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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야화
이철승 편 - 제23회 국민 방위군 사건 (국회비화)
이철승 편
제23회 국민 방위군 사건 (국회비화)
1965.05.29 방송
‘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어제까지는 국민방위군사건의 발단, 국민병으로써 참 그 백만 대..뭐 대군이라고 까진 할 수 없습니다만 50만 내지 70만의 그 장정들이 합바지 행렬로다가 남쪽으로 내려가는.. 그 봤단 얘기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이제 그것이 부산에서 어떻게 사건화 했나. 요 발단 계기부터 좀 들려주셔야 겠는데 이의원이 그때 이제 어저께 끝머리에 말씀이 계셨습니다만 부산에 그냥 그떄는 이제 낙선해가지고 그냥 부산에서 일 시민으로 계셨데지만 거기 무슨 방위군 사건하고 아주 깊은 연관이 계신듯한 모냥인데

-네

-어땠었습니까?

-그때의 저는 학도의원군들 가는 동지들. 학생운동을 하던 끄트머리기 때문에 각 처의 그 동지들과 그 혹은 구국연맹의 조박사하고 같이 선무공작의 임무를 맡았고 그러기 때문에 그 전세에 협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죠.

-네

-그러니깐 국민방위군에 관계해서 그 소집당한 사람들과 그 간부로 있는 청년단측 ..들과...그 당시에 친구들이 많이 있을거 아니겠어요?

-네

-그 소위 그 국민방위군을 간..지도하는 간부.

-네

-또 거기 장정으로 소집된 친구들

-그렇죠.

-그런관계에 있어서 ..비교적 많이 내용을 알게 됐습니다.

-접선할 기회가 있었겠죠.

-네 그래서 그 발단을 내가 얘기를 한 번 말씀드리자면은

-네

-하루는 내가 부산 초량등인가 거기에 조그마난 방을 하나 빌려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몇 월달 쯤에?

-그러니깐 에...2월인가 그러게 될것으로 뵈요. 2월인가 됐어..1월 4일 부터 우리가 국민방위군 얘기 죽 진행하고 있었으니깐

-그렇죠. 12월 25일인가부터 나갔죠.

-네 그래서 그 내가 가장 사랑하던 거기 학생운동하던 친구가 우리집을 쓱 들어오는데 거의 송장이 되가지고 왔어요.

-아

-그 너 이거 어떻게 된일이냐, 말을 못해요. 바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이걸 며칠을 우리 집사람이 의사기 때문에 간호를 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고 봤더니 맹장염에다가 복막염까지 걸려있어요.

-음

-그 나중 그걸 구사일생으로 살려나서 물어보니까 온양에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서 가서 거기서 못 당할일을 다 당해서 열이 나고 병이 났는데도 약품을 구할 수도 없고 밥은 하루에 한 끼 줄둥 말둥 하고 있는 집에서 용돈이나 옷품 가져온거 전부 다 뺏기고

-네

-뭐 대어는 중어식하고 중어는 소어식한다더니

-흠흠

-자꾸 뭐 이런 판습이라 거기 있다가는 꼼짝없이 죽는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살기위해서 여러사람 찜을 넣가지고 걸..달구지라도 타다가 그래서 부산으로 왔다는거에요.

-음

-그래서 부산으로 와서 우리 동지들 통해가지고 내가 있는데를 찾아왔다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거기서 그 엄동설한에 끌려가던 사람이 굶어죽고 병들어 죽고 얼어죽은 사람이 부지기수로 얘기가 나옵니다.

-네 그래도 우리도 그때 뭐 학교 다니던 시절이었지만 이제 제2국민병에 해당되니까 그 용인인데 경기도 용인말이죠.

-네

-거기서 이제 마냥 걸었어요. 한 사흘인가 나흘을 그 눈오는 빙판 여기를 그저 이 신발에다 새끼를 감아가지고 이래가지고 뭐 동네에 가서 가지고 질머지고 간 쌀을 가지고 가서 이제 끌여먹고 뭐 그냥 마굿간 같은데서 자고 이래가지고 구미까지 갔뎄죠.

-네

-거기서 이제 다시 재편성이 되가지고 거창. 제가 기억하기엔 38교육대인 모양이에요.

-네

-거기 가가지고 이제 지금 들은 아주 현실적 고생을 제 자신도..

-그래서요.

-네

-그런데 이제 우연하게도 이걸 알게 된 날 그래서 하루는 이 강복동을 부산시에 나갔어요.

