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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정계야화
창랑 장택상 편 - 제44회 한국의 기적에 대하여
창랑 장택상 편
제44회 한국의 기적에 대하여
1965.04.01 방송
‘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 오늘은 그 66번째로 한국의 기적에 대해서 역시 전 국무총리였던 장택상 씨와 동아일보 정치부장 신동준 씨와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장택상 씨 와의 대담편 오늘이 그 마지막 시간이 되겠습니다

- 오늘은 창랑 선생님 하고의 마지막 시간입니다만 무슨 좋은 말씀을 들려 주시겠어요.

- 글쎄 그 요전에도 그 내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그 기적이 우리나라엔 그 기적이 많다고 한번 한 적이 있는것 같은데.

- 네.

- 그 기적이라느건 일종의 미신이지만 말이에요. 또 사실로 이게 나타날때는 그 기적이 정말 있을 수도 있는것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조차 듭니다.

- 혹자는 그 기적을 우연한 필연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 그렇지요. 그 그런것도 있어요. 근데 그 저 이... 6·25사변으로 말하더라도 그때 그 우리가 국회에서 그게 25일날 새벽 입니다 그게 새벽 2시에 비상 소집을 해가지고 즉시 그 미국 대통령 하고 국회에다가 전보를 쳤어요. 우리를 군사 원조를 해달라고. 근데 그때 그 트루먼 대통령이 첨 유엔에다가 그 이 문제를 내거는데 그때 그 안전보장 이사회에 소련이 마침 그때 무슨 자기네들하고 그 유엔하고 서로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서 그 도로 그 참 소련으로 철귀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

- 네.

- 인제 그 소련이 궐석 함으로써 한국의 파병이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보게 된것 이것 참 기적 입니다.

- 그렇지요.

- 네.

- 거부권 행사를 못했으니까요.

- 그렇지요. 그게 오비이락은 오비이락이지만은 그거 역시 기적이에요.

- 네. 예전에 잠깐 나왔지요.

- 네. 그리고 또 말하자면 그 6·25 왜 그 공산군이 남침 했을 때에 이 자들이 그 한강을 미처 못 건넌거는그때 그 김호일 장군이 참 패잔병을 모두 수집해가지고 한강 남편에서 북쪽을 향해서 포격한 관계로 한 3,4일 지연이 됐단 말이야 도강작전이. 그러니 만일 그 자들이 그 한강을 공산부대의 그 주력이 한간을 거너가지고 우리가 남하하는 그 국 정부 국회를 뒤따라 왔다면 벌써 붙들려서 다 포로되고 마는 겁니다. 그리고 또 그뿐아니라 그 이자들 그 주력을 전부 참 총 집게를 해가지고 남하를 해서 우리 뒤를 좇아 왔다면 그 우린 뭐 꼼짝달싹 없이 포로되고 마는건데. 이자리에 그 장항선 와가지고 주력을 분열 시켜가지고 한 장항선을 타가지고 전라도로 내려갔다 이 말이야.

- 그렇죠. 한쪽은 부산쪽으로 가고 한쪽은 호남쪽으로.

- 그렇지요. 그때에는 호남이 인제 곡창지대니까 그걸 인제 점령 하겠다 그런 전략으로 그랬다는거에요.

- 장기전으로 보는거지요.

- 그렇지요. 그것을 마카사 원수가 듣고서는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영어로 그랬다는 거지요. 빅토리... 승리는 우리것이다.

- 아 그런 작전을 듣고?

- 동경 네. 동경 이후에 군 사령부에서 그 장항선으로 해서 공산군이 분열됐다. 이걸 듣고선 주먹으로 책상을 치면서 승리는 우리 것이다 이랬다는 거지요 그때. 그 자들이 어떻게 작전 저는 잘한다고 한것이 그 꼴이지만은 좌우간 주력 부대가 장항선에서 전라도로 내려가지 않고 우리 뒤를 좇았다면 정부 요원 국회의원 전체가 뭐 아마 다 포로되고 말았을 겁니다.

- 시간은 못 얻었겠지요.

- 그렇지요. 인제 그게 기적이에요.

- 네.

- 또 임란때를 보세요.

- 임진왜란 때요?

- 네. 임진왜란 때 보더라도 말이야 소섭이는 부산서 조령을 넘어서 남대문으로 서울로 직주했고.

- 네.

- 인제 가등청장에는 거기서 인제 죽령을 넘어서 조령을 넘지 않고 그걸인제 옛날에는 작은갈래 큰갈래 했습니다. 그래서 인제 동대문으로 들어왔단 말이에요. 동대문으로 오니까 벌써 소섭이가 서울을 점령하고 있으니까 이 자가 화가 나니까 말이야 공을 뺏겼으니까 바로 철원으로 해가지고서 함경도로 안변으로 이렇게 해서 북한도 까지 가지 않았어요? 가등청장이가.

- 네.

- 이제 그것도 말하자면 이어성이가 압록강을 건너서 우리를 참 후원해 줄 기회를 주고.

- 네.

- 그래서 우리가 ..한 참...

- 그걸 기적이라고...

- ... 기적이 많아요. 네. 많은 기적중에 그건 다 의외의 기적이야. 우리가 예기치 않았던 기적인데 기적 하나만은 우리가 예고를 받은지가 범 3년이 넘은것 같은데 내 기억이.

- 네?

- 좋은지 안좋은지 모르겠지만 예고를 받은지가 말이야 기적 예고를.

- 네.

