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그 52번째 시간, 정치파동 당시의 이 대통령의 고민에 대해서 역시 전 국무총리 였던 장택상 씨와 신동준 동아일보 정치부장 과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 네. 어제까지는 그 정치파동에 들어가기 전에 그 사회적인 혼란기의 서극이라 할까요. 그 여러가지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전에 그 오휘영 씨를 중심으로 한 그 지금으로 말하자면 민주당 신파 계열이라고 할까요 이 분들이 그 인제 장면 박사를 대통령으로 모실 그러한 움직임을 보였었는데 그것이 이제 122명 서명으로 내각 책임제 개헌안 이걸 인제 국회에 내 놓을려다가 창랑 선생님의 져지로 그것이 좌절 됐었던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근데 그 후에 4월 17일 인가요? 인제 122명 서명으로 정식으로 3차 개헌안이 국회에 내 놓아 졌지요. 그래가지고 이틀 후인 4월 19일 창랑 선생님이 국무총리로 임명 되셨는데요. 그 동안에 무슨 한간의 곡절이 있었지 않았겠습니까.
- 아 그게 1952년 1월 18일 이지요. 제 2차 개헌안 정부에서 내 놓은게.
- 네.
- 그 때 그 이 박사가 내 놓은 그 개헌안이라는 그 골자가 대통령을 직선 하는거. 보통 선거로써 하는거. 말하자면 간선 즉 국회에 내서 선거 하는건 자기가 아마 위험시 했던 모양 이지요. 인제 그런데 그 분이 1월 18일 날 제 2차 개헌안을 낸 뒤에 참 참패를 했단 말이야. 자기는 국회에 적어도 다수의 그 지지를 받고 있는 줄로 이렇게 아시던 양반이 아 의외의 찬이 19표고 반이 143표니까 그 참패 아닙니까? 여기에 이 양반이 아차 했다 이 말이야. 아차 해가지고 점점 국회에 대한 그 참 신임이 떨어지고 하니까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겠나 하는것이 이 분이 제일 다급하게 생각하고 있을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인제 중이 지 머리를 못 깎는다고 인제 이 박사를 지지하는 파들이 참 이 박사 한테 인제 이 사태 수습에 대해서 누구를 내세워야 되겠나. 어떤 사람을 내세워서 이 국를 조종 하겠나 이것이 아마 상당히 논의 됐던 겁니다.
- 그 때 당시 그 저 이 박사의 그 주위에서 가장 가까웠던 분들이 어떤 분들 이십니까.
- 배은희 씨 지요.
- 역시 자유당...
- 네. 도 이갑성 씨 그 분들이 지인 이지요. 그래서 이제 내가 나오니까 내가 이제 3월 중순경에 나오니까 사태가 그렇게 벌어져가지고 있어요. 말하자면 수식이 불가능한 이런 지금 형편에 놓여 있던군요.
- 예전에 말씀 얘기 나왔습니다만 그 장면 박사를 대통령으로 추진 하려는 움직임에 상당히 이 박사가 당황 하셨군요.
- 당황 뿐 아니라 그 뭐 쇼크를 받았지요.
- 네.
- 쇼크를 받았어요. 당연 그건 장면 박사가 그 때 국회에서 다수를 가졌던 것 만큼은 사실 입니다. 간선이면 뭐 이 박사가 도저히 그건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는것이 그 때의 그 사실이었댔습니다. 그 양방이 이제 다급한데다가 좌우에서 장면 총리는 해임하고 그 대신 총리를 누구로 해야겠나 하는게 이게 인제 제일 시급한 그 분들의 과제였댔는데 인제 그 그 때 그 국회 안에 신정회라고 또 한 그룹이 있었어요. 그거 아마 한 건 70명 넘었습니다.
- 이재형 씨, 이종형 씨...
- 이재형 씨, 이종형 씨, 김종순 씨, 오성환 씨 다 그 때 모두 신정회에 다 그 당당 참 명장 들이지요. 인제 이 분들이 이제 나를 어떻게 해서 이 박사 하고 접근을 시켜 볼까 그 때 까지는 이 박사가 나를 그저 말하자면 경원주의를 쓰고 있었던건 사실 입니다. 네. 너무 가까이 해서도 곤란하고 또 너무 멀리 하자니 또 곤란하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셨던것 같아요 내 생각에는. 그 뭐 대할 때 보면 그 태도로 대강 짐작 할 것 아닙니까. 인제 이 사람도 인제 국회의원 신정회에 영독하는 그 몇 분들이 인제 날 어떻게 했으면 인제 그 총리로 모셔 와가지고 사태를 수습할까 이렇게 이제 지금 자기네들이 모의 하고 있었는데 자기네 힘으론 부족 하니까 이건 난 들은 얘깁니다. 뭐 확인 할 도린 도저히 없고 들은 얘기로말 인제 내가 얘기 하는건데 아무 책임없는 얘깁니다. 백두진 씨가 그 때 재무장관인데 이 대통령과 상당히 가까웠었지요.
- 네.
- 인제 백두진 씨를 중간에 넣고 정부측으로써는 이 박사와 다리를 놓고 그 다음에 인제 이 사무장파 이 박사 하고 가장 가까웠던 밀접했던 그 사무장파 자유당 그 골자들 아닙니까? 그 배은희 씨 이런 사람들을 중간에 넣어서 나 하고 이 박사 하고 적분 시키는 공작이 시작 됐더래요. 인제 나중 얘기 들으니까. 난 이제 그 때 까지 몰랐지요. 전혀 몰랐지요. 이건 뭐 거짓말 같은 참말 입니다만.
