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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대 비화
제18회 이승만 박사와 친척 1965.02.04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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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야화’는 65년 1월 4일부터 방송한 15분짜리 대담프로그램으로 70년 10월 5일부터 나간 다큐멘터리 드라마 ‘정계야화’의 원조격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20년과 6·25전쟁 15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정계의 주요 인물들로부터 자서전적인 회고담과 함께 정계의 뒷얘기를 들려줘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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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대 속에 숨었던 옛 일들. 오늘은 그 열 여덟번째. 이박사와 그 친척에 얽힌 사연을 경무대 비서였던 박용만씨와 동아일보 정치부장 신동준씨 얘기로 들으시겠습니다. 》
이승만 대통령하면 형제도 없고 또 부인이래야 외국인이고 이래서 상당히 외롭다면 외롭고 또 단출하다면 단출했는데 그 친척이 먼 친척이래도 있어서 간혹 말이 되고 그랬는데. 어땠어요. 그.
- 근데 그 내가 있을적에 몇 친척이라고 한 사람들이 찾아 온 사람들이 몇 있었어. 근데 이제 한 번은 친척이라고 해서 대수로운 친척들은 아니고 한 번은 이제 경무대 비서 대통령 비서실에 이래 있더라니까 어떤 나이가 한 삼십세 미만 된 청년 하나가 찾아와 가지고 이박사를 한 번 만나겠다는 거야. 근데 그 왜 만나냐고 물었더라니까 그 전부터 이제 자기 아버지 하고 이박사하고 잘 안다는 얘기야. 근데 그 때만하더라도 혼란했고 또 초창기고 하니까 친척을 파는 사람 또 이박사의 선친되시는 분을 파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이제 퍽 많이 않았겠어? 그래서 이제 이것도 또 맨 그런 종류의 하난갑다 싶어가지고는 그러면 당신이 이박사의 선친되시는 분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 내가 물었더라니까 그러니 이 청년얘기가 자기 아버지가 이박사 선친의 묘소 그걸 이제 지키던 사람이었다 이거야. 그러면 당신이 당신 아버지가 지켰다면은 그럼 이박사의 선성이 어디에 있느냐고 그래 얘기를 했더라니까 황해도 평산군 능내동이라는데 거기에 있다 이 얘기야. 그래 그 때만 하더라도 내가 뭐 이박사의 선형이 황해도 어디에 있는지 내 몰랐단 말이야. 그래서 그러냐고. 그래 이제 그 관계를 제일 잘 아는 분이 오랬동안 이제 그 비서로 있던 윤석오씨. 그 때 이제 윤석오씨는 총무처 차장이 됐단말야. 윤석오씨한테 이제 가가지고 선형이 어디냐고 이렇게 물으니까 황해도 평산군 능대동이라 이런단 말이야. 그래 이제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 보니까 이 사람이 확실히 그런거 한거 같애. 그래서 이제 한 번 마 진짜다 생각해서 대통령과 면회를 시켜 줬단 말이야.
그 동안에 몇 번 왔었구만.
- 그 면회를 시켰더라니까 뭐 이제 얘기를 대통령과 간단하게 주고 받고 그 다음에 이제 이 청년이 대통령과 나갔어. 면회끝난 다음에. 나간 다음에 이제 대통령이 나를 부르시더군. 그래 이제 들어 갔더라니까 이제 그 사람 그 소원이 뭔지 소원대로 해주라 이거야. 그래 이제 그 청년을 불러세워 가지고 당신 소원이 뭐요 내 이제 물었단 말이야. 그러니 기껏해서 한다는 소리가 순사되는거야 순경. 순견시켜달라는 거야. 그래서 그래라고 말이야. 그 길로 바로 당시 내무부 장관이었던 윤치영한테 그 사람을 소개를 해가지고 그 떄 그 사람이 바로 그 이튿날 이제 순경이 되 가지고 동대문 경찰서에 배치가 됐어요. 그래서 이제 이 사람이 참 자기의 소원을 하루만에 풀은 이제 그 사람이고.
소원을 적게 신청했으니까 아마 간단히 풀렸겠고. 과장정도 부탁했더래도...
