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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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정계야화
창랑 장택상 편 - 제35회 발췌개헌(4자회담)
창랑 장택상 편
제35회 발췌개헌(4자회담)
1965.03.22 방송
‘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 오늘은 그 57번째 시간 신익희, 조봉암, 장택상, 유엔 한 의장의 극적인 4자회담에 대해서 역시 전 국무총리였던 장택상 씨와 동아일보 정치부장 신동준 씨 와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 네. 부산 정치파동 시대에 그 정부가 내놓은 제4차 개헌안과 그에 앞서 국회가 내놓은 제3차 개헌안을 둘러싸고 상당히 격심한 그 대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당시 그 국회에서 각 위원드링 헌병대에 연행돼 가기도 하고 또 부통령인 김성수 선생이 사임 하기도 하고 또 부산 국제 구락부에서 그 야당 인사들로 반독제 허온구국선언 같은것도 있었고 국회가 또 자주적 해산을 결의안을 내놓기도 하고 뭐 이래서 백골단 딱벌떼 이런 그 사회적인 혼란 뭐 해서 그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참 그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혼란이 연출되고 했습니다만 그러한 속에서 7월 4일날 발취 개헌안이 통과 되기까지의 그 창랑 선생님의 역할 이것이 인제 문제가 된다는 몇 가지 얘기가 나왔었습니다만.

- 소위 발취개헌안 이란게 그 어제 저녁인가요 우리가 잠깐 얘기 했지만 4월 17일 국회에서 낸 그 제3차 개헌안 또 5월 14일에 정부에서 낸 제4차 개헌안 이걸 절충 해가지고 발취한 것을 소위 발취 개헌안 이라고 하는데 이건 뭐 장황한 얘기를 만분의 1로 축소해서 얘기 하자면 이거 들으시는 분도 이거 곤란 합니다만 좌우간 두 가지 현상은 뚜렷이 나타났던 것은 첫째는 국회에서는 절대 내각 책임제 아니면 우린 양보할 수 없다 정부에서는 그건 안된다. 대통령 직선제를 하고 양원제로 우리는 추호도 양보할 수가 없다. 이제 이걸로 가지고 그 소연한 사태가 빚어난거 아닙니까?

- 네.

- 이제 그런 차에 어제 저녁인가요? 이재형 의원하고 그 김종순 의원 그 두 분이 자 이걸 우리가 절충을 해가지고 우리가 해보자 이래가지고 인제 그걸 참 대통령 한테도 절충을 하고 국회측에 절충하나 대통령은 엇저녁이 말한거와 같이 그정도 밖에 양보 안하고 국회에서는 전혀 못하겠다는 거야. 내각 책임제 자기네들이 낸 그 4월 17일에 낸 그 내각 책임제 그거 외에는 추호도 양보 못하겠다고 전부 반대하는 겁니다. 그리고 인제 국회의원들은 전부 인제 가서 숨어버린다 이말이야. 동네 온천에 가서도 숨고 또 부산 시내에서도 자기 그 친분이... 자꾸 붙들어 간다고 이런 헛소문이 자꾸 나니까 자기 신변도 위험하고 하니까 전부 가서 숨어버렸단 말이야. 북극 의사단 불과 사람 인맥이란게 그 자유다측 사람들까지 기십명 외에는 도저히 국회를 열래야 성원 될수도 없고.

- 그때 그 일부 국회읭원들이 출석 거부로 아주 나오질 않았었죠.

- 그렇죠. 인제 절충안이 나온 날 절충안이 나오니까 절충안이 나오는건 부결식이야.

- 네.

- 말하자면 자기네들이 4월 17일날 낸 그 내각 책임제 그 개헌안이 통과된다 하는 이런 인제 의식을 가지고 안나오는 거지요. 좌우간 성원 안시키자는게 야당측의 그 전술이니까. 이제 나는 어쨌든지 인제 이 나라 망하게 됐으니 어쨌든간에 이건 어떻게 절충 해야지 국회는 국회 고집대로 있고 정부는 정부대로 고집 세우니 이거 이래 둬서는 나라가 망한다 이래가지고 인제 이걸 어떻게 국회의원을 붙들어 들여가지고 성원을 시켜야 발취 개헌안이 통과가 되던지 부결되던지 하던간에 하는 결단이 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초조하게 어떻게 성원을 해볼까 하는게 그땐 다른 생각이 아무것도 없고 국회 성원 시키는게 인제 난 목적이라 이말이야.

