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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야화
창랑 장택상 편 - 제26회 장면의 대통령 운동에 관한 허정의 이야기
창랑 장택상 편
제26회 장면의 대통령 운동에 관한 허정의 이야기
1965.03.11 방송
‘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 오늘은 48번째 시간으로 장면 씨가 대통령 운동 했다는 허정 씨의 얘기를 어제에 이어서 역시 전 국무총리였던 장택상 씨와 동아일보 정치부장 신동준 씨 와의 대담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 네. 어제부터 국내 정계 얘기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만 부산 정치 파동 때 그 비화가 나오기 시작 하는거 같습니다. 어저께는 그 창랑 선생님이 파리 유엔총회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그 때 임시관저였던 부산 대통령 관저에 갔을 때 대뜸 호통을 치고 장면이를 내 놔 이런 청천벼락을 맞으시고 당황해 하셨다가 허정 씨가 돌아오는 길에 사무실로 가서 곡절 얘기를 들려 주겠다 그런 말씀까지 들었는데 오늘은 이어서.

- 그렇죠. 그래서 내가 허정 씨를 따라서 그 국무총리 사무실로 갔지 않았어요? 근데 허정 씨가 참 그 얘기해요. 오늘 대통령이 장 부의장에게 급히 참 노여움을 띄고 말씀 하셨지만은 장 부의장이 그 일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다는 것도 대통령이 잘 아시고 계신다. 하지만 그 노여워 하시는 그 이유는 여차여차 하다고 인제 그 이야기를 하는데.

- 네.

- 허정 씨 말은 이제 그거에요. 이 대통령 측에서 인제 우러나온 말을 허정 씨가 듣고서 내게 전하는 얘기겠지요.

- 그렇겠지요.

- 장면 씨가 그 전 해 그러니까는 1951년 쯤 안되겠습니까? 그 우리가 유엔 떠나가던 그 회지.

- 네.

- 그 회 부터 말하자면 그 때는 간접선거니까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하잖아요? 간접선거로 자기가 대통령 자리에 앉겠다는 것은 이제 그 운동 했다는 겁니다. 여러 국회의원을 자기 비서를 통해 가지고 참 포섭공작도 하고 여러가지로 그 말하자면 일을 해왔던 거지요.

- 은밀히 말이지요?

- 그렇지요. 근데 이걸 대통령이 정부 기관을 통해서 다 알았다 이거야.

- 네.

- 그 때 이제 총무 기관도 있고, 경찰도 있고 인제 이러니까 다 그것이 자기의 그 정보망에 걸려 들어왔다. 또 특히 그 파리서 국내 전화로 했는지 좌우간 서신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좌우간 파리서 국내와 연락 한것도 전부 대통령 한테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들어왔다는 겁니다. 그 정보가.

- 네.

-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생각에 현직 국무총리 자리로 있는 사람이 말이야 내 신임을 받고있는 사람이 내 앉은 자리를 파는구나. 여기에 이 양반이 아마 참 그 불같은 화가 아마 일어났던 모양이에요.

- 그러고보면 그 엊그제 또 나왔고 또 쭉 얘기 나왔습니다만 장면 그 대표가 그 스위스에 있을 때 그 누워만 계셨다는 것도 뭐 그런데.

- 아니 그건 사실 입니다. 확실히 그건 황달로 그 분이 건강이 좋지 못했다는건 그건 사실인데 인제 그 허정 씨의 얘길 인제 듣고 본즉 말이에요.

- 예.

- 난 아연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얘길 듣고서 아연 했지만은 듣고보니 몇 가지 생각이 안 나는 것도 아니라.

- 어떤 점에서.

