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정계야화
윤보선 편 - 제15회 청와대 3자회담 군정종식에 반대투쟁
윤보선 편
제15회 청와대 3자회담 군정종식에 반대투쟁
1966.01.26 방송
‘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음악)

- 네, 지난번까지 에, 민정당이 나오고 또 거기에 곁들여서 에, 허정 씨가 하는 당, 그리고 민주당이 다시 부활하는 과정. 이래서

에, 재야세력이 하나로 뭉치기보다는 여러 갈래가 생기게 되었다 하는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그러고 에, 그 이후에도

주로 야당의 엇갈림 같은 것을 모아볼까 했습니다만 역시 오늘은 그때에 가장 중요하게 이렇게 모두 강조를 했던 것이 군정 종식이라는 데

에, 그 역점이 모아졌고 뭐 이러니까 그쪽 이야기로 돌려서 얘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어떻습니까? 저.. 2.27 선서라는 게 있었죠?

- 네.

- 군정을 스스로, 민정에는 저, 박정희 당시 최고회의 의장이 참여를 않겠다고 하는 선언을 하고 구정 지나고 같이

선서를 했던, 그 무렵부터 이야기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근데 에... 2.27선서 전에 말이지.

- 네.

- 에... 2월 18일날, 박정희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9개 항목을 내세웠습니다.

- 네.

- 그 9개 항목은 어, 몇 가지 중요한 것만 든다면은 에, 정치 보복을 안 한다는 거. 또 인제 정치보복을 안 한다는 거.

그 공무원의 인제 신분보장을 한다는 거. 또 정쟁을 지양한다는 거. 등등 해서 아홉가지 조항을 내놓고.

- 네.

- 어... 여기 이것을 구정치인이 승낙을 한다면은 자기는 저기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 이렇게 얘길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각 정당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을 했던 것입니다.

- 네.

또 내가 알기에는 국민들이나 아... 언론계에서도 절대 환영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인저 어떻게 됐느냐

하면은 지금 얘기하는 2월 27일날 거기 위에서 박정희 씨가

군정종식한다는 정식선언을 했습니다.

- 네, 여러 사람이 모여서죠.

- 네, 그때 삼군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과 그 외에 인제 어... 야당 정계의 중진들을 불러놓고.

- 네.

- 거기서 아주 참, 눈물을 흘려가면서 선서를 했습니다.

- 시민회관에선가요?

- 시민회관, 그렇죠. 그래서 이것은 참 박정희 씨의 에... 이... 그... 이... 앞으로의 이 나라를 위해서 공정된 생각을

한다고 해가지고 그때 야당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다... 극구 무엇을 찬양을 했던 것인데 에... 3월 16일날 가서

이... 예... 박정희 씨가 별안간 번의성명을 하게 됐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 네, 그 사이에 군인들이 이제 참 이례적으로 데모를 하기로 하고 지휘관들이 몰려서 이렇게 혁명을 겨냥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 그렇죠. 군인이 저, 최고위원 앞에 가서 데모를 하고 또 각 정치의관들이 모두 어... 지프차를 타고 데모를 벌리고 하는데 이것이

인제 참 모처에서 시켜서-.

- 네.

- 이렇게 군인의 의사가 아니라 아... 인제 위에서 명령으로 어... 이 지금 번의를 할 텐데 그 번의를 하기에 분위기를 만드는

군인이 이렇게 찬동을 한다. 거기 그, 지휘관 중에 참여를 한 사람도 내가 만났습니다마는 그 사람들도 그때, 거기 자기

혼자 거부하고 참여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기로는 군인생활에 최대의 과오를 범했다 그렇게 날 보고 얘기를 합디다.

- 아, 네.

- 그래서 그런 인제 참, 말하자면은 어... 어.. 이... 번의 아닌 참, 가짜 데모들을 모두 이렇게 결국은 지금 얘기한 3월 16일에

박정희 씨가 다시 기자회견을 하고 번의를 또 한다.

- 군정을 연장하겠다는 거죠.

- 군정을 4년 동안 연장을 한다.

- 네.

- 그 결정을 하는 데는 국민투표에 의해서 이것을 결정하겠다. 국민투표를 다시 말해서, 그것을 찬성을 하면은 하고

국민투표에서 만일 자기가 질 것 같으면은 안 한다. 이런 뜻이죠.

- 네.

- 그런데 국민투표는 여기는 박정희 씨가 재미를 봤다 그 말이야. 얼마든지 여기는 참 요술을 부릴 수가 있으니까

이거를 믿고서 국민투표라는 것을 내세웠습니다.

- 네.

- 인저, 어... 그런 후에... 에... 에... 그.. 여기에 대한 야당, 또 국민의 반대는 참 대단히 심했습니다.

- 네, 그랬죠.

- 대단히 심해가지고 어... 내가 그러니까 그것이 에... 아마 3월 20일 경에 그때 에... 여기 정당에 인제 유력자 여섯 사람이

최고위원회를 가서 박정희 씨와 최고위원들을 만나서 그때, 이럴 수가 있느냐.