- 특명으로 소원 풀어주라카는데 말이야 좀 더 크게 불러도 되지. 근데 이 사람은 아마 순경이 제일 크게 보이고 제일 또 하고 싶었던 모양이야. 그리고 이 박사의 그 친척관계로 해가지고 가장 이제 그 친척도 아니면서도 이박사와 이제 예기한 바와 같이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이제 그 모델케이스라고 한다면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강일매씨. 강일매씨의 부친이 역시 이박사의 선형 지키던 사람이야. 이래가지고 이제 강일매씨가 이박사를 알았는데 그러니까 강일매씨 아버지때문에 이제 이박사를 알게 됐지. 이걸로 해가지고 강일매씨는 참 조선방직 주식회사 ....하고,또 이제 지금 신세계 백화점 동화 백화점이지 이것도 이제 관리인되고 말이지 이래가지고 이 사람은 참 그 친척같이 해가지고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분의 한 사람이지.
그 저 이박사의 누님인가 누구의 또 뭐 되는 사람이 있지 않아요?
- 그렇지. 우제하씨. 이 분이 이제 이박사의 누님의 아들이야. 그래가지고 우제하씨도 그 이박사로 부터 공양이라든지 뭐 이런거 몇개 받았지만 나중 얘기들으니까 다 팔아먹었다 이러더군.
그 비교적 단출했기 때문에 이박사 아마 그 때만 하더라도 최고 집권잔데 그 친척으로 해서 뭐 크게 말썽난건 없는 셈이라고 봐야겠지.
- 그렇지. 그게 없었지. 그러고 또 하나 이제 그 그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하루는 이렇게 있는데 참 이 저 어떤 노인 한 분이 찾아왔어. 거 이제 이박사를 만나겠다는 거야. 그래 이제 왜 그 만날라고 이러니까 누구냐고 이박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그러니까 내가 아우되는 사람이다 이러는거야.
친동생이라고?
- 엉. 그래서 친동생이 아니고 그러니까 이제 뭐 몇촌에 아우되는 모양이야. 그래 이박사가 형님되는 분이다 이거야. 그 왜 어떻게 해서 만날라고 그러느냐고 하니까 자기 얘기가 그 노인의 얘기가 사실은 내가 그 이 동생으로서 너무 챙피해서 참 형님인 이박사를 갖다가 만나볼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제 자기가 병이 들었다 이거야. 그 몇일 살지도 못할 거고 그래서 죽기전에 한 번 형님의 얼굴이라도 뵙겠다고 해서 찾아 왔다 이거야. 그 여러가지 이제 또 아까 그 순경된 청년한테 시험하듯이 시험해 보니까 그 분이 틀림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이제 들어갈 적에 십분동안만 그 이 면회하라고 시간이 없으니까. 그렇게 얘길 했더라니까 그러겠다고 하면서 이박사 한테로 내가 안내를 했단 말이야. 십분이 지나고 십오분이되도 나오질 않는단 말이야. 이 분이. 왠일인가 싶어가지고 내가 이제 문을 열고 대통령실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까 두 분이 말이야 이랭 부둥켜 안고 울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이야. 울 뿐만 아니라 이박사 눈은 벌써 아마 많이 울어가지고 눈이 뻘개져 있어. 그래서 속으로 이거 큰일 났다 싶더군 그 왜 이제 큰일 났냐 하면 이박사 눈이 그렇게 뻘개졌으니까 말이야 경무대 들어가면 프란체스카 여사한테 말이지 기합 받을건 이게 틀림없는 얘기란 말이야.
왜. 왜 기합을?
- 거 이제 그 프란체스카 여사는 그러니까 이박사의 건강제일주의 이 것 때문에 하여튼 이박사를 슬프게 한다던지 기분을 나쁘게 한다든지 했을 적에는 그 뭐 건 틀림없는 기합을 받기 마련이니까 말이야. 그래 이제 가가지고 얘기를 빨리 끝마치라고 말이야 그랬더라니까 그 때는 이박사께서 이제 그 사람을 놓질 않더군. 동생이란 사람을. 그러면서 무슨 얘기를 하냐면 어렸을 적에 이제 그 황해도에서 집 들안에 올라가가지고 감 따 먹던 얘기 또 나무에 올라갔다 떨어진 얘기 하여간 어렸을 시절의 얘기를 하면서 그 두분이 울면서 말이지 그러는 광경은 내가 봤어.