-네

-나갔더니 김대운이라는사람입니다. 나하고 그전부터 잘 아는 분이에요. 청년단체도 조금 관계도 하고 뭐 사업도 하고 그 뭐 국악도 좋아하고 퍽 엄벙떙하고 지내는 사람인데 그 양반이 전혀 방위군에는 관계가 없을 양반인데 방위군 대령이라는 뺏지를 붙이고 군복을 뭐 미군 군복보다 더 멋있는 사제로 턱 만들어 입고

-음

-아 광화..광복동을 댕기지 않아요?

-대령이요?

-네 대령.

-하하

-별안간 대령이야. 뭐 소위에 소자도 모르는 분이 대령이야.

-그 대령 뺏지가 제 기억으론 말이죠.

-네

-흰 빗깔에다가 무궁화에다가 이렇게 잎사귀, 무궁화 잎사귀 둘을 겹쳐놓고 그 위에다가 무궁화 꽃을 한 개 논게 아마 대령일거에요.

-아 ...는 뭐 기억력도 좋다. 원한이 있어서 그 기억력이 됐나 모르지만

-아니 그때 대령쯤이면 말이죠. 참 기가 맥혔습니다. 그 미군 그 최고 사지군복 그걸로 그냥 쩍 뭐 매일 다리미질 해가지고 번쩍번쩍 하는 구두신고

-네

-그 뭐 육군 현역이 도저히 못 다룰 아주 우세했죠.

-네 그래서 나는 이 첫번에는 가짜단 말이야.

-하하

-이건 뭐 밤..군인들이 저렇게 옷을 차리고 저렇게 댕길리가 있느냐 가짜라고 그래도 반가운 친구니깐

-네

-여보쇼, 웬일이쇼. 그 붙들고 차 방에 들어가서 아 이거 옷도 차림이 이러고 뭔 좋은 일 있소? 그랬더니 아 나 국민방위군 그 정운공작대장 김대운 이를 몰라봐? 아주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하하하 네

-그래서 내가 분개..내 집에 지금 벌써 내 동지가 하나 복막염으로 드러누워 있는 것을 놓고 지금 분개하는 판인데 지금 걸렸단 말이야.

-음

-그래 붙들고는 내가 좀 야단했지. 그 당시에 지금 일선에서 동지들이 편지 오는거 동지들이 연락오는거 다 죽어나빠자고 있는데, 당시이 이러고 당겨야 하겠냐고. 어느때든지 이러냐고. 옆에서 붙들고 얘길했어요. 그랬더니 나보고 여보게 우리 술이나 한 잔 먹고 얘기하세. 이 그래서 모 그 조그만한 식당에 가가지고 술을 한 잔 마시게 됐어요. 그래 이제 방위군사건에 듣는대로 보는대로 얘기를 해가지고 내가 그 불평을 하기 시작했더니 그 사람도 술을 얼근히 먹게 되니깐 자연히 자기가 거기서 하소연을 한단 말이에요. 그 자체 내의 내막과 불순상을 자기도 얘기하고 나도 지금 대령으로써 정공작 대장이 됐지만은 나 하는 일은 별 일 아니네. 그 외교인...외국사람들 접대 하는거

-음

-또 군인들 오락기관들 기생들이나 국악하는 사람들 데리고 댕기면서 그 위문해주는거

-네

--뭐 이런것 하고 뭐 적당히 정치인들 만나서 대접하는거 이런얘기로 자기 얘기를 하더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활동이아니라 교제활동 담당이로구만

-글쎄요, 내가 보기에도 아마 교제담당인 모양이에요.

-네

-그러면서 이 얘기는 그럼 뭣하요, 그랬더니 지금 이제 컬터장군 하고 연락을 해가지고 아마 그 지금 삼각동에 동상이 컬터장군 동상이 하나 있을게에요.

-있죠.

-삼각지인가 거기

-이태원

-네 그 장군이 후방기지사령관인가 됐어요 그때. 제 2군이라고 요새 말로?

-음

-해서 일본에서 짚차를 고쳐오는 것을 자기들이 다 한청에서 맡기로 해서 방위군에서?

-음

-그래서 신성모 씨 싸인으로 해서 이박사 싸인으로 해가지고 여기다 맡기로 지금 공작하고 있고

-네

-그거땜에 매일 요릿집에 내가 담당해가지고 ...내가 죽을 지경이라고

-하하하 고단하다고

-그러면서 그가 얘기가 사실 자네보고만 얘기지만 말이 아니네. 현지 가보면 그게 뭐 거의 송장들이네.

-아

-이 사람들이 살아가야 제대로 일을 할까말까 할 정도로 하고 지금 이 한청과 또 이 방위군과는 그 조직체가 겸해 있으니깐 김형군 사령관 윤익현 부사령관이 쥐고 그 어마어마한 돈을 가지고 지금 쓰고 장난하고 있네. 이런얘기를 한단 말이야.

