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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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정계야화
윤보선 편 - 제1회 내가 온건파가되자면 집권층에부정이없어야
윤보선 편
제1회 내가 온건파가되자면 집권층에부정이없어야
1966.01.10 방송
‘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음악)

이 시간에는 전 대통령 윤보선 씨와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권오규 씨의 대담으로 보내드립니다.

(음악)

- 아, 지난 번에는 에, 한일관계에 초점을 둔 말씀을 드렸습니다. 에, 오늘은 그것과도 관련이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다만

주로 집권당에 대한 태세로서의 태세의 강연에서 나온 이야기겠습니다마는, 강경파, 온건파 하는 이야기가 지금도

이야기가 되고 있고 선생님, 특히 강경파의 영수인 양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이, 강경파, 온건파 이야기.

또 이와 관련된 한국 야당의 태도, 태세, 이런 것과 관련을 시켜서 강경파 영수로서의 에, 해위 선생님 말씀을 들어볼까 합니다.

- 그, 나는 나를 강경파라고 부르는 데 불만이 있습니다. 강경파라는 끝에 정의를 내리고 그러는지, 나한테 대한 강경파라고

부르는 그 뜻은 아, 어떻게... 에... 내가 옳지 않은 일이라도 고집을 하고 또, 그저,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하는 이런 뜻같이

해석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 나를 강경파라고 부른다고 그럴 것 같으면 나는 그것은 나는 그것을, 절대로 승복을 못하겠습니다.

만일 강경파라는 뜻을, 여러분들이... 나보고 그런 이름을 씌울 적에 이 강경파라는 것은 정의를 주장하는 건데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가 잘못했을 적이라든지, 혹은 다른 야당이 실수를 했을 적에 이거를 시정하기 위해서 일관해서 부르짖으는 것이, 이것이 강경파라 그럴

것 같으면 승복을 하겠습니다.

- 네, 일반상 그런 게 중요하죠.

- 네. 아는데. 지금 이 나라에는 어, 그렇게 돌고 볼 것 같으면 이것은 강경파, 온건파 이렇게 할 말이 아니고 하나는 정의파라고 그럴 게고

에, 부정의파라고 할 런지, 에, 이렇게 이름을 지어야 옳지. 이것을 강경파, 온건파라는 이름으로 분간을 한다는 것은, 나는 대단히

잘못된 얘기라고 그렇게 봅니다. 가령 얘기를 해서 일.한합방 전후를 해가지고 어, 일진회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일본사람에 매수된 한국사람이, 에, 한일합방을 촉진하기 위해서, 이 생긴 단첸데 자, 이 사람들이 그러면은

아, 이런 사람을 우리가 지금 온건파라고 불러야 옳지, 또 나라 국운이 기울어지는 것을 걱정하시고 자결하신 민충정 공을

우리가 볼 적에 이런 분을 강경파라고 해둘지, 또 반대로 참 한국을 거뜬히 팔아먹은 이완용이를 이걸 온건파라고 할 런지.

요새 지금 온건, 강경을 이런 의미로다가 규정을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은 나는 기꺼이 참, 감사하게 불감하지마는

강경파라는 이름을 듣겄습니다. 허나 요새 신문에 강경, 온건을 따지는 거를 볼 것 같으면은 이런 구분 없이 이, 그런 의미에서

하는 것보담도 어... 나를 강경파라고 하는데 내가 스스로 회고하건데 나는 왜 강경파라는 이름을 듣느냐 하면은 아, 내가

부정선거를 규탄한 사람이고, 또 정부의 불법과 부패와 또는 국민의 권한을 바라는 은법을 위반하는 이것을

내가 반대하는 어떤 사람입니다. 또 특별히 한 가지 한 가지 이름을 들어서 말할 것 같으면 언론규제법이라든지

학원법이라든지. 음... 조금 경우는 같습니다마는 이것은 의견의 대결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월남파병이라든지,

이, 한일문제. 여기에 내가 반대를 해왔습니다. 그러므로해서 신문에서 또는 혹은 동포중에서 나를 강경파라고

부른다면은 이것은 나는 이름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또 온건파로 불러진다는 사람은 여당이랑 타협을 하고 속으로는

딴짓을 하고 겉으로는만 적당한 걸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이것을 온건파라고 부른다고 할 것 같으면은 이것이 온건파가

아닌 것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 현실을, 내가 걸어온 길, 또 지금 온건파라고 불리우는 그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대조해볼 적에 이 명사, 대명사는 강경, 온건이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난 봅니다. 기자들은 심지어 나를 강경일변도라고 까지

그렇게 지적하는 것을 들을 적에 에, 나는 참 내가 정당한 주장을 끝끝내 굽히지 않고 주장한다고 말을 해줄 것 같으면은

내가 여기 참, 내 그 충정을 알아준다고 하겄는데 이것을 강경일변도라고. 이것은 사리분별하고 그저 자기주장.