그럼 진짜 아주 시골 동무였구만. 친척인 동시에.
- 그러니까 아주 이박사하고는 참 형제지간으로서 먼 친척이겠지만은 참 이 어렸을적부터 같이 큰 사람 말하자면. 그러니까 감나무에서 떨어진 얘기도 하고 뭐 뒷산이 어떻고 말이지. 그런 이제 그 그날 그렇게 해서 아마 이 면회가 한 삼십분은 끌었어. 그래 이제 그 면회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을 이제 그 차에 모시고 말이지 경무대를 들어가니 왠 거. 거 이제 참 그 이제 참 늘 하는 그대로 프란체스카 여사가 문간까지 나왔단말이야. 나와가지고 대통령 관상을 턱하니 보니까 아이 뭐 울어가지고 말이지
노인이니까 흔적이 잘 나겠지.
- 그래 가지고 눈이 벌겄잖아. 그러니까 저 이 미스터박 오라고. 왜 이랬느냐 이거야. 그래 이제 사실대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었지. 그래서 사실을 그런게 아니고 먼 일가되는 말이지 아우님이 찾아와서 하도 딱하고 이해서 서로 면회를 시켰다고. 면회를 시켰더라니까 두 분께서 말이지 어린 시절 얘기를 하면서 말이지 울었다. 그러니까 벼락이 떨어지는거야. 프여사 한테서. 왜 그런 사람들을 면회를 시켜 가지고 말이지 대통령 컨디션을 나쁘게 만드느냐. 아 이러면서 미스터 박 나쁘다고 말이야. 이러면서 내한테 그냥 짜증을 내더군. 그래 이제 짜증을 굉장히 당했지. 당할 뿐만 아니라 이것으로 인해 가지고 말이지 프란체스카 여사는 지금도 나는 수수께낀데. 하튼 이박사 친척이라든지 이박사가 옛날부터 아는 사람이라던지. 또 아는 사람의 자제분되는 사람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찾아와서 면회하는 것을 갖다가 프란체스카 여사는 굉장히 싫어했어.
어떤데 이유가 있었을까?
- 그 이유를 지금도 나는 모르겠어. 하여튼 굉장히 싫어했고. 이박사는 어땠나 하면 옛날에 아는 사람이라던지 또 이 조금이래도 친척되는 사람이라든지 와가지고 얘기하는 거 이박사는 또 좋아했단 말이야. 그러니 이거를 중간에서 어떻게 콘트롤 하느냐 하는거는 그 때 참 이 비서였던 나로서는 말이야. 큰 이 두통거리의 하나야.
이박사 자신도 상당히 외로웠을꺼야.
- 그렇지 외로웠지
정상의 고독이라는 것. 집권하고 있으면서 참 외롭거든. 옛날 친구 같은거 생각도 날텐데. 뭐 있어야지 뭐. 그런데 아마 프란체스카 여사가 그러는건 혹시 그 뭐야 본부인 요전에 얘기했었지만. 뭐 이런 관계를 의심했는데서 자연적으로 그런 태도로 나온게 아닐까? - 그런게 또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런 생각도 또 들어. 그 이제 대통령이 되지 않았오? 그러니까 이박사가. 그러니 대체적으로 이박사의 친척이다 또 아는 사람이다 찾아온다는 것이 대통령한테 부탁에 젤 많을 거니까 그 아마 귀찮은 존재로 이렇게 아마 프란체스카여사가 규정지어서 자꾸 그런 사람들을 멀리하고 싫어했는지도 또 모르지.
그 이제 대통령이 싫어한다 좋아한다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 저 특히 그 대통령이 싫어한 사람이라던가 또는 좋아한 사람 이런 얘기를 좀 내일은 들어보기로 합시다.
- 그러지.
(입력일 : 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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