- 생각이 난단 말이에요. 인제 그건 내가 다 얘기 안 할랍니다. 예. 좌우간 아 이게 참 이렇구나. 이 세상이란 이렇게 무상 하구나. 인제 말없는 내가 발이 있을 때는 아무런 그런 뭐 좌우간 유엔 일에만 열중했지 뭐 장면 씨가 뭐 어떻고 저렇고 한 그런데는 뭐 아주 그냥 관심이 없으니까 그 분이 뭐 대통령 운동 하고 있다는건 그건 전혀 난 참 모르는 일이고. 근데 허정 씨 한테서 이 대통령이 왜 내게다 푸념을 하는지 그 얘길 듣고보니 그게 딱 내게 대한것이 아니고 이건 장면 씨에 대한 그 감정인데 장면 씨에 대한 감정이라는건 딴게 아니라 대통령 운동을 하고 있다. 현직 국무총리로서 자기 부하로 있으면서 대통령 앉은 자리를 파고 있구나 하는 여기에 인제 이 양반이 화가 치밀어 오른 모양인데 인제 그 얘길 듣고보니 문득 문득 생각이 나요 몇 가지.

- 네.

- 나도 그 뭐 본 것이 있을것 아닙니까 파리에서도. 그 뭐 내가 자꾸 한 가지 두 가지 이렇게 꼬집어서 얘기하긴 싫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얘기 했지만 산 사람 얘기 하려니 자연히 그 어떻게 마음에 조심성도 일어서 잘 참 생각이 돌질 않습니다만은.

- 혹시 그게 저 그 때 그 민주당 통해서 그 시작한 그 내각 책임제 개연 있지 않습니까?

- 네.

- 그 추진 운동이 그렇게 그 대통령 운동으로다 곡해돼서 그 이 박사나 또 그 측에서 그렇게 잘못 안 건 아니겠습니까?

- 아니지요. 말하자면 아까 더 얘기 했습니다만은 허정 씨의 얘기를 듣고보니 그 1년 동안 가령 한국 있을 때에 겪은 것, 또 파리 5개월 동안에 겪은 것 이걸 종합해서 내가 이걸 가만히 판단을 내려보면. 네?

- 그만한 그 수긍이 될 만한 여러가지 좀.

- 내각 책임제가 문제가 아니고 말하자면 장면 씨가 대통령 운동 한 그 자체가 인제 말하자면 문득 문득 아 이건 저렇고 저건 이렇구나 하는 인제 그 생각이 내 머리에 떠올랐다 이겁니다.

- 그럼 판단을 내리실만한 인제 요소요소가 있었다 이 말씀 이시군요.

- 그렇지요.

-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요.

- 그래서 인제 내가 허정 씨를 보고 그랬지요. 좌우간 대통령 당신은 지금 현직 그 국무총리로 있는 것 만큼 대통령이 저렇게 화를 내시고 저러면 저거는 장면 씨의 참 선거차무장 하는 노릇밖에 안되니 그 분에게 저렇게 흥분 하시든 안 하시든 당신이 보필 하시오. 나는 뭐 국회에 있는 사람이니까 그 책임도 없고 하지만 좌우간 이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가 참 지도자로 모신 이상 그 분의 그 오점이 남아서야 되겠소. 아무쪼록 좀 침착 하시고 장면 씨에 대한 그 화풀이를 좀 참 이 이상 더 안 갖도록 이렇게 당신이 잘 보필 하시오. 하고 인제 난 집으로 왔지요.

- 네.

- 인제 와서 그 이튿날 내가 국회를 나가지 않았습니까?

- 네.

- 일찍 나가니까 9시 채 되락마락 했는데 어휘영 씨가 쓱 들어와요. 그래서 인제 그 어휘영 씨가 들어오지 난 인제 허정 씨 한테 받은 지식이 있으니까 왜 어휘영 씨가 날 아침에 찾아 온 것도 내 짐작은 가지요 인제.

- 부의장실로요.

- 그렇지요. 그러니까 어휘영 씨가 인사를 다 끝내고 하는 말이 우리가 내각 책임제를 추진하기 위해서 국회의원을 지금 포섭하고 있다. 있으니 장 부의장도 그 자리에 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란건 어디에요? 아 왜 신성이란 그 요정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우리가 오늘 밤 7시에 모일 테니까 장 부의장도 참석해 주시오. 내가 대뜸 물었지요. 그러면 포섭공작을 했으면 국회의원 명단을 다 작성을 했느냐. 아니 그건 아직 작성 하지도 않았소.

- 네.