- 네.

- 하루는 총리실에 앉았으니까 미국 신문기자에 시카고 트리븐 이라고 그 유명한 신문 있잖아요? 뉴욕 타임즈 다음에 가는 거기에 그 미스터 제임슨 이라고 그 젊은 친구에요. 나이 한 30밖에 안된 사람인데 이 사람이 그 전부터 내가 친해요. 이 사람이 슥 들어와요. 그래 그 어떻게 됐냐. 형편을 묻고 이런 얘기 하다가 그 내가 쭉 설명을 하고 나니 자 이거 성원을 시켜야 되는데 이 성원이 안되니 말이야 어떻게 할 도리 없다 이러니까 아 그 좋은 수가 있지 않소? 이래. 뭐요? 아 당신 미국 국회법 모르우? 아 내가 미국 국회법 본 적이 없소. 경찰 안내란게 있소. 경찰 안내란게 뭐요? 폴리스 가이드 라는 겁니다. 그 뭐요? 아 국회에서 얻은 중요한 법안이 나와서 여러날째 성원이 안될 때 말이야 의장 명령으로 말이야 아 의장 위촉으로 경찰이 자기집에 있던 사람이라든지 또는 어떤 유흥장에 가있던 사람이라든지 또 자기 무슨 직장에 있던 사람이라든지 그냥 안아다가 국회의사당 안에만 데려다 주는것이 그게 경찰안내 라고 하는거다.

- 말하자면 긴급연락 이지요.

- 긴급연락 이지요. 우리가 한 성질과는 좀 다를지언정간에.

- 네.

- 아 버쩍 머리에 삭 들어옵디다 그려. 이거 뭐 임기응변 하는 수 밖엔 없다. 이래가지고 치한국장을 불러서 얘기 했습니다. 너 절대 저 참 임의의 동행이지 절대 저 무슨 개엄 사령부에서 하는 그런식으로 국회를 뭐 감금한다 이런건 절대 안되니 좌우간 지금 각처에 숨어있는 분들을 죄다 짚차 테워다가 의사당 안에만 넣어 다오. 이래가지고 이게 시작 입니다.

- 네.

- 인제 온천장으로 인제 그 시내에 모두 그 자기네들 숨어있는 그 사택으로 해서 좌우간 거반 형무소에 수감 돼가지고 있는 외에는 다 국회의사당으로 갖다 경찰이 들이 밀었습니다. 근데 지금 내가 마음에 조금 찌리한건 뭔고 하니 소선규 의원하고 예전에 원자력 원장 지낸 김양수 그 사람 뭐 내 어릴 때 부터 10대 부터 지낸 친군데 이 소선규 의원하고 김양수 의원이 그 경찰 짚차에 테워서 의사당 문 앞에 내리시며 내가 그 현관에 이렇게 섰다가 나를 쳐다보며 창랑 이게 무슨 짓이야 이러는데 지금도 그 생각 하면 가슴이 찌리 합니다만은 좌우간 오긴 다 왔다 이말이야.

- 그 때 까지만 하더라도 그 경찰 정보기관에서 다 소재를 엄밀히 조사해 놓고 있었으니까 가능 했겠지요.

- 그렇죠. 그러나 갔다만 놨지 이 사람들이 표결에 가선 어떠한 무슨 보장이 전혀 없는것 아닙니까.

- 그때 대통령이 그 종합 개헌안이 가결 안되면 국회를 해산 시키겠다 뭐 이런 선언도 하고 그랬었는데.

- 그까짓거 뭐 해산 문제는 약과 입니다. 인제 얘기가 나옵니다. 그게 7월 4일 당일날 이지요.

- 아 그 전에 그 저 유엔 한인가...

- 아 그거 아닙니다. 7월 4일날 개헌 발취 개헌안이 7월 4일 오후 7시에 개회 해가지고 9시 반에 끝났는데.

- 네.

- 내 기억에.

- 네.

- 확실하진 못합니다. 좌우간 그 정도의 시간일 겁니다. 그날 7월 4일날 오전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 국회의원을 자꾸 경찰이 데려다가 의사당 안으로 갖다 들여놓는 그 찰나 입니다.

- 네.

- 내가 총리실에 앉았다니까 해공이 빨리 오라 그래요. 그래 내가 의사당을 들어가니까 해공하고 부의장이 있어요.

- 네.

