은거예요. 가만히 보니까 모스코가 북한 공산당 복판에 사는거 같거든. 왜그러냐면 해방직후에는 일본 사람이 다 가고 관두는 사람이 있으니까 새로운 간수가 왔는데(이게 형무관 학교를 졸업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간것이 개혁쪽으로 해서 조직적으로 밖과 안으로 편지 연락을 해서 보호하는 거예요. 그게 눈에 보여요.

그래서 내가 형무소 소장을 면회했어요. "내가 공산당만 죽이는줄 알면 당신 오산이다. 나 곧 나간다."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날 끄집어 내요. "이번에 나가면 너 죽인다. 너만 죽이는게 아니라 니 부하들도 다 죽일테다." 소장이 "아니,왜 그러십니까?" 놀래요.

"왜그래? 이자식아, 너 소장으로 앉아갖고 인민공화국을 만드는거야?이거 형무소아냐..아침저녁으로 조선인민공화국을 부르고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적기가를 부르고 말이야. 이성훈박사, 김구 타도하라고 그러는데 넌 도대체 어디 사람이야? 공산당이야? 그렇지않으면 민주주의의 우익진영이야? 얘기를 분명히 해!"

소장이 "아니 그럼 어떡합니까, 한두명도 아니고 6000여명이나 그러니 다 죽일수도 없고.."
"이거봐 이러다 이거 폭동나. 공산당 최고거물급은 이북으로 다 도망갔어. 이류급, 삼류급, 사류급이 전부 잡혀들어왔는데 쌍방이 테러해서 우익진영으로도 수십만명이 학살을 당하고 불을 지르고 재산을 뺏고 난리가 났는데, 한사람이 하나만 죽였다해도 6000명 다 죽였어. 그런데 이게 한사람이 하나만 죽인게 아냐. 6000여명이 들어왔다는 건 얘들이 대한민국 전지역에 얘들이 얼마나 폭동과 난폭을 행했는지 너흰 알아야 된다는 거야.

그러니 당신이 나한테 협조를 할거냐, 안할거냐..안하면 좋지않다" 이랬더니 얘네가 겁이 났단 말이예요.

소장이 "그럼 어떡하면 좋겠습니까?"해요. "그러면, 지금 잡범(일반 범죄자들)이 밥을 나르고 물을 나르고 하는데, 그사람 시키지 마라. 그리고 공산당하고 우익진영, 잡범, 탈취한 사람을 같이 집어넣으면 우익진영이 맥을 못춘다. 그러니 당신이 이제부터 명령을 내려라. 좌익은 전부 2층으로 올려라. 분산하란 말이야. 좌익하고 우익하고 딱 갈라놔라. 잡범은 잡범대로 몰고.

잡범이 공산당 연락은 전부 다해. 산림강도한 놈이 제 잘못은 모르고 들어오는 공산당 동조해. 이건 생리적으로 동조하게 되어있어. 그러니 잡범을 일제히 집어넣을 것. 우익진영을 아래층으로 둘것, 좌익은 2층으로 두고. 그리고 밥나르고 물나르고 독보(아래 돌아다니면서 감독하는 것)는 전부 우리가 할테니 명령을 내려라. 안하면 너 죽인다."했더니 "고맙습니다" 이래.
총을 쏘면 탄환이 아무데나 들어가 맞는거지 형무소 소장은 안 뚫고 들어가나?

그래서 내가 작업복 입고서 돌아다니면서 "너 나와, 너, 너..."하면서 우익진영에 테러잘하는 애들, 내 동지들, 청년단체에서 들어온 놈들, 정당 동지들 한 200명을 뽑았어요. 주먹이 세단 말이야. 사람 두들겨 패는 것은 미국식으로 넘버원이란 말이야. 독보 정해서 밥 나르고 물 나르고 시켰어요. 그걸 먼저 뽑아야지 하거든요. 그래서 위층에다 전부 치러서 올려보냈단 말이예요. 이래가지고 아래층 들려서 "명단 내놔라."했지.

전부 공산당 1급2급 하는게 장부에 다 있어요. 형무소 들어가서 사진찍으면, 무슨폭동 무슨죄,언제 어디서 습격 그런게 다 나오거든요. 들어가면 몇방 어디어디에 배치되었는지 배치부장이 있어요. 이걸 부하들한테 넣어놔요.

그래서 "당신 잠깐 나오슈" 그러면 그 사람이 "왜 그러슈?" "밑에 과장께서 부르시니 잠깐 나오셔야 되겠습니다."해서 아래층으로 끌고 내려간단 말이예요. 이래가지고 우익진영파에다 하나씩 집어넣는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담요를 뒤집어 씌워가지고 그냥 막 패니까 처참할거 아니예요. 완전히 송장되는 거예요. 그래가지고는 다시 집어놓고..때린다음에 집어넣고 했더니 힘이 죽을거 아닙니까.

그 다음, 밥통에 국 있는거에 건더기는 싹 걷어버리고 거기다 소금을 한 말씩 넣어라고 했죠. 반찬 안주는거예요. 그리고 밥을 3분의 1로 줄여라 했어요.
물은 절대 주지 말라고 그랬거든요. 밥, 달걀 하나씩 주고는 소금을 주니까 짤거 아니예요. 게다가 사람이 한방에 15명씩 퍽퍽 찌니까 목마르다고 난리죠. 그러면 "나와!!" 해 가지고 패고...이렇게 하니까 죽을 지경이거든요.