- 근데 벌써 난 어휘영 씨가 내게 사실 그대로 말을 아니한줄을 벌써 알았지요. 왜냐면 허정 씨 한테 그 명단이 이 명단 얘기를 내가 다 들었거든. 네.

- 아 그러니까 저.

- 그니까 어휘영 씨는 내게 그 명단 아직 작성 안했다. 말로만 서로 주고받고 했지 아직 서명날인 안했다 그 말인데 난 허정 씨 한테 벌써 서명날인 한거까지 다 듣고 있거든. 그래 내가 쾌답했지요. 가마. 오늘 밤 7시? 그렇소. 그럼 내가 7시에 가겠소.

- 그 신성인가 요정이 부산에 그게 저 외식집이죠.

- 네. 저 이 화식인데 서울도 있었댔는데 6·25 동난 때 아마 부산으로 옮겼던 모양이더군요. 거기서 인제 부산서 그 음식을 팔고 하더군요.

- 네. 그 다음 날 국회 만나신 그 전날 그러니까 허정 씨 한테 그 여러가지 말씀을 들은 그날 밤에는 뭐 정치인들 하고 만나셔서 또 보충해서 얘기 들으신거 같은건 없으세요?

- 그 날 저녁은 뭐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난 그날 저녁엔 아니 그렇지 않죠. 아침에 인제 그 어휘영 씨 한테 인제 그 밤 7시에 신성으로 오라는 통지를 받았으니까.

- 그 전날 밤 말이에요.

- 그 전날 밤엔 허정 씨 한테만 얘기 듣고 아무도 만난 일이 없지요. 난 집으로 바로 와서 잤으니까.

- 쉬셨군요.

- 그렇지. 이제 좌우간 국회의원으로서 처음 만난 분이 어휘영 씨야. 그 이튿날 아침에 내가 부의장실로 나가니까 어휘영 씨가 쑥 들어온단 말이야.

- 네.

- 그래 난 짐작 아까도 말씀 했지만 짐작이 갔지. 왜 어휘영 씨가 날 찾는가. 좌우간 어휘영 씨가 그 내각 책임제 개관안을 주동적으로 하고 있다는걸 내가 허정 씨 한테 그건 지식을 받았으니까.

- 네.

- 그래가지고 그 날 저녁에 단 어휘영 씨 한테 서명공작을 개헌공작을 했는데 서명 다 받았소? 이엏게 물으니까 명단이 작성 안됐소 이랬거든.

- 네.

- 그래 난 허정 씨 한테 벌써 들었거든. 122명의 명단이 누구누구라는 그 이름까지 난 벌써 듣고 있으니까 아 어휘영 씨가 내게 사실대로 말 안하는구나. 이거 내가 짐작이 갔지요.

- 그 때 뭐 어휘영 시 한 분만 계셨습니까? 또 여러분...

- 단 한분이에요.

- 네.

- 그래인제 그날 밤에 신성을 갔지.

- 네.

- 가니까 인제 신성에 모여 있던 분이 내가 다는 지금 짐작이 안갑니다만 곽상훈 씨, 오휘영 씨, 지금 작고 했습니다만 엄상섭 씨, 정헌주 씨, 민정당 때 아 저 민주당 때 장관이 되신 분 있잖아요.

- 네.

- 또 임흥순 씨. 요전까지 자유당 입니다만 임흥순 씨. 이 분들이 한 7,8명이 앉아 있는데 곽상훈 씨가 인제 사회를 하고 정헌주 씨가 서기처럼 그 뭘 기록하고 하더군요.

- 말하자면 전 민주당 그 신파의 브레인들이 전부 모이셨던거군요.

- 그렇지요. 그 참 말하자면 내각 책임제 개헌안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지요.

- 그럼 그날 밤 그 제3차 개헌안에 말하자면 성패에 관련되는 중요한 모임이 됐을걸로 생각이 됩니다만 그 신성요정에서의 그 여러가지 이야기 이것을 시간이 다됐으니까 또 내일 밤 들려주셔야 되겠습니다.

- 그렇게 할까요?

(입력일 :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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