참, 반대하기 위한 반대. 역설을 하기 위한 역설. 이렇게 하는 것 같은 인사를 준다는 것은 이것은 나로는 승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강경, 온건론에는 나는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고 어떤 때는 대단히 불유쾌하고 억울하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심지어 나를 강경파라고 그렇게 부르면서 이 강경파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고 하니 에... 헌정을 중단까지 시킬 용의가 있는 사람이다.

그저 정권욕에 급급해서 어... 무슨 쿠데타라도 할 수 있는 성질의 소유자다 하는 이런 인상을 국민한테 주는 것을 내가 볼 적에 더욱

나는 그렇게 이것을 억울하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만일 이 나라에 쿠데타를 할 사람이 있다고 볼 것 같으면 나는 아니라고 봅니다.

삼천 만이 다 쿠데타를 한다고 볼 것 같으면은 나는 삼천만 째, 맨 최후에 쿠데타 할 사람이 될 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 나는

쿠데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요. 그래서 5.16혁명 때, 혁명나던 아침에 박정희 씨가 나를, 청화대로 찾아와서

그때 그가 요구하기를, 내가 혁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달라고 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시가지 이유로 거부하면서 그 시가지 이유를

다 말하지 않겠습니다마는 한 가지 이유만 관계되는 얘기를 한다면은 이 다음에 사가들이, 역사를 쓰는 사람들이 그대들을

오늘 쿠데타 한 일에 대해서 뭐라고 쓸 런지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군인이 쿠데타 했다는 그 사실을 나는 싫어한다.

그러기 때문에 그대들을 위한 성명을 낼 수가 없다 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에 내 대의, 내 입장의 대의를 말씀하는 것이고

나는 오늘 이 나라의 불법과 부정, 또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거며, 또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며 또는 이 나라의 복리민복을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이 사람들이 사실, 쿠데타를 하는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야말고 헌정을 중단시키는 사람들입니다.

- 네, 강경노선, 또는 강경파라는 이야기가, 세간의 이야기가 반드시 딱 알맞는 이야기로는 볼 수 없다, 이런 말씀인 것 같고

근데 어떻습니까? 정치가 타협이라고도 그러고 투쟁이라고도 그러는데 역시 강경파 쪽의 입장은 투쟁에 강조점을 두는

그러한 태세인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이, 저, 한일회담이라는 큰 이, 소용돌이를 겪은 지금에 와서도 또 앞으로도

이, 여당 내지는 집권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이야기를 서로 한다든가, 이렇게 타협의 여지가 거의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앞으로.

- 네, 그저 내가 바라기는 앞으로 나를 세상에서 온건파라고 불러주고 단합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자면 어떻게 돼야 되느냐하면은 그렇게 되자면은 박 정권은 실로 참, 이, 삼천 만의, 에, 에, 이를

국정을 맡아가지고 하는 입장에서 복리민복을 가져오고 어, 모든 국민이 잘 살 수도 있는 이런 정치를 하고

법을 지키고 불정불의를 안 하는 정권이 돼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박 정권이 하는 걸 보면은

지금 여러 가지 부정이, 이, 고쳐질 것 같지가 않고 요새도 신문에 떠드는 철도 혹은 100억에 이르는

부정사건이랄지 얼마든지 부정사건이 있고 지금도 앞의 선거를 두고 부정을 하기 위해서 자꾸 포석을

놓아가는 걸 볼 적에 나는 좀처럼 해서 온건파가 되기가 어렵다고 이렇게 봐집니다.

내가 온건파가 되고 안 되는 것은 오로지 박정희 씨에 달렸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네, 고맙습니다.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내일 또 말씀 듣기로 하겠습니다.

(입력일 :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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