- 부의장이 둘인데 부의장 하나는 그 때 선거가 안됐어요.

- 네.

- 근데 왠 서양사람이 하나 앉았단 말이야. 못보던 사람이야.

- 음.

- 해공 말이 이 사람이 이 분 유엔 본부에서 나왔다. 화란사람인데 남작이에요. 브란디트라는 사람이에요.

- 네.

- 점잖더군요. 나이 한 40 된 사람인데. 우리하고 얘기하고 총리를 총에 오라고 했다. 그래 인제 의장단 둘하고 나하고 그 사람하고 넷이죠? 그 사람 말이 그거에요. 너가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말이야 이 소연한 사태를 수습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유엔에서 이번에 단호히 신탁통치로 환원하는 수 밖에 없다. 너야 내각 책임제로 하든지 대통령 책임제로 하든지 양원제로 하던지 그거는 우리 알바 없다.

- 네.

- 단 전시에 유엔군이 와서 여기 전투 행동을 하고 있는데 너는 이 내부에서 이런 소란을 일으키고 있으니 이건 도저히 유엔으로는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단 오늘 내로 말이야 이걸 부결 시키던지 가결 시키던지 어떻게 해서 이 사태를 수습해야지 우린 좌시할 수 없으니 너 어떡할테냐. 답을 해라. 확답을 다오. 노 라든지 예스 라든지. 그 말 탁 듣더니 해공하고 조봉암 부의장이 안색이 달라지더군요. 해공이 날 보더니 창랑 나란 우리가 그대로 망하는걸 볼 수 없지 않소. 그 내가 그랬지요. 해공군 내가안들 출정하면 그만 아니오. 그래 해공이 조봉암 부의장 어떻게 생각하오? 이거 우리가 양단간에 우리가 결정을 해서 이 사람 한테 확답을 줘야 할거 아니오. 죽산이 입맛을 두서너번 이렇게 다시더니만 통과 시키지요. 대뜸 그러더군요 죽산이. 통과 시키지요. 나라 망하는거 보단 낫지않소. 신탁통치라니 그건 우리가 지금까지 반대해 오던거 아니오. 내 그걸 보고 죽산이 공산당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다음에 공산당 누명 쓰고 사형 당했지만 그 한마디에 죽산이 절대 공산당 했을리 없다는 것이 내 판단이야.

- 네.

- 우리가 신탁통치는 할 수 없잖소. 그 죽산 아주 그 답변 입니다 해공 질문에. 그래서 인제 내가 인제 토욕을 했지요. 해공도 얘긴 조금 아니까 우리 오늘 이거 통과 시키겠소. 발취 개헌안 이라는거 통과 시키겠소. 좋다. 그래 그 다음에 돌아 갔지요. 이제 그것이 인제 발취 개헌안이 그날 통과된 그 동기가... 절대 해공측하고 죽산측에서 발취 개헌안 통과 시키겠다고 의회에 온 그 원인이 어디있냐 하면 유엔에서 그 최후 통첩 입니다. 내 죄목은 경찰 안내가 그게 내 가장 인제 그 지금까지.

- 남아있는 누명이고.

- 네. 죽일 놈 살릴 놈 하는게 나는 그 죄지 나느 발취 개헌안을 만드는데도 난 붓대 들어본 적도 없고. 네? 또 뭐 다른 죄목은 내 뭐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양심에 맡겨도 아무 죄목이 없습니다만 좌우간 경찰 시켜서 국회의원들 붙들어 들여다가 의사당에서 가결시킨 그건 죄라면 또 덮어 쓰고 어째 생각하면 공이라면 또 공이라고 할수도 있고 그건 역사가가 인제 판단할 일이지요.

- 네. 일전 저 이재학 씨요. 그때 그 원내 자유당으로써 강력하게 내각 책임제를 주장하시던 이재학 씨도 그 최근 신문의 회고담에서 그때 그 가결이 절대로 그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고 본의였던 거를 자기는 생각한다.

- 네. 그거는 사실 입니다. 해공이요 그 유엔 최후 통접을 받고서 자기가 영도하는 그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 민국당.

- 네. 민국당. 그 의장실로 모두 소집하고, 죽산은 또 죽산파를 전부 부의장실로 소집해가지고 이건 독화체계다 이건 불가피한 일이다 이래가지고 통과된 거지요.

- 정치파동 얘기를 대개 이정도로 그럼 끝맺겠습니다.

- 다행 입니다.

(입력일 : 20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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