-뭐 우리도 봤지만 푸대, 푸대에다가 돈을 이렇게 퍼뜩 싣고 말이죠. 짚차 타고 그 우리집 운전하는 사병들이 이제 얘기를 하는데

-네

-뭐 어디로 갔다 왔다왔다 하는데 도무지 우리들 먹는 부식이니 뭐 쌀이니 이런건 그냥 소금국에다가 이거 그냥 나이롱 탕이거든요.

-네

-그게 이 정말 우리들도 몰랐어요.

-그러니까 가령 그 구포에서 김해로 군대가 이제 이동되면은 장정이. 한 600명 이동되면 그 자리는 구포는 그대로 600명이 있는것으로 하고 저짝의 김해는600명 더 왔으니까 더 타고

-음

-그래 숫자상으로 전부 그래가지고 쌀을 배급받고 또 사홉이면 사홉주라는걸 이홉이나 일홉 주고는 나머지 그거 다 띠어서 현미로 팔고 또 각 교욱대에서는 그위에 바치는 진상 바치는

-그렇지

-그것이 으례히 본부서부터 반딱 거봉을 띠어놓고 남지기 가지고 밑에 이거 대대장부터 교육대장 중대장으로 이렇게 나뉘어서 나가게 되니깐 밑에 있어서 뭐 간에 기별이나 가겠습니까?

-하하하

-이런 사태를 그 김대운이란 사람도 노골적으로 얘길해요.

-음

-그래서 나는 이것만 가지고는 이 사람이 또 엄벙땡하고 하니깐 술 잘먹고 놀기 좋아하니깐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러면 나하고 내일 좀 만납시다.

-네

-그래가지고 내일 약속하기로 하고 김대운이가 어디서 자는가 뭐 조그만한 호텔에 자고 있어요.

-하하

-그 방까지 내가 가보고 확인하고

-네

-내일 만납시다. 그러고 갈렸어요. 그러면 그 다음에 이제 그 민국당에 국회의원연락사무소가 어디냐 하면은 강복동에서 로타리 있지 않습니까?

-거기 중간에 고반소가 있는데 그 사이로 빠지는데가 있습니다.

-네

-그 가운데 조그만한 다방옆에 민국당국회의원 연락소가 있어요.

-네

-그 근방이니깐 내가 그 놀고있고 조박사라던지 이런분들 제일 친하고 그러니깐 거기 고용원 국회의원이라고 있어요. 고용구 형 민중당에 관계한 분입니다.

-네

-그 양반과 곽태준 씨라고

-네

-경상도 어디..달성인가 어디 그 분이 어디 현역으로 있을때에요.

-네

-고 분들 만나가지고 내 김대운 이란 사람하고 같이 합석을 시켜서 얘기를 들려서 구체적 증거를 내가 냄겨야겠다.

-음

-그 작정을 하고 내일 만나자고 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 의원도 그 뭐 상상도 못한 일이였죠?

-그렇죠. 저는 우연히 내 분개해서 이걸 파고야 하겠다였는데 그 우연히 재료가 생겼습니다.

-네 그래가지고 만나셨나요, 그 다음날?

-그래서 이튿날 이제 약속을 해서 민국당 의원으로 연락소 옆에 다방에 김대운 씨를 만났어요. 그래서 고용원 씨하고 곽태준 씨를 만났는데 그 양반은 잘 흥분만 시키고 자기만 잘났다고 그러면은 그 뭐 아주 올라가서 자기 정신이 맞춰주는 사람이거든?

-엄벙뚱땅..하하하

-어, 그래 내가 이 애국적인 정공작대장은 거기에서 일을 하면서도 비분강개 해가지고 이 국민방위군 이래가지고 안돼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내 그 의원들하고 같이 얘기를 시킬라고 이리로 데리고 왔다고.

-음

-그랬더니 자기가 좋아서 말이야.

-음

-또 술 한잔 먹으러 가자고 또 그 재는 성격이 있단 말이야.

-하하 예. 그래가지고

-그래가지고 이제 그 그 양반들하고 인제 그 김대운 씨 하고 모 그 절을 갔더니 김대운이 아주 매일 출입하는 요리집이 있어요.

-네

-그 옆에 바로 외교구락부라고 이름이 있어요.

-네

-그건 아주 요정을 만들어 놓고 국민방위군과 한청과 간부들을 말이야 전부 교제하고 미국사람 교제하는 아주 아지트라 그럴까. 거기에 이제 고용한 씨하고 그 다 데려갑니다.

-그럼 그 그것이 아마 발단이 되어서 국회에서 터지게 되는 모양인데

-네 그렇습니다.

-고 얘기를 그럼 내일 밤 들려주십시오.

-네

(입력일 :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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