- 근데 그 기적은 도데체 실현이 안되는거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 기적이 없어지지 않을런가 하는 이런 걱정거리까지 된다 이거야.

- 무슨 기적 말입니까.

- 그건 박정희 장군이 우리에게 예고한 기적이 있습니다. 미스터 신은 아마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기억 하실겁니다. 그 한강가의 기적이라는거.

- 아 네.

- 근데 내가 집이 신길동에 있어요.

- 네.

- 내 이 원집은 ..동에 있고, 내가 좀 조용하게 살기 위해서 신길동에 그 조그만한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서울로 들어오자면 뭐 하루 한두차례씩 들어 오는데 아침마다 그 한강다리를 건널 때 참 차창 밖으로 내다봐요. 오늘날 한강가의 기적이 어떻게 났나 하고 봐요. 원 기적은 커녕 기적이라곤 볼 수도 없고 심동의 빙판위에 현대의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어름 구멍을 뚫고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이것을 기적이라고는 할 수 없고 그건 뭐라고 해야 좋을런지 도무지 기적이라곤 도무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거야. 인제 그 기적이 참 나타나야 우리가 복지 사회를 그 행면고약에 뚜렷이 나와있듯이 복지사회를 이룩할텐데 이 기적이 좀처럼 나올것 같지 않아 보여요.

- 그 독일의 라인강 에르하르드 경제상이 이룩해 놓은 라인강의 기적.

- 네. 그래서 아마 내 생각엔 박정의 대통령이 자기 약속한 그 기적이 쉽사리 잘 성립이 안되니까 요전에 한번 독일을 찾아가서 그 라인강 기적이 도데체 어떻게 됐다 하는 그걸 한번 살펴보고 와서 여기와서 재출현을 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조차 했더니 뭐 지금까지 봐서는 뭐 그것도 또 잠잠 하니까 도데체 이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에게 약속한 기적은 종시 보지 못하고 죽지 않을까 하는 이게 걱정거리 입니다, 이것도.

- 그러나 그 라인강의 기적도 일조일석에 이루어진건 아니고 역시 피나는 노력이 곁들여져서 이루어진것 아니겠습니까?

- 아니에요. 기적이란 것이 그게 뭐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이 그걸 기적이라 하는 것이지 이것이 뭐 일년 이년 뭐 미리 앞두고 나는건 이건 기적이 아닙니다. 그건 인간의노력에 의해서 되는 것이지 기적이라는건 불의에 타나는 것이 기적인데 그 기적은 아마 좀처럼 나올것 같지 않아 보여요.

- 우선 한강변의 하루 하루 이렇게 공장이라도 하루 하루 서서 굴뚝에 연기라도 나오고 그래야 아마 기적이 이루어지...

- 아니에요. 오늘 아침에 내가 오는데 보니까 공장 굴뚝에 연기는 커녕 모래사장에 봄바람의 그 먼지만 일어나지 연기라는건 난 보지 못했습니다. 강태공들 그 저 낙시할 때 그 담뱃불 연기밖엔 보이지 않지 공장 연기라곤 난 보지도 못했어요.

- 네. 뭐 창랑 선생님이 이제까지 참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이 66번째 입니다. 아마 40여회를 참 긴 시간을 걸쳐서 이렇게 여러가지 후세에 교훈도 될만한 참 잊혀지지 않는 여러가지 그 정치사 속에서의 숨은 얘기를 들려주셨는데. 어떻습니까, 창랑 선생님 그동안 각계 각 방면으로부터 여러가지 반향도 들으셨고 그랬을텐데.

- 글쎄 처음엔 신 부장 그 참 인정있는 그 권유에 의해서 나와서 지금까지 두서없는 얘기로 청취자들의 그 귀를 좀 괴롭게 한 그런 느낌이 없지않아 있기도 합니다만 좌우간 아마 내가 생각하던대로는 한 40여회 우리가 했지요?

- 네.

- 뭐 두서없는 얘깁니다. 이것이 무슨 내가 연구해서 한것도 아니고 그저 참 한 토막 두 토막 생각 나는대로 얘기 해왔는데.

- 뭐 이게 노변잡담 이니까요.

- 네. 그러니까 요전번에 우리가 처음 시작하던 날이던가 그 다음날이던가 내가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일종의 노변담화로 파이어 플래스 토크로 이게 시작 된건데 내가 죄송스럽게 생각 하는건 혹 그 우리가 얘기 해나간 그때 그 여기에 혹은 이름이 참 우리들 그 얘기에 좀 휩쓸려 들어서 혹 불쾌하게 생각한 친구들이 없을까 이게 퍽 염려스럽고 또 청취자들에게는 역시 그 두서없는 얘기라서 오히려 그 쾌감을 주기보다 괴로움을 준 것이 더 많지 않은가 이런 생각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신 부장의 그 참 열정은 내가 깊이 느꼈고 또 이걸로써 우리가 마지막 끝을 맺는다는 것이 어떻게 생각하면 더 섭섭한 감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하.

- 뭐 창랑 선생님 말씀을 더 듣자면 얼마든지 또 좋은 얘기가 많으실텐데 이번에 그 지방에 강연회에 나가실 일정도 있고 해서 우선 여기서 일단을 짖는 겁니다. 그동안 그 청취자들 한테서 참 창랑 선생님 말씀 참 재밌게 잘 듣고 있다는 전화 같은것 편지 같은것도 방송국에 많이 와있습니다만 하여튼 오랜시간에 걸쳐 감사 합니다.

-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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