- 네네.

- 아, 이렇게 번의를 참 마음대로 안 된다는 인저 시비를 하러 갔는데 에... 그때 이렇다할 성과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네.

- 나는 그때 박정희 씨보고 말하기를, 이 삼천 만 아... 이... 이... 이 나라는 삼천 만의 나라지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또 내가 아니면 이 나라가 안 된다 하는 이런 사고방식을 버려야 된다.

- 네.

- 아... 또 인제 그, 참, 혁명정부에서 참 모토처럼 내세우는 것은 세대교체라는 것 아닙니까. 지금은 그런 말이 쑥 들어 갔습니다마는

그것이 가장 참, 저기 표어로다가 내세우는데 거기에 대해서 세대교체라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세대교체를 해선 안 된다, 또 그 사람들이

무슨 얘기까지 썼냐면은 인간 개조라는 얘기까지 썼습니다.

- 네, 그때 그런 말이 나왔죠.

- 근데 인간 개조라는 것도 그렇게 익숙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제 얘기를 했으나 그날 다른 분도 물론, 그 여섯 분의 인제...

이름을 얘기하면은 어, 장택상 씨, 김도연 씨, 김준연 씨, 저... 이범석 씨, 내 자신. 그렇게 여섯입니다. 그렇게 여섯이

얘기를 했으나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어요. 그 인제 박정희 씨, 그때 말에는 뭐라고 그랬느냐 하면은 어... 구 정치인이 다 물러가고

새 사람한테 정권을 맡길 용의가 있으면은 나도 물러가겠다.

- 네.

- 이렇게 제의가 됐던 것입니다.

- 다시 한 번 번의를 하겠다.

- 그래서 어... 인제 그때 내 지금 말한 그 얘기를 했습니다.

- 네.

- 알아둘 것은 미국정부에서 그때 케네디 대통령 적인데.

- 네.

- 이, 다시 군정 복귀한다는데 아주 적극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여기, 원조를 끊는다는, 뭐 정식으로

그런 말을 한 일은 없지마는-. 어, 그런 말까지 신문에 나왔고.

- 네,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 또 이, 저, 뭣이 미국대사관에...있던... 그, 요전에 여기 일등참사관으로 있다가 아, 이, 저, 베트남으로 갈려 간-.

- 하비부.

- 하비부가 나한테 어, 뭐라고 그러냐면은. 선생님은 나를 뭣이,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그렇게 아시지마는

나도 이 나라에 대해서 공로가 큽니다.

- 네.

- 그때 그, 군정 복귀한다는 그것을 번의를 또 시키는데 에... 큰 노력을 했습니다.

- 네.

- 그건 사실이 아닌 게 아니라 미국정부의 방침이 그랬고, 여기 대사관, 버크라든지, 하비부라든지

다 그렇게 노력한 것은, 그것은 사실입니다.

- 네, 그 무렵이죠? 저... 이제 선생님께서 거리에 나오셔서 이렇게-.

- 네.

- 산책이라는 말이 그때 있던... 데모를 하신 적이-.

- 네, 그것이 인저, 에... 고게 그 뭣이 한 다음에 21일 날 승자요. 시청 앞에 데모를 하러 나갔습니다.
- 네.

- 나갔더니 에... 거기 인제 시민들도 뭣이... 상당히 있고, 특별히 내외국기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시청 앞에서 인제 지프차를 내리니까 대비하고 있던 순경, 인저, 신문기자. 모두 이렇게 돼서 내가 인제 그대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갔는데.

- 네.

- 정작 을지로 네거리를 뭣이 횡하고 걸어가다가-.

- 근데 그때 그게 하필 왜 대사관, 미국대사관 앞에서 그런 일을 하느냐 해서 그때 물의가 좀 있었죠?

- 그때 물의가 아니라, 그때 물의가 아니라 이것은 공화당에서 고의로다가-.

- 네.

- 미국대사관 앞에서 그때 뭘 했다. 거기 나는 미국대사관도 생각이 없었고 걸어가는 길이 코스가

그렇게 갔는데 어디서 제지가 됐느냐 하면은 저, 두 줄, 세 줄로다가 순경이 길을 차, 차, 차단을 하기를

인제 반도호텔 앞에서 차단이 됐어. 그래, 내가 더 못 가고 거기서 인저 누구 지프차를 갖다가 인제 모두

태우게, 그걸 타고서 왔는데 그 집에까정 와보니까 어... 그것이 누구 차인고 하니 그때 서울시 경찰국장으로

있는 정 모라고 하는 사람이-. 정 무슨-.

- 네네. 최근에 저... 제주도지사가 됐죠. 그분이.

- 그 사람이 에... 타고 있는데. 나중에 인사를 합디다. 뒤에 앉았던 젊은 사람이 있는데 아, 제가 아무개올시다.

저, 뭣이 서울시 경찰국장이라고 그래서 그차를 타고 집에까정 왔습니다.

- 네네.

- 그래서 그때 참 분위기는 대단히 어수선했습니다.

- 네, 또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입력일 : 2011.09.21)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