- 그 쪽에서 창랑 선생님 의향도 떠 보지 않고.
- 전혀 그걸 내가 몰랐어요.
- 네.
- 몰랐는데 하루는 앉았으니까 그 내가 그 때 그 날짜는 기억 안납니다만 그게 4월 중순경인데 황금연 씨 라고 대통령 비서인데.
- 네.
- 그 때 대통령이 서울 계셨어요. 그 분이 쑥 들어와요. 오후에 내가 점심을 먹고 그 부의장실로 들어 오니까 들어와서 한참 한 5~6분, 10분 채 못돼서 옷을 벗고 앉았으니까 황금연 씨가 들어와요. 아 여보오. 언제 들어왔소. 언제 내려왔소. 하니까 지금 비행기로 곧 오는 길 입니다. 대통령 안녕 하십니까. 건강이 좋으시다고 이러면서. 대통령 편지를 딱 내놓는단 말이야. 그 편지를 딱 떼어 보니까 총리로 임명 하겠다 하는데 조건이 두 가지가 있다. 1,2로 아주 딱 매기십디다. 1은 2는.
- 친필 이셨나요?
- 친필 이지요. 내가 지금 가지고 있어요. 1은 인사 배전에 절대.
- 관여 말라?
- 불간섭. 인사 배정이라고 그래서 인사 배정에 절대 불간섭. 재정 운영에 절대 불간섭.
- 국가 재정에?
- 물론 이지요. 뭐 사일재산이라고 얘기 하겠습니까? 그 두가지를 딱 했단 말이야. 황금연 군을 이렇게 보면서 이로써 대통령 내용은 근데 이 내기 총리 지명이라는 건 어떻게 된 일이오? 저도 모릅니다. 그럼 이 편지 내용도 모르고 내려왔소? 아 모르고 왔습니다. 그래 내가 여보오 그 무슨 소리요. 어떻게. 아 대강 짐작은 갔지만은 좌우간 지금 아마 장 부장이 내게 묻는 말씀은 그 두가지 조건인데 그게 어떻게 제가 알겠습니다. 그래 내 말이 내 지금 답장은 못 올리겠소. 지금 황 비서관 지금 올라 가시지요? 네. 지금 곧 서울로 올라가야 겠습니다. 그럼 내가 답장은 못 올리겠고 사흘동안 내 생각 해가지고 내일 모레 내 서울가서 대통령 직접 뵙고 내 말씀 하리다. 그래 인제 황 비서관 떠나 갔지요. 인제 집에 와서 인제 그 편지를 펼쳐놓고 얘기를 하니까 첫째 내 내자가 반대지요. 지금 미국 가 있는 내 딸년 그 년이 첫째 제일 아주 참 앞장서서 반댑니다. 그 반대 이유는 단 한가지예요. 또 이 박사 한테 이용 당한다 이거야. 이 양반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양반 인줄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데 왜 아버지가 국회 부의장이 뭣이 나빠서 또 거기에 끌려 들어 가려 하느냐 이겁니다 이게. 온 집안에 전부 반대 일색이야 그만. 이게 좋은 거라도 가족이 싫다면 그 기분이.
- 그렇지요. 아무래도 친근한 사람들이...
- 네. 그 상쾌하지 못합니다. 나쁜것도 가족들이 아 그거 좀 좋으냐고 이렇게 하자고 이러면 역시 그 끌려 들어가는게 그 사람의 상정 아니에요?
- 그렇지요.
- 온 가족이 전부 반대니까 아 나도 곤란해요. 그래서 어쨌든간에 그 사흘 날 되던 날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대통령을 찾아 뵈러 서울로 갔지요.
- 네.
- 갈 때 까진 뭐 솔직한 얘깁니다. 지나간 얘기니까. 갈 때 까진 아직 맘이 미정이야.
- 네.
- 이용 당한다는 그 얘기에 어떻게 맘이 깨름직 하니 그렇게 상쾌하지 못해요. 그래서 인제 경무대로 바로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 양반이 사람 다루는 술법이란게 굉장 합니다. 내가 언제 한번 요전번에 얘기 했지요. 장면 박사 문제로 그 양반 나를 호통치고 할 때 나중에 어깨에다 내게 손 얹고서 내가 니 수고한거 다 잘알아 국민이 고마워 할거야. 이러는데 내가 아주 참 감격했단 말이에요. 아 턱 들어가니까 이 양반 섰어요. 경무대 방 안에. 서 있으면서 총리 지명 했으니까 중요한 그 얘기가 많지 않겠어요? 그 너 내 편지 봤느냐. 생각이 어떠냐. 이렇게 물을건데 다짜고짜 내 넥타이 핀을 쑥 잡아 빼요.
- 아.
- 이거 비싼거지? 사실 그 좀 비쌌던 겁니다.
- 네.
- 아 그거 그렇게 비싼 싼겁니다. 나도 알아. 내가 보고서 그걸 몰라?
- 네.
- 나 잘 아는 사람이야. 이거 비싼거야. 아 이래 인제 자기가 딱 꼽아 주신단 말이야. 아 그 때 벌써 내 마음은 반쯤 벌써 이 박사 한테 가까워졌다 이거야. 그 이상한 겁니다. 사람 인정이라는게 그 도리가 없는 겁니다.
- 네. 결국 이 박사의 그 능란한 솜씨에 굴복하신 셈이 되고 말았군요. 알겠습니다.
- 그렇지요.
- 그럼 저 내일은 계속해서 그 총리 결국 승낙하신 뒤의 얘기를 또 계속해서 들려 주십시오.
(입력일 : 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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