옥상으로 끌고 나가고 안에서 패고, 배는 고프고 물은 안 먹이고 죽겠단 말이죠.
그래서 내가 공산당 간부를 불렀어요. "너 나하고 협상하자. 너 인민공화국 만세 부르지 않을 것, 적기가 부르지 않을 것, 이박사랑 백범김구 선생 타도하지 않을 것, 너 이거만 하지 않고 조용히 있겠다 하면 밥하고 물 정당하게 주겠다."
"좋습니다" 하죠. 급했거든요. 그냥 패고 나가면 병신되고 밥은 안주고, 위층에서 패고 아래층에서 패니까요. 이래 갖고 질서를 다 잡아놨어요. 거기까지는 좋았다 이거예요.
-거기서 형무소장(역할)을 했네요.

▼ 아 그럼요. 형무소장을 했죠. 근데 가만히 생각하니 어떤 간수가 좌익하고 연락하는지 알수가 있어아죠.
그래서 형무소장한테 가서 "소장, 이거 우리가 특수공작하지 않으면 안되요. 여기가 적어도 10년이상짜리 징역자들만 있는건데 이것을 적어도 약 200명 줄이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나한테 맡기시고 하시오. 내방에 하나씩 보내시오." 그래서 미결수 구치과장실을 따로 만들어서 불렀어요.

한명이 왔어요. "너 죄를 내가 안다. 너는 내가 남자로써 널 내보내준다. 너 10년 징역인데 내가 소장이랑 본부장한테 내보낼거냐 물었더니, 내보내겠댄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한다. 내가 지금 검찰총장에 상심해서 넌 여기서 1년만 살아라. 9년을 깍아준다. 그대신 너 내 명령을 들어라. 이제부터 너 서류를 뜯어 고칠거다."

그래서 전부 만들었단 말이예요. 좌익폭동한 것으로 해서 보안법으로 만든 거예요. 이래서 이놈을 좌익방(공산당방)에 하나씩 집어넣은 거에요. 그래서 이제부터 완전히 공산당 행세를 하라는 거죠. `말은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다`라고 알려줬죠.

무슨사건에 가담해서 들어왔다는 것을 만들어서 명패로 우리가 쓰고, 카드도 만들어서 싹 집어넣었단 말이예요. 이렇게 하지않으면 어떤 간수가 어떤 공산당한테 편지로 연락을 하는지 모른단 말이예요.
그렇게 집어 넣고서는 구치과장이 하나씩 부르니까 (간수들이 넘버랑 이름 있으니까) 제 1차에 27명이 나온거예요.

걔네들의 목적은 무기를 구입해 들어와서 완전히 무장해제를 시키고 무기고를 털어서, 형무소를 폭동을 일으켜 형무소를 파괴시키려는 거예요. 서대문 형무소는 안에 사무실 있고 경비보는건 바깥으로 돌아가서 저 밖에 있단 말이예요.

안에서 못 올라가요. 몇시간마다 한번씩 교대를 하거든요. 그러니 형무소 사무실에 권총 갖다대고 현관가서 권총 두자루만 갖다대면, 손 벌쩍들니까 거기 즐비하게 있는 수갑으로 채워서 구석 창고에 넣어버리면, 1시간이면 간수들 6000여명 다 나가는거예요. 좌물쇠 문 다 열어주니까. 조직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복잡해 보이면서도 간단하거든요. 형무소 들어가보면 대개 알지만요. 현관에 저녁이면 두 사람이 보고, 밤에는 댓명이 지키는데 꾸벅꾸벅 졸거든요. 총을 딱 갖다대면 꼼짝 못해요. 무기창고가 바로 옆에 있고 열쇠도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어쨋든 27명 딱 나오길래 "과장, 전화좀 주시요." 했죠. "어디에 합니까?" 묻길래 "장택상씨한테 해야겠다."고 했죠. 그때 휴가철이니까요.
전화로 급히 봐야겠다고 하니까 장씨가 알았다고 하죠. 난 밤낮 연락을 하니까. 장씨가 "니들 고생 많이하지?" 그랬죠.
경찰로서는 (그때만해도 엄하니까) 공산당 폭동에 대한걸 조사만 하지 죽이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경찰정보국이랑 CIC에서도 우익진영하고 자체에 대한걸 나한테 갖다주면 내가 다 하는데요, CIC가 잡아다가 하니까 장택상씨도 어쩔도리가 없었던거죠.

내가 "중요한 말이 있는데 사찰과장 최운하씨를 보내주셔야겠습니다. 여기 급한사항이 있습니다. 형무소가 중대한 우려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운하씨가 왔어요. 그래서 아까 그 경로를 다 얘기하고, 27명이 있는데 이 사람들을 때리면 세포조직이 나온다고 얘기했죠.
-형무소에 들어가서 형무소장을 제쳐놓고 형무소장의 구실을 다 하면서, 좌익들의 움직임을 형무소안에서 봉쇄하고 또 간수들의 조직을 파냈다하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입력일 :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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